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대체불가토큰(NFT)을 기반으로 한 가상 패션 전문 스튜디오 '아티팩트(RTFKT)'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20년 1월 설립된 아티팩트는 최신 게임 엔진, NFT, 블록체인, 증강현실 등을 활용하여 가상 스니커즈 및 패션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스튜디오다. 지난 5월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 진행한 시드 라운드에서 3,33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아티팩트는 올해 초 아티스트 페워셔스(Fewocious)와 손잡고 NFT 운동화 3종을 출시했고, 이는 단 7분 만에 완판되면서 310억 달러의 매출을 일으켰다. 가장 최근에는 일본의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해 아바타를 판매하는 프로젝트(CloneX)를 시작하여 3주 만에 약 6,5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나이키의 사장 겸 CEO 존 도나휴는 "이번 아티팩트 인수를 통해 나이키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고 스포츠, 창의성, 게임, 문화의 교차점에서 운동 선수 및 제작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라며,"아티팩트 브랜드에 투자함으로써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성장시켜 나이키의 디지털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티팩트의 공동 설립자 베노이트 파고토는 "아티팩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있어 나이키의 강점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나이키는 최근 메타버스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10월 가상 운동화 및 의류 판매를 위한 상표권 출원을 제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달에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협업해 가상 놀이공간 '나이키랜드'를 선보였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