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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 운영체제

오락가락, 갈팡질팡··· 기업용 윈도우 10 업데이트 정책, 어떻게 바뀌어왔나?

2018.10.22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릴리즈 및 지원 계획을 변경하고 또 변경하며 심지어 가장 영민한 추종자들마저 혼란에 빠뜨렸다. 그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의 사실을 경시하고 새로운 사실을 중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원래 그래왔다고는 하지만, 이용자는 어리둥절할 뿐이다.

이 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불평하는 고객들에 대응해 윈도우 10의 흐름을 어떻게 변경해왔는지 간략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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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을 출시하기 전, 개발 및 출시 일정을 한창 설명하면서 운영 체계를, 전례가 없는 속도인 연 3회씩 갱신하겠다고 발표했다.

2015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관한 웹 세미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 임박한 운영체제가 4개월마다 새로운 기능 및 작용 방식이 포함된 업그레이드를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일정 하에서 윈도우 10 홈은 첫 번째로 기능 업그레이드를 받고, 동일 버전이 윈도우 10 프로와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에 4개월 후 제공된다(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의 반발 때문에 4개월 간격을 선택했을 것이다.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에 당시 최신의 윈도우 8.1 업데이트를 30일 이내에 도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향후 보안 픽스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응이 부정적이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시한을 120일까지, 즉 4개월로 연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홈과 윈도우 10 프로/엔터프라이즈 사이에 시간차가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선택의 여지 없이 테스트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못보고 지나친 버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임을 인정했다. 가장 중요한 고객, 즉 기업에 도달하기 전에 엔지니어가 코드를 더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다.

각각의 기능 업그레이드는 단 12개월 동안 월간 보안 업데이트를 받게 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한번에 3개의 연속되는 업그레이드, 즉 N, N-1, N-2를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N(new)은 최신 버전을 뜻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에 이 4개월 페이스를 이행했다. 윈도우 10의 2015년 7월 29일 출시 후 첫 번째 기능 업그레이드가 2015년 10월 10일 예정대로 출시되었다.

그러나 일정은 재빨리 폐기되었다. 2016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단 1차례의 기능 업그레이드를 했다. 이는 1607이라는 표식이 붙은 ‘1주년 업데이트(Anniversary Update)’라고 명명되었고, 2016년 8월 2일부터 고객에게 배포되기 시작했다.

그 때쯤 윈도우 10의 처음의 릴리즈 계획은 이미 엉망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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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기능 업그레이드가 있은 지 며칠 후–마이크로소프트의 숫자 지정 형식에 따르면 1511– 가트너의 한 애널리스트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지연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짐은 온라인 문서에서부터 나타났다. 기능 업그레이드 속도를 이야기하면서 ‘연간 2 ~3회’라는 문구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는 단호하게 ‘연간 3회’로 서술했었다.

이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는 날짜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는 업그레이드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강화하는 발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의 릴리즈 및 유지관리 전략을 상세히 설명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능 업그레이드를 현재 연간 2~3회로 예정하고 있지만, 실제 횟수 및 시기는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18개월이 지난 2017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연 2회의 윈도우 10 기능 업그레이드 일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아울러 출시 월을 3월과 9월로 지정했다. 윈도우 상업 마케팅 총괄 매니저인 버나도 캘더스는 2017년 4월 19일자 블로그 게시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전개와 업그레이드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으려면 윈도우 10 업데이트 서비스가 보다 예측 가능하고 보다 단순해야 한다는 고객의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캘더스가 언급한 불확실성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우왕좌왕하며 자초한 것이다. 출시 해에는 2차례의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다음 해에는 단 1 차례의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따라서 고객들은 1회 업그레이드를 하겠다는 것인지, 2회 업그레이드를 하겠다는 것인지,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언제 하겠다는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가트너의 마이클 실버는 한 인터뷰에서 “기업 관점에서 보았을 때, 예측 가능성은 항상 핵심”이라고 말했다.

1703, 1709, 1803, 1809로 표시된 연 2회의 업그레이드가 2년간 진행되었다. 그 가운데 문제투성이인 릴리즈도 있었다. 예를 들어, 올 봄의 1803 릴리즈는 결정적인 ‘죽음의 파란 화면(BSOD)’ 결함이 발견되면서 수 주가 지연되었다. 6개월 후 1809 릴리즈는 배포 초기부터 회수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업그레이드 중 이용자 파일을 초토화시켰던 버그를 놓쳤기 때문이었다.

연간 2회 업그레이드 일정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지원을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해야 했다. 그러나 회사는 여전히 3개의 업그레이드, 그러니까 N, N-1, N-2를 동시에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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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업그레이드 전략은 ‘2’로 축소되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한번의 축소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할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여전히 기업 고객의 불만과 씨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릴리즈 일정은 아니지만 지원과 관련해 중대한 변경을 지난 달 발표했다. 1809 릴리즈부터 시작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을의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 및 윈도우 10 에듀케이션 기능 업그레이드를 18개월이 아닌 30개월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엔터프라이즈/에듀케이션의 봄 업그레이드, 그리고 모든 다른 에디션의 업그레이드는 현재 표준인 18개월 지원을 계속 받는다).

그러나 연 2회의 기능 업그레이드는 유지할 것이다. 1회는 3~4월에, 2회는 9~10월에 이루어진다. 오피스 및 윈도우 상임 마케팅 임원인 재리드 스패타로는 “반년 업데이트 일정은 변함없이 유지한다. 1년에 2회의 업데이트를 원하는 고객은 연 2회 업데이트를 그대로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스티븐 클레이넌스는 “엔터프라이즈용 업데이트는 연 1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유는 비즈니스 고객들이 지나치게 빠른 템포를 늦추라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오랫동안 압박해왔기 때문이다. 한숨 돌릴 기회를 쉽게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나 윈도우 10 에듀케이션을 운용하는 조직은 더 길어진 30개월 지원 기간을 활용해 1회, 2회, 또는 운이 좋다면 3회의 기능 업그레이드를 건너뛸 수 있을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및 에듀케이션의 경우, 가을 및 봄 기능 업그레이드 사이에 12개월 지원 공백이 생기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는 릴리즈를 연 1회로 줄일 것인가?

컴퓨터 네트워크 및 보안 컨설턴트이자, Patchmanagement.org 메일링 리스트의 조정자이자, 우디 레너드가 운영하는 윈도우 위주의 사이트인 AskWoody.com의 집필자이자, Computerworld 블로거인 수잔 브래들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페이스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브래들리는 “봄 릴리즈가 더 짧은 지원 기간을 갖고, 가을이 더 긴 지원 기간을 갖는 이상한 일정을 보면, 내가 보기에, 기업이 가을 일정에 맞춰 많아야 2년에 한번 정도 업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을 것임을 마이크로소프트가 깨달았다는 의미다”라면서 “그러나 홈 유저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객에게 이 2년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변화 관리는 쉽지 않고, 기능 릴리즈에 대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1년 2회 업그레이드를 계속한다는 것을 확신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트너의 클레이넌스는 “이들이 1년 2회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을 및 봄 업그레이드의 역할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봄 업데이트는 약간 더 실험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약간 위험한 기능들에 관해 피드백을 받으면서 여의치 않으면 포기하는 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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