Offcanvas

검색|인터넷 / 블록체인 / 신기술|미래

‘블록체인’이 미래 인터넷의 중추인 이유

2022.04.27 Lee Atchison  |  InfoWorld
지난 몇 년 동안 ‘인터넷의 미래’는 많은 추측과 논쟁의 주제였다. 가상 세계와 몰입형 경험의 등장부터 소셜 미디어의 폭발적인 성장까지 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과 상거래를 위해 ‘어디에나 존재하는 매체’가 됐다. 그리고 블록체인의 출현으로 인터넷은 일대 변혁을 앞두고 있다.

이것이 인터넷의 첫 번째 변화는 아니다. 약 30년 전 대중에 공개된 이후로 인터넷은 2가지 중대한 진화를 거쳤고, 이제 막 3번째 진화를 겪으려 하고 있다. 이러한 변혁은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지 뿐만 아니라 살고 일하며 상호작용하는 방법까지 바꾸면서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다. 
 
ⓒGetty Images

‘웹 1.0’: 정적 인터넷
공공 인터넷의 첫 번째 버전은 웹사이트의 시대였다. 모든 회사는 웹사이트가 필요했고, 웹사이트는 주로 웹사이트 주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적 데이터 및 정보를 담고 있었다. 이를테면 기업 웹사이트에는 해당 회사의 정보(대부분 마케팅 자료)가 있었다. 뉴스와 레퍼런스 웹사이트에도 정보가 축적돼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이트는 ‘단방향 통신 경로’로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이는 당시의 전통적인 미디어(예: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등)가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과 유사했다.

NBC, CNN 등의 기존 미디어든 맥도날드 등의 브랜드든 관계없이 모든 회사는 머지않아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웹사이트’를 갖게 됐다. (그림 1)은 이러한 인터넷을 보여준다. 웹사이트는 기업들이 만들고 소유하는 개체였다. 대부분 정적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고, 이 데이터는 회사에서 통제하고 관리했다. 정보는 웹사이트 사용자에게 한 방향으로만 전달됐다.
 
(그림 1) ‘웹 1.0’ - 정적 인터넷 ⓒIDG

이 모델에서 정보는 단방향으로 전달됐기 때문에 데이터 개인화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사용자는 소비하고자 하는 정보를 선택하고 필터링할 수 있었지만 전달된 정보에 영향을 미칠 순 없었다. 다른 사용자에게 영향을 줄 수도 없었다. 사용자 간 정보 공유는 일반적으로 지역 친구 또는 게시판 그룹으로 제한됐다. 

‘웹 2.0’: 웹 애플리케이션
바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을 일컫는 공공 인터넷의 두 번째 버전은 웹 애플리케이션의 시대다. 여기서 기업들은 개별 사용자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포럼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웹 2.0은 개인 블로그 트렌드를 이끌었고, 나중에는 오늘날의 소셜 미디어 지형으로 확대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데이터 민주화를 주도했다. 이러한 기업들은 누구나 모든 주제에 관해 무엇이든 게시하고 잠재적으로 많은 청중과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그림 2)로 볼 수 있는 것처럼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에서 소유한 웹 애플리케이션과 소셜 네트워크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에 데이터를 입력하고, ‘친구’와 개인적으로 또는 관심 있는 모든 사람과 공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포럼을 제공한다. 오늘날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사람들이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 전 세계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림 2) ‘웹 2.0’ - 웹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제공 데이터 ⓒIDG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제 모든 사람이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사람들은 원한다면 언제든지, 어디에 있든지 원하는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인터넷은 폭발했다. 사용자가 전 세계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소유한 회사들은 사용자와 호불호에 관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이 데이터는 인터넷 거대 기업들에게 귀중한 정보원이자 주요 수익원이 됐다. 페이스북 등의 회사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 회사들의 설립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됐다. 

그리고서 이 회사들은 할 수 있는 또 다른 것, 즉 큐레이션을 발견했다. 한 사용자의 정보를 무작위로 다른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대신 사람들의 호불호를 수집한 정보를 활용하여 관심사에 맞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소셜 알고리즘’이 탄생했고, 웹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보게 되는 정보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통제로 관련 기업들이 지나치게 강력해졌고, 많은 사람이 너무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웹 3.0’: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공공 인터넷의 세 번째 버전에서는 데이터가 더 이상 웹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되고 유지되지 않는다. 데이터와 정보는 인터넷 자체 패브릭에 저장된다. 웹 3.0에서는 액세스가 필요하고 사용이 허가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는 더 이상 애플리케이션에서 소유되거나 페이스북 등의 웹 플랫폼 회사에 의해 제어되지 않는다. 사실 웹 애플리케이션은 정보 관리에서 훨씬 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일 애플리케이션이 정보 큐레이터의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지 영향을 미치는 초강력 소셜 미디어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림 3)은 이러한 인터넷을 보여준다. 최종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와 정보를 직접 관리하고 제어하며, 해당 데이터는 단일 회사의 통제 밖에서 사용되고 관리된다. 웹 애플리케이션은 정보의 소비자이지만 그중 어느 것도 정보를 소유하거나 관리하지 않는다. 데이터와 정보는 단일 기업이 관리하지 않는 분산형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블록체인의 모든 정보는 모든 인터넷 기업에 균등하게 분산돼 어떤 중앙 조직(기업이나 정부)에 의해서도 통제될 수 없다.
 
(그림 3) ‘웹 3.0’ - 분산되고 권한을 부여하는 데이터 ⓒIDG

목표는 웹 애플리케이션이 정보에 미치는 과도한 영향과 무관하게 검열되지 않고, 큐레이션되지 않으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보는 웹 애플리케이션 소유자가 아닌 실제 데이터 소유자(사용자)가 소유하고 관리한다. 데이터는 소싱되고, 참조 가능하며, 검열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권한을 부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이 될 것이다. 웹 3.0은 웹 2.0의 웹 플랫폼 회사에서 가능했던 것보다 더 분산된 권력 구조를 만들 것이다.

블록체인의 가치
3세대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이 혁명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의해 가능해졌다. 블록체인은 이 분산되고, 데이터 중심적이며, 권한을 부여하는 인터넷의 중추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 혁명의 중추인 이유는 무엇일까? 블록체인은 이러한 변혁을 가능하게 하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소유권이 분산돼 있다: 블록체인에는 데이터의 단일 소유권 소스가 없다. 누구나 블록체인에 기여할 수 있고, 누구나 블록체인을 통해 읽을 수 있다. 블록체인 배포에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는 변경할 수 없고, 취소할 수 없으며, 암호로 서명돼 있기 때문에 확실하고 신뢰할 수 있다(또는 인증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모든 데이터의 소유자와 창작자가 누구인지 모든 사람이 알 수 있으며, 모든 데이터의 출처와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인다.

어떤 기업도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큐레이션, 조정, 우선순위 지정, 필터링할 수 없다: 데이터의 단일 소유자가 없기 때문에 아무도 사용자가 데이터를 소비하는 방식을 조작할 수 없다. 이는 공유되는 정보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파워 브로커(예: 소셜 미디어 기업 등)가 없다는 의미다.

요컨대, 블록체인은 모든 트랜잭션을 투명하게 만들고 데이터를 검증 가능하게 하여 데이터와 그 출처의 신뢰를 장려한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의 IP 전송 인프라와 유사하다. 인터넷의 통신 백본에는 단일 소유자가 없다. AT&T, 버라이즌, 도이치 텔레콤, NTT 커뮤니케이션스 등의 기업들이 백본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트래픽을 완전히 격리, 필터링, 차단할 수 있는 단일 소유자는 없다. 심지어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자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일부를 차단하길 원하는 강대국조차 이 일은 끊임없는 투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통신 경로를 생성하려면 필터링되지 않은 새 공급자만 있으면 된다. 모든 필터링은 가치가 없다.

블록체인은 인터넷 백본이 정보를 배포하기 위해 달성한 것을 인터넷 데이터에서 달성할 것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액세스 가능한 신뢰할 수 있고, 필터링할 수 없으며, 검열 불가능한 데이터 및 정보의 저장소를 만들 것이다. 바로 이러한 특성이 3세대 인터넷의 탄생을 주도할 것이다. 아울러 블록체인이 인터넷의 미래인 이유이기도 하다.

블록체인이 기업에 의미하는 바
블록체인을 최대한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블록체인을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사용하지만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이 아니다. 블록체인의 가치는 암호화폐가 사용하는 (블록체인의) 초기 버전을 훨씬 뛰어넘는다. 다음으로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터넷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 낼 근본적으로 새로운 데이터 사고방식임을 깨달아야 한다. 인터넷 백본이 정보 전송의 기본인 만큼 이 역시 데이터의 기본이다.

미래의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고려할 때 블록체인을 염두에 둬야 한다. 블록체인은 퍼블릭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데브옵스가 현세대에게 중요하듯 차세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서 중요할 것이다. 현재 및 미래의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계획에서 블록체인의 영향을 분명히 고려해야 한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