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을 부르는 10가지 부류의 IT종사자들

컨설턴트 리암 카파노는 회사에서 윈도우 2003 서버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맡으면서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았다. “컨설턴트는 현업 IT부서원들 그 누구도 살 수 없는 비싼 차를 몰고 회사에 나타났다. 그에게 설치 상태를 보여줬을 때 그는 당혹스러워 했다. 실험실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실제 상황에 대해서 그 컨설턴트는 어느 하나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래서 점점 그의 일까지 내가 처리하는 상황으로 바뀌어 버렸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가상 서버/물리적 서버, 윈도우/리눅스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작업에 대해 경고하며 배경화면 유무에 이르기까지 표준이 아님을 따지면서 지금 진행되는 작업이 잘못되더라도 그의 책임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2천파운드짜리 컨설팅 비용 영수증이 날아왔고, 전무는 ‘컨설팅 팀’이 훌륭하게 일을 처리해주었다는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 flickr/Frits Ahlefeldt-Laurvig

잘난체꾼 크리스 콜리션은 ‘반문맹 마케팅 남(The Braggy Numbers Guy)’이라 할만한 잘난체하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왔다. “무엇이든 제대로 풀려나가면 다 그의 공이다: 무엇이든 잘못되어 가면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뭔가 잘못되어간 회의에 그가 항상 참석했었고,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할 것이다.) 이메일에 답장도 없고 아무에게도 이메일을 보내지 않지만 다른 누가 무슨 일을 하면 거기에 슬쩍 끼거나 잘 되가는 일에는 재를 뿌린다. 회사의 프로젝트 관리 툴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치 아직도 군대에 있는 걸로 착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기 좋아한다. 당신이 무엇을 하던 무슨 말을 하던 그는 자기가 더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 Thomas Hawk/Flickr

바보 괴짜 기술 업계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괴짜라고 부르는걸 볼 수 있지만, 네이썬(Nathan E)은 모든 괴짜가 다 천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바보 괴짜들은 자신들이 괴짜니까 자기들이 똑똑할 걸로 착각한다. 컴퓨터를 가지고 작업하지만 실제 놓고 보면 컴퓨터를 아주 못하는 이들이다. 자신의 실수도 이해하지 못하고 실제로 그런 실수를 잡아내기에도 힘에 부치는 이들이다. 지시사항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빼먹은 단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고칠 기술적인 능력도 없다. 종종 현실과 픽션의 차이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공상과학 마니아들도 발견된다. 다자간의 자유 연애를 시험해보기도 하고 그를 떠벌리고 다니는 일도 꽤나 있다. 바보 같은 모자와 칼 모형 수집 취미도 이들의 특징이다.” 이미지 출처 : David Sitting/Flickr

인문학을 전공한 무능한 중간 관리자 인문학을 전공한 무능한 중간 관리자가 당신의 상사라면? 참 딱한 일이다. 크리스 콜리션은 “사업적 배경지식도 없다. 눈에 띄는 유용한 기술도 없다. 그의 일반적인 지적 능력이 회사의 모든 일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경영 경험도 없어서 그의 의중을 읽어내지 못하는 책임을 그의 직원들에게 전가시키고 화를 내기 일쑤다. 그의 업무 영역이 줄어드는데 대해 아주 화를 내고 싸우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제대로 하는 일이 없고 그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불평한다. 회의 중에 농담 따먹기를 하는 게 그가 회의에 기여하는 유일한 부분이다. 그의 아이디어가 채택되거나 높이 평가 받지 못하면 짜증을 부린다. 스스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경멸하기 일쑤인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The University of the South/Flickr

남성우월주의자 기술업계에서 일하는 많은 여성들처럼, 에린은 남성우월주의자들을 너무나도 많이 만나봤다. ‘최근 회사 메인 홈페이지의 CSS 수정 작업을 (남자 직원의 작업 진척이 너무 느려) 요청 받았기 때문’에 그녀는 이런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남자직원이 나에게 와서 기초 개념을 설명했는데, 예를 들어서 내가 메인 .css 파일을 변경하면 그게 메인 페이지뿐 아니라 모든 페이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래서 CSS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물론 다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더니 그 직원은 마치 놀란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기본 HTML과 CSS 개념 설명을 이어갔는데, 다 아는 내용을 반복할 뿐이었다. 또한 그는 이런 기본 사항을 설명하기 위해 내 키보드를 마음대로 쓰는걸 당연하게 여겼다.” 이미지 출처 : YouTube.com

#방해꾼 상사 #방해꾼 상사는 이 슬라이드 제목에 사용된 해시태그의 반어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똑똑하고 일반적으로 쓸만한 사람인데 어떤 기술과 관련해 유행하는 언어만 접하면 바로 그 능력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특히 앞서 이야기한 잘난체꾼의 세치 혀에 놀아나버리는 이들이다. 큰 회사들만 받아들이고 싶어하고, 도움이 된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이름은 빼버린다. 모호한 목표를 애매하게 설명하고 이행은 하나도 입증하지 못하곤 한다. 그의 모호한 목표 달성 지원을 위해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라도 어떤 자원도 할당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밥은 많이 사니까 그런 점은 좋다.” 이미지 출처 : Scott Beale/Laughing Squid

정치평론가 네이썬은 정치평론가들과 너무나도 많은 언쟁을 벌였는데 이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들은 때론 아주 똑똑하지만 사상가로서는 너무 체계가 없다. 그들의 코딩 실력이 뛰어나므로 정치에 대한 그들의 생각도 똑같이 훌륭하다는 전형적인 일반화 오류를 저지른다. ‘만약 정부가 X만 한다면 Y가 될 텐데’라고 마치 펄 스크립트처럼 정치가 수정 가능하다는 듯이 이야기하곤 한다. 이들은 보통 정치적으로 자유의지론자들인데, 실리콘밸리의 현재 임금 횡령 소송을 생각해보면 아주 웃기는 일이다. 노조가 무조건 나쁘고 시장과 기업이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들이 자기들의 주머니에서 임금을 털어 훔칠 거라고 설마 예측이나 했을까?” 이미지 출처 : Chuck T/Flickr

QA 훼방꾼 크리스 콜리션은 “물론 모두들 QA를 싫어하는 것은 이해한다”고 밝혔다. “QA에서 모두들 하는 거라곤 이게 나쁘고 저게 고장 났고 틀렸다는 지적인데, 왜 변화를 위해 뭔가 된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는 걸까”라고 콜리션은 반문했다. 하지만 QA 훼방꾼은 그들만의 격이 있다. “그쪽으로 모이는 특정 유형이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그런 유형이 있다. 이들과의 인간적인 소통이나 협력은 불가능하다. (그들에게 세분화된 사용자 이야기를 적어주지 않는 한)” 이미지 출처 : Penny/Flickr

기술지향주의자 기술 업계에서 일하더라도 기술지향주의자들을 상대하는데 아주 진저리가 날 수 있다. “기술은 끔찍하다. 아이워치나 메가-티보(Tivo),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당신 집 어디에서나 TV 스트리밍이 가능하도록 캣-6를 까는 방법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다. 매일 하는 일이니까 집에서는 이런 일로 골치 썩는 게 싫으니 당신도 그러지 말라.” 이미지 출처 : Emma Story/Flickr

해고 불가능 직원 이런 유형의 직원들에 대해 불만이 많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유형의 상당수가 당신이 어디에서 일하던 당신보다 오래 회사에서 버틸 것이다. 리암 카바노는 해고 불가능 직원이 특히 엄격한 노동법이 갖춰진 나라에 흔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2006년 나는 출고되는 신규 PC의 이미징 작업을 맡고 있었다. 다른 현장 몇 곳에서 어떻게 일이 진행되나 확인했을 때 그들이 뭔가 더 많은 나은 방법을 알고 있으리라 기대했다. 독일의 한 곳에서는 우선 윈도우 98을 설치하고 다시 윈도우 XP로 업그레이드 하는 식으로 그들의 윈도우 XP를 출고했었다. 2006년에 말이다. 왜 그런 식으로 작업을 처리하느냐고 담당자에게 물었을 때 지금까지 15년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계속 고수하는 것뿐인데 바꿀 이유가 있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미지 출처 : Jason Brackins/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