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OS 2를 더욱 빛내줄 애플워치 앱 10선

컴플리케이션 추가하기 많은 애플워치 앱들이 워치 스크린의 컴플리케이션을 점령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섰지만, 그들 모두를 유용하다고 평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애플워치는 그 스크린 공간의 제약이 큰 만큼, 제대로 설정하지 않는다면 컴플리케이션이 온전한 유용성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컴플리케이션 설정 첫 단계는 설치된 앱들 가운데 어떤 것이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지원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아이폰에서 애플워치 앱에 접속해, 내 워치 > 컴플리케이션 메뉴에 접속해보자. 기본적으로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지원하는 모든 앱들이 조회되지만, 표시를 원하지 않는 앱은 언제든지 지울 수 있다. 다음으로 워치에서 시계 앱을 실행해 컴플리케이션을 추가해보자. 사용자는 포스 터치를 통해 원하는 페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페이스에서 컴플리케이션 기능이 지원되는 것은 아님을 기억해두자. 페이스 선택을 마쳤다면 그 하단의 ‘커스터마이즈’ 메뉴를 탭 해보자. 활동 지표, 온도, 혹은 여타 써드파티 옵션 등 원하는 컴플리케이션을 선택하고 편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방법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지금 당장 워치에 담아야 할 가장 흥미로운 앱들을 살펴보자.

슬립++(Sleep++) 워치OS 2의 탁상시계(nightstand) 모드가 단순히 예쁜 알람시계 이상의 기능성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슬립++ 앱을 통해 수면 패턴을 기록해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활동이다. 워치OS 2 출시와 맞물려 이번에 시장에 공개된 슬립++는 애플워치의 모션 감지 센서를 활용해 당신이 얼마나 깊게 잠을 잤는지를 기록해준다. 시계를 착용한 채로 앱의 수면 세션을 실행하고 잠에 들면, 앱은 밤새 당신의 수면 패턴을 기록하고 당신이 잠에서 깨면 자동으로 기록을 종료한다. 수면 패턴 데이터와 분석 내용이 직관적인 그래프 형태로 제공된다는 점 역시 반가운 앱이다. 다만 밤새 워치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언제 기기를 충전해야 할 지가 난감한 측면도 있다. 앱의 개발자인 데이빗 스미스는 저녁 샤워 시간과 아침의 준비 시간에 워치를 충전하고, 슬립++를 동작하는데 온라인 연결을 필요치 않으므로 수면 중에는 기기를 에어플레인 모드로 변환해 둘 것을 제안했다. 지난 주 한 블로그 포스트에서 스미스는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수면을 취한다면 무음 알람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는 부가적 이점도 누릴 수 있다. 애플워치를 구매한 이후 알람 소리로 아내를 깨우지 않고도 제시간에 일어날 수 있게 됐다. 잠자리에 들기 전 무음 설정만 해두면 되기에 번거로운 점도 전혀 없다”라고 설명했다.

루즈 잇(Lose It) 소모 열량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번거로운 일이고, 그러한 수요를 파악해서인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 이미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그 가운데 주목할만한 앱으로 루즈 잇이 있다. 워치 페이스에 열량 컴플리케이션을 추가해 1일 소모 열량 목표치와 현재 상황을 간단히 보여준다는 게 루즈 잇이 가지는 특별한 점이다. 루즈 잇 컴플리케이션은 제한된 페이스 공간을 활용할 최적의 방법으로 목표 소모 열량과 현재 소모 열량의 차이를 화살표(미달, 초과)와 숫자만으로 간소화해 표시한다. 루즈 잇은 체중 감량을 목표로 수시로 소모 열량을 확인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캐롯 웨더(Carrot Weather) 애플의 자체 날씨 앱 역시 충분히 괜찮은 성능을 구현하지만, 여기에 재미까지 추구하는 사용자라면 캐롯 웨더의 워치OS 2용 업데이트 버전에도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캐롯 웨더를 실행하면 워치의 페이스에서 무뚝뚝한 로봇 한 명을 만날 수 있다. 로봇은 현재 날씨나 폭풍 등의 경보를 알려줄 뿐 아니라 시간 여행을 통해 미래의 날씨 역시 예보해준다. 3.99달러의 프리미엄 버전을 구매하면 강수 확률 등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두 번째 컴플리케이션을 통해 풍속 등의 전문 데이터를 열람할 수도 있다.

타셋(Tacet) 타셋은 레딧(Reddit)을 통해 이슈가 된 보석 같은 무료 앱이다. 타셋은 워치의 햅틱 피드백 센서를 이용해 워치를 메트로놈으로 만들어주는 앱으로, 음악의 비트를 정확히 측정해주면서도 실제 메트로놈처럼 거슬리는 동작음이 나지 않아 음악 감상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타셋은 측정음 대신 비트에 맞춰 손목에 진동을 보내는 방식으로 박자를 알려준다. 타셋은 각기 다른 템포들에 대한 참조 가이드 역시 제공하며, 사용자는 디지털 용두를 이용해 비트를 조정할 수 있다. OS 제약으로 인해 타셋을 백그라운드에서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비트를 파악해야 하는 전문 음악가들에겐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메트로놈에 돈을 쓰긴 부담스러운 사용자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데이터맨 넥스트(DataMan Next) 1.99달러의 유료앱 데이터맨 넥스트는 워치 페이스 컴플리케이션으로 월 데이터 한도를 간략히 보여주는 도구다. 컴플리케이션에 체크 표시가 뜬다면 데이터 사용량이 한도에 가까워졌다는 의미이며, 빨간 X 표시가 뜬다면 무료 제공 데이터가 전부 소진되었음을 의미한다. 데이터 요금 폭탄이 두려운 사용자들을 위한 간결하면서도 유용한 도구다.

라이프섬(Liftsum) 새로운 OS에서도 역시 가장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는 앱은 건강, 피트니스 추적 앱들이다. 가장 발 빠르게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한 앱으로는 체중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식품 및 수분 섭취량, 운동량을 제안해주는 피트니스 앱 라이프섬(Lifesum) 이 있다. 라이프섬은 지난 10월 애플이 워치를 공개하며 추천 앱 중 하나로 언급했을 정도로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워치OS 2 버전에서는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했다. 컴플리케이션에는 에너지 수준이 낮아 식사가 필요하다거나 목표 활동량이 채워졌다는 등의 정보를 띄워주며, 또한 사용자는 디지털 용두를 조작해 향후 예정된 일정이나 과거 기록 등을 열람할 수도 있다.

아이트랜스레이트(iTranslate) 아이트랜스레이트 역시 애플이 직접 언급한 킬러 앱이다. 아이트랜스레이트 워치OS 2 버전은 마이크를 통해 세계 90개 언어를 인식하고, 그것을 지정한 언어로 변환해 스피커로 발음까지 들려주는 탁월한 기능성을 자랑한다. 앱의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이용하면 스크린을 한 번 탭하는 것만으로 통역 기능에 바로 접근할 수 있어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떠난 상황에서 언제나 빠르게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트랜스레이트는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통해 통역 언어를 유추하며, 타임 트래블 기능을 이용해 발화의 맥락적 의미를 유추하는 역량까지 갖췄다 아이트랜스레이트는 가장 곤혹스런 순간에서 우리를 구해줄 멋진 친구가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ETA ETA는 매우 직관적인 경로 앱이다. 특정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계산해주는 것이 ETA가 제공하는 기능이다. ETA의 워치 컴플리케이션의 비주얼 역시 단순하긴 마찬가지다. 컴플리케이션 구역에 표시되는 정보는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가 전부다. 하지만 그 간단한 외관과는 다르게 ETA는 타임 트래블을 이용해 최대 5시간 이후까지의 경로를 보여주거나,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중교통의 지연 문제를 알림으로 전달하는 등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편리하고 심플하지만 필요한 정보는 언제던 얻을 수 있는 경로 앱을 원한다면 ETA는 만족스런 선택이 될 것이다.

앱 인 디 에어(App in the Air) 업무나 취미로 비행기를 타는 일이 많지만 마일리지 적립 때문에 특정 항공사만을 이용하기보다는 매번 가격이나 일정을 비교해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앱 인 디 에어는 이런 이들에게 없어선 안될 통합 항공 관리 서비스다. 워치OS 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앱 인 디 에어는 컴플리케이션 창을 통해 항공기 탑승 일정을 손목 위에서 간단히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용자는 탑승 및 출발 시간, 탑승 게이트 정보 등 여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디지털 용두를 조작해 향후의 비행 일정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사이클즈(Cycles) 헬스킷(HealthKit)의 건강 데이터가 iOS에 통합된 이후 여러 생리 주기 관리 앱들이 플랫폼에서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제는 애플워치 컴플리케이션 기능의 개방으로 이 앱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보다 손쉽게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이클즈는 생리 주기와 더불어 가임기 정보까지 보다 손쉽게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정보를 파트너와 공유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사이클즈의 워치OS 2용 업그레이드 버전은 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주기가 달라질 경우 디지털 용두를 조작해 간단히 사이클을 재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발사 측은 아직 메인 업데이트는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 이야기하지만, 자신의 신체에 관한 정보를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사용자라면 미리 앱을 다운로드 해 놓아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