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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헤드헌터가 바라본 CIO 채용 시장 동향

2020.10.08 Martha Heller  |  CIO
한 채용담당자가 바라본 CIO 채용 시장과 면접 프로세스의 동향은 이렇다. 

코로나19 사태가 사람들의 직장생활에 여러모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필자와 팀은 3월 이후 CIO 채용시장과 인터뷰 프로세스가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관해 탐색하고 있다.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CIO 채용 시장의 현주소에 관해 자문자답을 한번 해볼까 한다. 
 
ⓒGetty Images Bank

CIO 채용 시장의 현주소는?
CIO 헤드헌팅 회사 CEO의 입장에서 볼 때 CIO 채용 시장은 호조세다. 지난 3월에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됐을 때는 우리의 CIO 헤드헌팅 작업이 중단됐고 고객사와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못했다. 4월엔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 식료품, 식음료, 비영리 부문 고객사와 헤드헌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헬스케어, 제조, 금융서비스, 첨단식품, 식음료 부문 고객사의 의뢰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우리 회사의 월간 헤드헌팅 건수 총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모펀드사의 의뢰가 활발하다. 이들은 IT 부문 고위직이 공석인 회사를 사들이고 있다. 실제로 필자의 회사는 지난 3월에 고객사들이 보류한 헤드헌팅 작업을 재개했다.

헤드헌팅 활동이 늘고 있는 이유는?
일부 예외는 있지만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CEO들은 비즈니스 정상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접객, 소매, 크루즈, 항공 분야 기업의 CEO라면 사업을 이끌고 가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만약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기술이다. 원격 업무, 향상된 보안, 정확한 계획 수립을 위한 데이터 애널리틱스, 디지털 로드맵의 가속화를 지원할 툴이 필요하다. 이에 덧붙여 이 모든 시도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좋은 CIO가 필요하다. 

CEO 관점에서는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며 회사의 IT 리더십을 평가해볼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원격 업무 체제로 전환했을 때의 퍼포먼스는 어떠하였는지, 비즈니스 모델을 재빨리 전환하는 데 필요한 애널리틱스는 갖췄는지, CIO가 이런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디지털 로드맵을 잘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확신하는지 평가해볼 때다.

좋은 성과를 낸 CIO라면 반길 만한 소식이다. 에이플랙의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 리처드 길버트는 “지난 5월에 우리 회사의 글로벌 운영 및 기술 위원회가 디지털 전략 가속화를 위한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 현재 우리 회사는 백오피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제품을 단순화 및 재개발하고, 디지털 판매를 강화하며,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지 않았더라도 이 모든 계획을 진척시켰겠지만 속도가 빠르진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CIO가 위와 같은 수준의 신뢰를 임원진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회사는 새 CIO를 찾을 것이다. 이는 CIO 채용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다른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한 기업 간 인수합병이 이뤄지면서 채용 시장에서 CIO 공고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채용공고가 뜨기 전까지는 지금 자리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자리를 찾아보는 게 좋다.

신규 채용된 CIO들이 본사 소재지로 이사가야 할 것으로 전망되는가?
그럴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회사가 새로 찾은 CIO 후보자들 중에서 이사를 가고 싶어하지 않는 후보자는 단 한 명이었다. 예컨대, 중서부에서 우리가 찾은 CIO 후보자는 남동부에서 이사를 와야 한다. 이 후보자에게는 취학 연령이 된 아이들이 있다. 스포츠, 액티비티 등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는 새로운 학교에 갈 경우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경우 CEO는 당분간 이 후보자의 이사를 보류해줄 수 있다. 하지만 일상 생활이 재개된다면 (재개돼야 하지 않겠는가?) 그 후보자는 결국 이사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좀더 심각해진다면 후보자의 이사 문제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필자 눈에는 아직 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채용 인터뷰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빠르다. 코로나 이전에는 후보자가 최고인사책임자와 화상면접(혹은 전화)을 한 뒤 비행기표를 예약해 이사진과 수주 후로 예정된 인터뷰에 참석하는 수순을 밟았다. 인터뷰 1차 라운드를 통과한 최종 후보자는 3주 뒤 더 많은 인터뷰를 위해 다시 비행기를 타고 이사진이 있는 곳까지 날아가곤 했다. 이사진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면, 후보자는 비행기를 타고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때 일이다. 요즘은 거의 모든 인터뷰가 화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후보자 발표는 며칠 내로 이뤄지곤 한다. 이는 기업들의 채용 기간이 극적으로 짧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후보자들 또한 인터뷰가 짧아질 거라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언젠가는 기업 본사로 이사를 와야 할 테지만 CIO의 40%는 당장 이사 오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으로 일자리 제안을 받고 있다.

다수의 후보자들은 최종 인터뷰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걸 선택한다. 왜냐하면 사무실도 둘러보고 잠재적으로 살게 될 수 있는 지역의 부동산도 둘러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언제까지나 선택의 문제다. 우리의 고객사 중에서는 그 어느 곳도 CIO 후보자의 내방을 요구하지 않았다. 

또다른 조언이 있다면?
첫째, CIO 채용 시장의 변화가 느릴 거라고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직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인적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킨 뒤 당장 시작하길 바란다. 둘째, 이력서와 면접에서 반드시 변혁을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신만의 경험을 강조해야 한다. 그렇다. 변혁은 어떤 상황에서든 중요하다. 하지만 빠르게 변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이런 특성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셋째, 원격 업무를 해야 하는 팀워크를 창출하고 있는가? 팀의 생산성을 어떻게 추적하고 있는가? 기업들은 이런 사안을 과거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인터뷰 담당자는 이런 사안에 대한 당신의 접근법을 이해하고 싶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략적 차원에서 첨언하자면 인터뷰 전에 영상 연결 여부를 테스트하고 스웨터 대신 재킷으로 옷을 갈아입길 바란다. 가능하다면 한 시간 동안은 아이들과 개는 집 밖에 내보내도록 하라. 그리고 지난 시차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인터뷰 중 힘 빠진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라. 인터뷰할 때의 격식에 대한 장벽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이사회에게 보일 모습은 여전히 중요하다.

*Martha Heller는 CIO, CTO, CISO 급 임원 헤드헌팅에 특화된 IT 부문 헤드헌팅 회사인 Heller Search Associates의 CEO다. cio@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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