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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ㅣ’애플워치’는 원격 건강 모니터링 도구로 유용하다

2021.03.30 Jonny Evans  |  Computerworld
AI 기반 원격 건강 모니터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시사하는 새로운 연구가 공개됐다

애플은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에서 긴 게임을 해왔다. 애플의 주요 쟁점이자 애플이 현재 위치하는 지점에 관해 팀 쿡은 최근 “…(생략)…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기록을 소유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소유권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가 발전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Getty Images

‘인간’을 지키는 것 
애플 기기가 건강 수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을 터다. 또 이 심박수 모니터링 도구(애플워치)가 이미 생명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3월 24일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애플워치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심장 건강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애플의 계획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계획을 뒷받침하는 건 데이터다. 애플이 지난 몇 년 동안 애플워치에서 수집하는 데이터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왔다. 한편 앞서 언급한 최근 연구 결과가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애플워치가 건강 문제를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과 거의 동일한 심장 건강 상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원격진료를 하는 의료진이 심장 건강 상태에 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충분히 강력한 데이터를 기기에서 수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1,7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조기 사망하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문제다. 

연구 결과 
해당 연구에서는 총 110명의 심혈관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아이폰(iPhone)과 애플워치(Apple Watch)를 사용해 심장 건강을 모니터링했다. 또한 연구 대상자는 병원에서도 관리 감독하에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사용해 심장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아래와 같다. 

• 병원에서 바스크트랙(VascTrac) 앱을 사용한 애플 기기는 ‘신체적 약화 상태(frailty)’를 분류하는 데 있어 90%의 민감도(Sensitivity)와 85%의 특이도(specificity)를 보였다. 

• 병원 외부(집)에서 같은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는 83%의 민감도와 60%의 특이도를 보였다. 


(* 민감도는 질병 있는 사람을 얼마나 잘 찾는가에 대한 기준이고 특이도는 정상인 경우를 얼마나 잘 찾는가에 대한 기준이다.)

즉 집에서 수집된 패시브 데이터(Passive Data; 사용자 행동을 자동으로 수집하는 자료)가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6분 걷기 검사)만큼 거의 정확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이 연구는 심장 건강 상태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편의성, 저렴한 비용, 개선된 데이터 품질 등이 원격의료 및 원격 모니터링의 이점으로 상정돼 왔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방지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원격의료와 원격 모니터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6MWT(6분 걷기 검사)와 자동으로 수집된 활동 데이터를 모두 포함한 스마트 기기 기반 측정이 환자에 대해 임상적으로 정확하고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필자는 모니터링이 데이터 기반이기 때문에 이 자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증 책임(Burden of proof) 
이는 원격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애플의 계획 일부가 점점 더 확실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AI가 사람의 건강 데이터와 정확한 애널리틱스를 만나 자동화된 원격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원격 환자 모니터링에는 과제가 있다. 바로 신뢰다. 

사용자들은 개인 데이터(예: 걸음, 위치, 심지어는 읽은 책 등)를 추적하고자 스마트 워치나 다른 기기를 사용하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개인 의료 데이터에 관해서는 다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기업과 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주저한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애플의 입장은 그나마 괜찮다 쳐도 이 체인에 속한 다른 기업들은 개인정보보호에 그닥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과제도 있다. 기기 접근성, 개인정보보호의 상품화, 의료용 디지털 기기 의존도 증가는 기존의 건강 불평등을 더욱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英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는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 있는 정책 브리핑을 발표한 바 있다). 

반려동물에게는 이미 오고 있다
수의학 분야에서 환자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하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면 반려동물 건강 관리 서비스 업체 ‘베트 AI(Vet AI)’는 스마트 커넥티드 웨어러블과 AI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그런 다음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조이(Joii) 앱’을 통해 바로 수의학적 조언을 제공한다. 

이런 사례가 사람의 건강관리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으리라 예상된다. 다시 말해, 애플워치와 같은 스마트 기기에서 수집한 주요 데이터를 (의료 보험사와 연계될 가능성이 큰) 원격 환자 건강 시스템에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물론 문제는 정확도다.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찾을 수 있는 곳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을 사용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원격 디지털 건강 솔루션을 철저하게 테스트하려면 실제 진단 데이터와 환자 데이터를 결합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결국 커넥티드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된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데 필요한 머신 인텔리전스를 학습시키려면 강력하고 정확하며 검증 가능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애플의 리서치킷(ResearchKit)을 사용하더라도 이 데이터를 연구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이는 필자가 英 NHS(National Health Service)로부터 데이터를 얻기 위한 경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누구든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이 데이터를 캐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가 자동으로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생성할 수 있다는 건 웨어러블 기기가 미래 의료 서비스의 일부로 자리 잡는다는 의미라는 걸 이제는 알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여기서 애플이 한 역할을 하리라 예상한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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