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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제프 베조스 퇴임··· AWS 앤디 제시, 아마존 CEO에 오른다

2021.02.03 Steven J. Vaughan-Nichols  |  InfoWorld
제프 베조스가 올해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다는 놀라운 소식이다. 1997년 마케팅 매니저로 시작해 2003년 AWS에 합류한 앤디 제시 AWS CEO가 후임이다. 괄목할 만한 제시의 부상이다. 

솔직히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변화다. 아마존 핵심 인물들을 제외한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일 터다. 만약 누군가 내게 조만간 퇴임할 주요 기술 기업 CEO를 물었다면 IBM 아르빈드 크리슈나를 지목했을 것이다. 제임스 화이트허스트를 후임으로서다. 또는 오라클 래리 앨리슨이 마침내 물러나 그의 하와이 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할 것으로 예측했을 것이다. 

그런데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다고? 헐!

아마존은 예상을 넘어서는 2020년 4분기 매출을 보고한 뒤 베조스가 3분기 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상이 될 것이며, 후임은 AWS를 이끌고 있는 앤디 제시라고 2일 밝혔다. 


제프 베조스(위)와 앤디 제시(아래).

베조스는 성명서에 아마존인 온라인 및 오프라인 소매 비즈니스를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의 발명 그 자체다. 우리는 함께 여러 굉장한 작업을 했고 이를 일반화시켰다. 고객 리뷰, 원클릭 개인화, 프라임의 엄청나게 빠른 배송, 저스트 워크 아웃 쇼핑, 기후 서약, 킨들, 알렉사, 마켓플레이스, 인프라스트럭처 클라우드 컴퓨팅, 커리어 초이스 등을 개척했다”라고 말했다. 

모두 사실이다. 베조스가 1994년 아마존을 설립했을 때 전자상거래는 스케치 아이디어였을 뿐이다. 책을 판매하기는 했지만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존이 또 하나의 닷컴 환상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반즈 앤 노블이나 보더스(Borders)와 같은 기존 강자들에게 잡아먹힐 운명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틀렸다. 아마존이 서적 시장을 완전히 뒤집어낸 후 다른 모든 전자 상거래까지 완전히 바꿔낼 것임을 그들은 포착하지 못했다. 

베조스의 서한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놀라운 발명품이 등장하고 몇 년이 지난 후 새로운 것들이 일상화되었다. 사람들이 하품한다. 하지만 그 하품은 발명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이다. 우리의 재정적 성과는 장기간 누적된 발명의 결과다. 지금 나는 아마존이 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임을 본다. 전환을 위한 최적의 시간이다.”

뭔가 의미하는 바가 있다. 아마존이 10년 전 21세기의 리테일을 정의할 시점에 AWS에 주목하는 이는 드물었다. “이것이 전자 상거래만큼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표현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오늘날 우리는 클라우드 세상에 살고 있으며 AWS는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의 확실한 지배자다. 베조스가 아마존의 고삐를 공급망 전문가가 아닌 제시에게 넘기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앤디 제시는 일개 마케팅 매니저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와 그의 팀이 이천 년대 초반 아마존의 내부 IT 시스템을 개선하기 시작하면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2003년 그들은 아마존 웹 서비스라는 이름의 작은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으며, 제시는 그 비즈니스를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의 정상에 올려놓았다

아마존과 베조스의 그간 행보를 살펴보면 이번 퇴임 발표는 일견 납득이 간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기 이전에 베조스는 이미 업무 시간을 줄이고 있었다. 팬데믹 이후 경영 일선에 다시 참여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백신이 등장하고 팬데믹의 종말이 다가오면서 베조스는 다시 삶을 즐길 때라고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돈과 노력으로 새로운 하루를 살 수는 없는 법이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PC 운영체제였고 300bps 모뎀이 고속 인터넷 연결 수단이었던 시절부터 기술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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