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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CEO 교체··· 업계의 평가는 ‘일단 엄지척’

2021.03.09 Clint Boulton  |  CIO
오랫동안 AWS 수장을 맡아 온 앤디 제시가 이번 여름 아마존닷컴(Amazon.com) CEO로 승진한다. 아마존 고객과 협력업체에게 적어도 당분간은 좋은 뉴스로 풀이되고 있다. 

원콜(One Call) CIO 마크 빌거는 “꾸준히 추가됐던 아마존의 혁신적인 기술에는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콜은 노동자 보상 제공업체로서 미국 의료보험 제도인 메디케이드(Medicaid) 및 메디케어(Medicare) 사업에 매우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용도로 아마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제시가 이끈 AWS의 엄청난 성공은 과소평가하기 어렵다. 200개에 가까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2019년까지 시장의 45%를 차지했다(가트너 자료). 2020년에는 AWS의 영업 이익이 아마존닷컴의 전체 영업 이익 230억 달러 중 63%에 해당하는 135억 달러였으며 AWS의 예상 연 매출은 510억 달러에 이른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아마존 창업자 겸 CEO 제프 베조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다가 2006년에 최초의 AWS 서비스를 출시한 제시는 상사인 배조스로부터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아마존 4분기 영업실적 발표 중에 베조스는 “당사의 재무 성과는 사실상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창의력의 결과”라면서 “지금 아마존은 창의력이 사상 최고에 이른 상태에 있기 때문에 CEO 교체에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제시의 시대
현실이 이러한 낙관론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AWS 담당 가트너 애널리스트 에드 앤더슨의 관측에 따르면, 제시는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엣지 컴퓨팅 등 중요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대부분의 원동력이 되는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AWS의 ‘최선선’를 오랫동안 지휘해 온 인물이기 때문에 아마존닷컴은 새로운 기회를 활용할 유리할 입장에 설 것이다.

제시와 함께 일해 온 협력 업체와 고객들은 제시의 뛰어난 기술력과 마케팅 수완 덕분에 아마존닷컴과 AWS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델픽스(Delphix) 창립자 제드 유에는 몇 년 전 회동에서 제시가 델픽스의 데이터 가상화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재빨리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 소프트웨어의 작동 방식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도 던졌다고 회상했다. 보좌관 또한 세부사항을 파고들어 분석할 태세로 대기하고 있었다.

AWS에서 델픽스 데이터 통제 소프트웨어 및 API 게이트웨이를 실행하고 AWS 마켓플레이스(AWS Marketplace)에 자사 제품을 제공하는 유에는 “제시가 조직 내에 최소한 세 단계 아래까지 세밀하게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지도자, 즉,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회사들이 요구하는 ‘전문가 지도자’의 전형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AWS의 IoT 코어(IoT Core)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연결형 자동세척 고양이 변기 제작회사 오토펫츠(AutoPets)의 사장 겸 COO 제이콥 주프케는 제시가 최고 직책에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앤디 제시에 대해 “아마존이 거대기업이 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제는 그 거대기업을 이끌고 있다”면서 매우 중대한 최종 구간 공급망 난제를 아마존닷컴이 해결하는 데 제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조스가 후임을 선임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티브 발머 후임으로 사티아 나델라를 선임하고 애플이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후임으로 팀 쿡을 선임한 것과 같은 과거의 CEO 승진 사례를 연상시킨다. 기업들의 AWS 솔루션 전환을 돕고 AWS 솔루션을 재판매 하는 회사 랙스페이스(Rackspace)의 기술 전략 VP 테일러 버드는 제시, 나델라, 쿡 모두 탁월한 운영 지도자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시가 어떻게 이 회사를 자신만의 회사로 만들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 중심의 혁신가가 절실
아마존닷컴은 여러 업계를 뒤흔들어 놓는 것만큼이나 스스로를 와해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시의 승진 소식에 일부 협력업체는 깜짝 놀랐고 제시가 남길 큰 자리는 누가 메울 지 의아해하고 있다.

버드는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아무런 조짐이 없었다…이는 (아마존의) 문화와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제시의 후임은 누가될 것인가? 내부인일까 아니면 외부 지도자일까? AWS 출신으로 퇴사 후 역풍을 일으킨 임원일 수도 있을까? 고객들과 협력업체들은 후임자가 내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야 AWS이 공들여 만든 사내 문화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예의 예측에 따르면, 제시는 한 때 자신이 베조스에게 했던 역할인 ‘두뇌 대역’을 둘 가능성이 높다.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유사 시에는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지도자일 것이다.

물망에 오른 여러 사람 중에는 AWS 시작 때부터 함께해 온 기술 지도자 맷 가먼과 피터 데산티스가 있으며 AWS의 AI 서비스 총괄 담당 맷 우드와 아마존닷컴에서 23년 재직 중인 베테랑 찰리 벨도 거론되고 있다.

주프케는 “또 한 사람의 선지자가 이 역할을 맡아 더 많은 가치를 더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버드는 무엇보다도 고객들의 필요에 맞추기 위한 아마존닷컴의 데이1 문화와 운영 모델 덕분에 사업이 순탄하게 운영될 것이라면서 AWS가 그동안 이익이나 재무 지표 보다는 고객의 필요를 늘 우선시해 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실제로 AWS와 함께 일하고자 하는 협력업체는 ‘문화적 화합성’을 입증해야 했다.

버드는 “(아마존이 문화적 화합성을) 심어 주기 위해 다른 어느 회사보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전제하고, “제시는 그러한 원칙을 신봉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결론
제시의 승진이 AWS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고객들은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AWS가 보유한 다양한 컨설턴트와 고문들, 즉 전직 IT 지도자들과 코카콜라, 캐피털 원(Capital One), 익스피리언(Experian) 등 선두 기업 출신의 사람들로부터 계속해서 도움을 얻어 AWS 서비스 이용을 꾸준히 늘려갈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지도자 하에 지형은 변할 수 있다고 앤더슨은 지적했다. 새로운 지도자가 혁신과 협력관계에 대한 ‘본인의 비전 주장’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기에 CIO들은 AWS의 전략과 방향을 재평가하여 위험과 기회를 분석하고 그에 맞게 적응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AWS 협력업체들은 아마존의 전략이나 AWS의 전략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그러한 전략 변화가 아마존과의 잠재적인 경쟁 갈등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앤더슨은 연구 노트에 “지도부의 변화는 어려울 수 있는 반면, 변화는 회사로 하여금 새로운 힘을 얻어 어려움에 맞서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게 해 줄 수도 있다. AWS가 아마존 소매업에 더욱 긴밀하게 포함되고 클라우드가 아마존의 전략적 최우선 순위로 올라서면 아마존 입장에서는 유익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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