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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소비자IT

2013년 PC 시장의 지형도, “PC의 중심점은 아시아로 이동 중”

2013.02.19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일반 사용자 시장에 집중
아시아 지역의 PC 업체들, 특히 레노버와 에이수스는 관련 업체의 인수합병과 연구 개발 투자 모든 면에서 소비자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트레이시 차이는 이들 업체가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 지향 제품군을 만들어내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HP와 델은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에 적응하는데 더딘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연구 개발 역시 장기적인 기업 제품군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
 
IBM이나 HP, 컴팩, 델, 애플 등의 미국 업체들의 혁신이 PC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현재 PC는 일용품화되었고,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의 혁신은 태블릿에 필적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 PC 분야의 혁신은 주로 인텔과 같은 칩 업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인텔은 울트라북이란 새로운 범주의 노트북을 적극 밀고 있다.
 
하지만 울트라북은 비싼 가격과 윈도우 8에 대한 사용자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PC 시장을 부흥시키는 데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윈도우 PC의 예로 서피스 태블릿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예외는 애플로, 태블릿 시장을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여전히 맥에 프리미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제조 관련 일자리를 미국으로 도로 가져 가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여기에 레노버 역시 태블릿과 컴퓨터의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예외는 소니나 후지쯔와 같은 기존의 주요 PC 업체들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만업체인 에이서 역시 넷북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여파를 겪고 있다.
 
생산 관련 과제
게이머 등을 위한 전문화된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생산하는 팔콘 노스웨스트의 CEO 켈트 리브스는 아시아 PC 업체들과 수익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한다. 아시아에서 생산된 대규모 시장용 제품은 더 저렴하고, 생산과 조립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수많은 생산 공장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팔콘 노스웨스트의 제품은 일반적으로 고급 부품을 사용하며, 가격은 보통 1000달러를 넘는다. 주요 부품인 메인보드는 에이수스로부터 200~400달러에 들여오고, 특수 제작한 케이스도 대만에서 들여온다. 그리고 조립과 고객지원은 미국에서 이뤄진다. 리브스는 “미국 내 생산을 선호하지만, 비용은 조금 더 비싸진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HP와 델이 당분간은 PC 시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대규모 출하를 통한 매출 주도를 계속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대만의 제조업체인 페가트론과 컴팰, 위스트론 등에 설계와 제작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PC의 본산지는 이미 아시아로 옮겨졌다고 볼 수 있다.
 
딜로이트의 시아체라는 아시아 지역은 일용품화된 PC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는 훨씬 경쟁력이 뛰어나지만,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같은 고급 기술 제품은 여전히 미국이 앞서 있다는 지적했다. 여기에 애플과 레노버처럼 PC의 미국 내 생산을 유지하려는 경향도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분기마다 주주들에게 수익을 보고하지 않아도 되는 델이 PC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는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시아체라는 “점점 더 흥미로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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