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전체 연봉은 상승했지만 매우 높은 도전 과제를 해결해야 하며 현업의 기대치도 더불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14번째 발간되는 CIO 위상 연례 보고서는 미국내 558명의 IT책임자들의 답변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 조사에서 CIO들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IT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혁신 요구 충족시키면서 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CIO들은 비즈니스 리더나 최소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간주됐다. 하지만 솔직히 일부 현업 임원들은 여전히 IT를 기업 성공의 걸림돌로 여기기 때문에 일부 CIO들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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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의 상사는 누구?
조사에 응한 IT임원 가운데 44%는 CEO에게 보고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일치하며 2013년의 39%보다 다소 상승한 수치다. 또 이 조사에서 CEO가 종종 CIO에게 전략에 대해 자문을 구한다고 답한 IT임원들은 64%나 됐다. CIO 64%는 기업의 임원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대수의 CIO가 기업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EO가 생각하는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에서 CIO들은 “데이터 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아마도 보안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봉 상승
기본급, 보너스, 스톡옵션을 포함해 CIO의 연봉패키지는 23만 4,830달러로 상승했다. 최근 5년 동안 CIO 연봉은 거의 동결상태인 약 21만 9,000달러였는데, 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연봉 상승은 특히 금융 업종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CIO 재임 기간은 평균 5.8년이었으며, 중소기업 CIO 재임기간이 가장 긴 7년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금융 CIO로, 평균 6.86년이었다.
주요 징후
CIO 연본패키지가 상승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CIO는 자신들이 혁신과 운영 효율성을 오가는 곡예를 부리는 가운데 여기에 이른바 ‘디지털 기업’이라는 새로운 임무까지 받으면서 자신들의 업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의 CIO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으며 회사에서 ‘열외’라고 느낀다고 전했다. 한가지 좋은 소식은 이 ‘열외’라고 느낀다는 답변이 전년 대비 8%포인트 낮아졌다는 점이다. 나쁜 소식은. IDC에 따르면 훨씬 많은 현업 임원인 37%가 CIO를 ‘열외’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인식 문제
현업 임원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CIO는 소수(13%)에 불과했다. 이 조사에서 CIO에 대한 인식을 한쪽 끝은 ‘미래 경쟁력의 핵심 동인이다’로, 반대 쪽 끝은 ‘IT부서는 비용 센터일 뿐이다’로 나눌 경우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는데 18%가 후자라고 답했다. 후자라고 답한 18%는 IT가 제공하는 전사적인 가치에 대해 고마워할 줄도 모르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이들은 CIO가 ‘열외’라고 느끼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양쪽의 극단적인 정의 사이에는 중간 단계인 ‘IT조직을 현업의 협력사로 본다’와 ‘서비스 제공자로 본다’는 정의가 있었다.
IT운영과 혁신간의 균형 맞추기
CIO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업 임원들은 CIO가 기업 차원의 혁신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며 이 같은 기대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해커 침임을 막아내지 못하거나 이메일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CIO는 고초를 겪기 마련이다. 3/4의 CIO들은 현업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안정적으로 IT를 운영하는 업무간의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렵다고 말했으며 이 같은 답변은 전년 조사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인력 부족한 5대 IT분야
CIO 임무를 곤란하게 만드는 또다른 요인으로는 인력 부족이 있다. 이 조사에서는 CIO의 56%가 향후 12개월 안에 IT인력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데이터 과학자 구하기(혹자는 이를 유니콘 찾기에 빗대기도 한다)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 전문가는 수요도 많고 급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IO의 미래
CIO가 미래 자신의 경력에 대해서 생각할 때, 많은 CIO들은 현재의 업무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공유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CIO 자신이 최고 디지털 책임자 같은 디지털 전략가가 돼 있을 거라고 말한 IT임원은 9%에 불과했다. 디지털 전략가가 되는 데 관심 있는 CIO는 매출 50억 달러 이상인 기업에서 가장 많았고(16%), 산업별로 보면, 통신(17%)에서 가장 많았다. 가장 적게 나타난 산업은 제조로 1%만이 디지털 전략가가 되는데 관심 있다고 밝혔다. 또 미래의 CIO가 계약직, 클라우드 업체, 다른 IT서비스 제공업체를 관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이 조사에서 CIO의 역할이 결국 클라우드 계약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임무로 귀결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대해 의견은 크게 양분됐다. 이에 동의하는 의견은 49%였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8%였다.
C-레벨 인식차은 비IT분야의 현업 임원을 대상으로 한 IDC 조사 결과와 비교하며 일부의 경우 놀라운 차이를 발견했다. CIO의 1/3은 IT가 다른 부서의 장애물로 간주될 수 있음을 인정한 반면, 현업 임원의 절반 이상(54%)은 IT를 자신의 업무에 장애요인이 된다고 답했다. C-레벨 임원들은 C-레벨 직책이 너무 많아 C-레벨 임원들 사이에서 ‘세력 다툼’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비IT부문의 현업 임원이 CIO들보다 이러한 현상을 더 많이 목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