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이 지난달에도 전체 윈도우 PC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늘날 표준적 기업용 운영체제인 윈도우 7은 오는 2020년 1월 14일 지원 종료될 예정이다.
매트릭트 벤더 넷 애플리케이션즈에 따르면 5월 윈도우 7의 점유율은 49.5%였으며, 전체 윈도우 기기 중 54%였다. 오늘날 각 버전 윈도우 운영체제는 전체 PC의 91.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윈도우 7의 점유율이 지난 12개월 동안 1% 이하만 떨어졌다는 점이다. '완고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부분이다. 윈도우 7의 지원 종료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는 2014년 4월의 윈도우 XP와 유사한 양상이다. 당시 윈도우 XP는 모든 윈도우 PC 중 54.6%를 차지했던 바 있다. 2014년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 지원을 종료하던 시점에서 기업 및 공공 부분야에서 윈도우 XP가 차지하던 점유율은 25%였다. 넷 애플리케이션즈는 2014년 윈도우 XP가 전체 윈도우 PC 중 차지하던 비율을 29%로 추산한 바 있다.
가트너는 3년 전 기업들이 윈도우 7 이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조사기관의 애널리스트는 "2020년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윈도우 XP 지원 종료로 인한 기업들의 혼란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넷 애플리케이션즈의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들의 윈도우 7 탈출 조짐은 눈에 띄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 5월 윈도우 10의 점유율은 전체 윈도우 PC 중 29.2%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윈도우 8과 8.1은 각각 9.1%와 6.2%로 하락했다.
지원 종료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윈도우 7이 굳건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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