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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마저 붐비는 세상··· 드론 관리 사업 뜰까?

2014.12.17 Colin Neagle  |  Network World
1년 전,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TV쇼 60분(60 Minutes) 인터뷰에 출연해 드론을 사용해 하루 내에 제품 배송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는 자사의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드론 사용이 큰 논쟁을 불러 일으켰음을 아는 사람이라면 베조스의 이런 호언장담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었음을 알게 됐을 것이다. 미국 내에는 드론의 사용을 막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존재하는데 미국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에서 미국 영공 내의 드론 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즉 베조스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확한 시기와 방법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섣부른 발언을 통해 소비자들의 기대만 한껏 키운 것이다.



만일 아마존을 비롯하여 각종 기업들에서 상업용 드론을 자유롭게 띄울 수 있게 된다면 하늘에는 새로운 종류의 교통체증이 생겨날 것이다. 또한 드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것도 상당한 문제다. 기업 입장에서도 수백 만 달러의 비용이 들고, 또 시민들의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드론이 상용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네트워크 관리상의 문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드론은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 길을 잃거나 조종자가 통제력을 잃을 경우 자동으로 회귀하며 주변에 누가 있는지 다 파악할 수 있는 등 기술적으로는 아주 훌륭하다. 남은 것은 FAA차원의 관리 문제인데 '드론을 상용화 시켰다가 한번에 수만 대 이상의 드론이 날아다니거나 서로 부딪히거나 승객을 태운 비행기와 충돌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아있다"라고 리소스 최적화 소프트웨어 업체 BoldIQ의 CEO 로이 간자스키는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은 무인 항공기에 사용한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있다. 이른바 리소스 및 공급망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들이다.

BoldIQ의 소프트웨어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택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소프트웨어는 주어진 리소스와 이용객의 니즈 그리고 정부 규제 등에 기반하여 자동적으로 플랜을 세운다. 드론에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생각을 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간자스키는 드론 관리가 잘못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우버(uber), 리프트(Lyft) 그리고 택시업계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지금부터 5분내로 가장 확실하게 택시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도로를 자동차로 가득 메우는 것뿐이다. 이는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다"고 간자스키는 말했다.

택시 업계와 마찬가지로 하늘을 드론으로 가득 채우는 것은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위험요소도 크다. 때문에 적은 드론으로도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툴과 테크닉이 절실하다.

드론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드론을 이용하는 기업들간의 협력이다. 우버나 리프트 같은 업체들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 이것이 불가능했다.

애널리스트 및 컨설팅업체 ARC 어드바이저리 그룹(ARC Advisory Group)의 공급망 관리 디렉터 스티브 뱅커는 베조스의 60분 인터뷰를 시청 한 뒤 포브스지에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배달량을 소화하려면 리테일러 업체들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뱅커는 이 글에서 드론들의 배달 경로를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하여 더 효율적인 경로 설정이 가능한 최적화 툴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이런 툴이 있을 경우 더 싼 배송비에서부터 유연한 가격까지 여러 가지가 가능해진다. 그렇지만 이를 위해서는 일단 드론을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들에게까지 액세스를 확대시켜 줄 개방적인 드론 환경이 필수적이다.

"운송업체들이 조금씩만 양보해 다른 업체들이 자사의 운송수단을 이용하도록 허락해준다면 수요의 급증은 얼마든지 충당할 수 있다. 또한 운송 역량 문제가 발생할 경우(배달 차량의 수는 고정적이다), 추가적인 배달료를 부과하면 된다. 예를 들어 3시에서 4시 사이에 물건을 받아 보려면 5달러만 내면 되지만 6시에서 7시 사이에 받아보고자 한다면 25 달러를 청구하는 것이다"라고 뱅커는 말했다.

간자스키는 이런 방법의 보조 수단으로써 드론 셰어링을 제안했다. 비슷한 드론 모델을 사용하는 기업들끼리 드론 자체를 공유하지는 않더라도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경우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FAA에서 금지하기 전까지 산불관리를 위해 드론 사용을 고려한 미국 산림청을 언급했다. 이 기관을 드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정보는 물론 드론 자체의 공유에도 개방적 태도를 보였던 바 있다.

간자스키는 "예를 들어 아마존이나 구글의 드론 위치를 알고 있을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아마존 드론 일부를 화재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배송 전문업체들이 배송하는 경우에도 이런 협력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물건이 제대로 배달만 된다면 드론이 누구 것인지가 뭐 그리 중요할까?

이러한 가능성을 종합해보면 현재의 드론 네트워크 환경은 많은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기업일수록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간자스키는 "중요한 것은 운행 가능한 드론의 절대적인 수가 아니라 가까운 곳에 드론이 위치해 있는가다. 주어진 업무에 적합한 드론과 오퍼레이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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