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과 11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PC용 필수 유틸리티가 있다. 시스템을 사용자에 따라 조정하고 여러 가지 관리 작업을 빠르고 쉽게 수행하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이 중 상당수가 예전 윈도우 버전부터 많은 사용자가 사용한 프로그램이다. 윈도우 버전은 계속 바뀌었지만 줄곧 인기를 유지한 이유가 있다. 운영체제에 종속된 제품이 아니고, 윈도우 기본 프로그램보다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윈도우 인터페이스나 이미지 변경 프로그램, 웹 브라우저 같은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윈도우 그 자체를 조금 더 쾌적하게 하는 본래 목적에 충실한 ‘클래식’ 프로그램 12종을 살펴본다. 모두 무료이거나 무료 버전을 제공한다.
씨클리너(CCleaner)
씨클리너(CCleaner)는 브라우저 히스토리, 캐시, 쿠키, 로그, 임시 비밀번호, 그리고 시스템에 설치된 윈도우와 웹브라우저가 시간에 걸쳐 누적해왔지만 시스템 운영에 필수가 아닌 여타 백그라운드 파일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다량의 스토리지 공간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윈도우 10 및 11에 딸린 대다수의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을 언인스톨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운영체제 안에서 삭제가 허용되지 않는 프로그램, 예를 들어 코타나(Cortana), 원드라이브(OneDrive) 등을 지울 때 편리하다.
디스크지니어스와 미니툴 파티션 위저드
디스크지니어스(DiskGenius) 및 미니툴 파티션 위저드(MiniTool Partition Wizard)는 PC의 하드 드라이브나 SSD의 파티션을 생성, 복사, 삭제, 병합, 크기 조정, 분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상의 대용량 드라이브를 분할해 공유 파일을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분리해 유지할 수 있다. 이 패키지에 포함된 다른 툴은 한 드라이브의 전체 컨텐츠를 다른 드라이브로 복사할 수 있고, 아니라면 손상되었거나 삭제된 파티션의 복구를 시도할 수도 있다.
두 제품의 기능은 매우 비슷하므로 마음에 드는 인터페이스를 선택하면 된다. 필자가 디스크지니어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윈도우가 설치된 PC의 메인 드라이브를 더 작은 드라이브로 옮겨 드라이브 크기를 자동으로 조정해주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보통 다른 드라이브 관리 툴에서 유료로 제공된다.
에브리씽(Everything)
에브리씽을 설치하면 윈도우 PC에서 파일을 즉시 찾을 수 있다. 검색 상자에 파일 이름의 글자를 입력하기 시작하면 결과 범위가 좁혀지는 것이 바로 보인다. 입력한 글자가 많아질수록 결과 목록이 줄어들고 마침내 찾고 있는 파일만 제시된다. 검색 결과는 파일 썸네일로 볼 수 있고, 조회 모드에서 파일 프리뷰도 빠르게 생성한다.
IO비트 언로커(IObit Unlocker) 및 로크헌터(LockHunter)
간혹 윈도우 파일 탐색기에서 파일 또는 폴더가 ‘잠김’으로 표시된 때가 있다. 삭제, 이동, 파일명 변경도 불가능하다. 문서, 이미지, 또는 영상 파일이 뷰어 프로그램에 연결되어 있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윈도우가 사용 중인 프로그램과 파일의 연결을 해제하는 데 실패한 경우다.
IO비트 언로커(IObit Unlocker)와 록헌터(LockHunter) 모두 잠금 해제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파일이나 폴더의 잠금을 해제하면 평소처럼 파일을 삭제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
키파인더(Keyfinder)
현재 윈도우 PC에서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제거한 후 다른 PC에 설치하고 싶다고 하자. 또는 컴퓨터 주 드라이브를 포맷할 때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재설치해야 한다. 프로그램의 라이선스 키를 찾을 수 없을 때, 제거나 드라이브 포맷 전에 매지컬 젤리 빈(Magical Jelly Bean)의 키파인더(Keyfinder)를 실행하면 된다.
키파인더는 윈도우 PC에 설치된 모든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찾아 PC를 스캔한 후 프로그램의 라이선스 키의 편리한 목록을 생성한다. 라이선스 키를 텍스트 파일로 저장해두고 언제든지 참조할 수 있다. 300가지가 넘는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레쿠바(Recuva)
무심코 파일을 삭제했는데 파일이 윈도우 휴지통에서도 사라졌을 때는 레쿠바가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레쿠바(Recuva)는 삭제된 파일이 저장돼 있던 드라이브를 스캔해 드라이브에서 삭제된 파일 목록을 제시한다. 목록 상의 각 파일 이름의 색상은 파일을 원래 상태로 복원할 수 있는 확률을 나타낸다(녹색은 삭제 파일이 복구될 확률이 가장 높음을 의미한다).
레쿠바의 검색 툴은 직접 삭제 파일을 조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문서를 찾을 때 문서에 포함된 특정 단어로 삭제 파일을 검색할 수 있다.
샌드박시(Sandboxie)
윈도우 10과 11은 악성코드나 프로그램이 PC에 유해한 행위를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저지하는 내장 보호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샌드박시(Sandboxie)는 추가적인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경우 한층 직접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꺼림칙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실행하는 경우라면 특히 그렇다.
샌드박시는 내부에서 실행되는 수상쩍은 프로그램을 위해 샌드박스를 설치해 다른 데이터나 프로그램과 분리한다. 프로그램이 악성 코드를 실행하려 한다거나 웹 브라우저가 무언가 좋지 않은 것을 다운로드한다고 해도 샌드박시는 일체의 유해한 행위를 샌드박스 안으로 한정한다.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된다고 해도 파일을 삭제하거나 잠그거나 고쳐 쓰는 등 정상적인 PC 활동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샌드박시는 데스크톱에 단축키를 배치한다. 클릭하면 기본 브라우저를 샌드박스 내에서 실행할 수 있다.
시어(Seer)
시어(Seer)는 맥OS의 퀵 룩(Quick Look)이라는 기능을 윈도우로 가져온다. 파일 이름을 클릭하고 스페이스바를 동시에 누르면 파일의 프리뷰를 로드한다.
사진이라면 윈도우 데스크톱 위에 떠있는 이미지가 나타난다. PDF, RTF, 텍스트 파일이라면 간단한 뷰어 앱에 로드해 보여준다. ZIP 등의 압축 파일은 압축된 파일 목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음성 및 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그러나 미디어 재생 전문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지는 않다. 심지어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 등 더 많은 파일 유형을 미리보기할 수 있다.
스펙시(Speccy)
스펙시(Speccy)는 PC를 철저히 검사하고 CPU, RAM, 메인보드, 스토리지, 기타 범주로 하드웨어를 요약 보고한다. 한 범주를 클릭하면 PC 구성요소의 세부 정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인보드’에서는 메인보드의 칩셋, BIOS 버전 번호, 확장 슬롯의 수가 표시될 것이다. 핵심 사양 정보를 인쇄하거나 텍스트 파일로 저장할 수도 있다.
와이파이 패스워드 리빌러(WiFi Passwords Revealer)
윈도우 10 또는 11 PC에 저장된 와이파이 네트워크 비밀번호를 찾으려면 운영체제의 네트워크 설정을 살펴보는 등 복잡한 작업을 해야 한다. 매지컬 젤리 빈이 만든 와이파이 패스워드 리빌러(WiFi Password Revealer)는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이름에서 보여준다.
실행만 하면 사용자가 PC에서 로그인한 적이 있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비밀번호를 한꺼번에 나열한다. 각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보안 인증 및 암호화 방식도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