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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 점유율 50% 무너졌다···크롬 추격에 1위도 '불안'

2016.01.06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결국 '지배적 브라우저'라는 타이틀을 잃었다. 익스플로러의 사용자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를 제압하고 관련 시장을 지배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웹 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사용자 점유율은 48.6%다. 한 달 전보다 1.5%p 하락한 것으로 월간 하락 폭으로는 2011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사용자 점유율은 한때 89.4%까지 기록했었다. 2000년대 초반 넷스케이프가 익스플로러와의 브라우저 경쟁에서 패배해 사라진 후 2004년 파이어폭스 등장할 때까지는 맹위를 떨쳤다. 파이어폭스는 익스플로러 독주체제에 도전한 첫 브라우저로, 익스플로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널리 사용됐다.

파이어폭스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잇달아 브라우저 새 버전을 내놓으며 맞대응했다. 2006년에 윈도우 비스타용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을, 2009년에는 윈도우 7용 인터넷 익스플로러 8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용자 점유율은 계속 줄어들었고 지난 2011년 10월에는 51.9%로 가까스로 절반에 턱걸이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잃었던 사용자를 되찾아와 2014년 11월 58.9%로 다시 올라섰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이후 현재까지 익스플로러는 꾸준한 내림세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1위 자리는 크롬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월에는 크롬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 사건 중 하나가 2014년 8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갑작스러운 발표였다. 당시 업체는 대부분 사용자에게 현재 사용하는 브라우저를 2013년에 출시한 익스플로러 1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했다. 이제 반드시 브라우저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지난 1년간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10.5%p 빠졌다. 기존 점유율의 18%에 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피해는 고스란히 구글이 챙겼다. 지난해 구글 크롬의 사용자 점유율은 9.7%p 늘어나 12월 기준 32.3%다. 같은 시기 파이어폭스는 11~12% 정도에서 정체된 상태이며 12월 기준 사용자 점유율은 12.1%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브라우저인 '엣지(Edge)'도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넷애플리케이션은 엣지의 사용자 점유율을 익스플로러에 포함해 발표하는데, 전체 48.6% 점유율 중 2.3%가 엣지에 해당한다. 윈도우 10 사용자 대부분이 엣지를 외면하고 있다는 의미로, 실제로 윈도우 10 사용자의 엣지 사용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현재 윈도우 7과 윈도우 8.1 사용자가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운영체제의 기본 브라우저로 엣지가 자동 설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식으로 엣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용자 점유율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오는 4~5월에 4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오랜 기간 '점유율 1위 브라우저'라는 지위를 누렸고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무엇보다 대기업과 대형 공공기관이 사내 표준 브라우저로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있다는 점이 중요한 근거였다. 그러나 이 '최후의 텃밭'조차 크롬의 공격을 받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기업 사용자의 2/3가 주요 브라우저로 크롬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트너의 예측이 맞는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브라우저 순위에서 2위로 밀릴 수 있다. 실제로 넷애플리케이션의 점유율 변화 자료를 보면 익스플로러와 크롬의 자리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빠르면 올해 10월 크롬이 1위 브라우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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