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금속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Terminator 2: Judgment Day)'에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액체 금속 로봇이 등장한다. 항상 그렇듯이 영화 속의 기술적 설명은 모호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나노기술을 이용해 분자 단위에서 움직이고, 변하고, 재결합할 수 있는 모방적 다중 합금을 만든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아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제네시스에서는 바이오기술을 이용해 인간과 기계의 융합을 한 차원 더 격상시키는 것으로 이 개념을 업데이트했다.
아주 먼 미래에나 가능할 기술일까? 몇 달 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칭화 대학(Tsinghua University) 연구원들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잡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는 액체 금속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갈륨과 인듐, 주석을 합금해 만든 이 액체 금속은 알루미늄 박편을 '먹어 치우고, 이 과정에 발생하는 전류와 화학적 부산물을 이용해 기동한다. 이는 유동적이며, 이동 중에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장기 연구의 일환이다. 물론 아직 이런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