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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윈도우 업데이트, 더도 말고 연 1회만” IT 관리자들 의견 들어보니

2020.09.24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설문 응답에 참여한 IT 관리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윈도우 10 업데이트 횟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고 응답했다.

IT 관리자들은 MS 개발자들이 업데이트 횟수를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들은 MS가 윈도우 10 업데이트를 연 2회 미만으로 줄이는 것에 강력하게 찬성했다. 

IT 분야 전문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업데이트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5%는 (공식적으로 1년에 2회 진행되는) 윈도우 10 업데이트가 1년에 1회 이상 이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응답자들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40%는 연 1회를 선호했으며, 나머지 35%는 2년에 한 번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Getty Images Bank

연 2회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 미만이었고, 그중 10%에 해당하는 0.8%는 2회 이상이 좋다고 응답했다.

이는 컴퓨터 네트워크 및 보안 컨설턴트인 수잔 브래들리가 지난달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다. 브래들리는 IT관리자들이 업데이트 관련 논의와 정보를 나누는 패치매니지먼트의 메일링 리스트 관리자다. 또 그녀는 컴퓨터월드 블로거 우디 레오나르도가 운영하는 윈도우 팁 사이트인 애스크우디에도 글을 쓰고 있다. 

한 응답자는 설문지 의견란에 “연 1회면 충분하다. 그래야 다른 OS와 보조를 맞출 수 있다”라고 글을 남겼다. 

2018년과 비슷한 설문 결과
브래들리는 2018년에도 IT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올해와 비슷했지만 눈에 띄는 2가지 차이점이 있었다. 업데이트를 2년에 1번 주기를 희망한 비율은 올해보다 4% 더 높았으며, 연 2회 주기를 희망한 비율은 올해보다 6% 낮았다. 

당시 IT 분야 종사자의 78%는 업데이트가 연 1회 혹은 2년에 1회 주기로 이뤄지는 걸 선호했다. 통상적인 윈도우 업데이트 주기는 이보다 짧다.

그렇지만 브래들리가 언급했듯 이는 체계적으로 진행한 조사가 아니므로 조사 결과가 조금 다르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응답 비율에 영향을 준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

사실 두 설문 조사가 진행되는 사이에 MS의 윈도우 10 업데이트 프로세스가 크게 바뀌었다. 

2019년 5월, MS는 앞서 있었던 6번의 업데이트처럼 새로운 기능을 더한 윈도우 10 1903 버전을 출시했다. 하지만 그해 가을, MS는 1903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업데이트를 출시하는 대신, 1903 출시 이후 발생한 모든 오류를 개선한 윈도우 10 1909 버전을 출시했다. 

많은 사람들은 1909를 과거 서비스 팩에 비유했다. 서비스팩은 사용자가 매번 픽스(수정사항)를 하나하나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필요 없이 픽스 전체를 한꺼번에 다운 받아 윈도우를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었다. 이와 함께 MS는 이른바 메이저-마이너 주기를 도입했다. 즉, 봄에는 메이저 업데이트, 가을에는 마이너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는 (컴퓨터월드도 그렇게 보고 있지만) 연 1회의 업데이트로 볼 수 있다. 

MS는 올해도 지난해에 사용한 방법을 되풀이할 예정이다. 윈도우 10 2004에는 새로운 기능이 많이 도입됐지만, 윈도우 10 20H2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여, 꾸물거리지 말고 업데이트를 연 1회로 줄이시라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MS의 메이저-마이너 방식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IT 관리자들이 남긴 의견에서 그 점이 드러난다. 이들은 MS가 연 1회만 업데이트를 하는 척 하는 거라며, 업데이트 횟수를 진짜 연 1회로 줄이기를 바라고 있다. 

한 관리자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 이뤄지는 업데이트가 사소한 결함을 수정하는 데 그치는 것임을 감안하면, 연 2회씩 업데이트를 할 이유가 없다. 고객에게 혼동을 주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뿐이다”라고 말했다. 

IT 관리자들이 연 2회 업데이트에 반발하는 이유는 기능 업데이트의 유용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무관하지 않다. 

한 관리자는 “연 1회가 훨씬 합리적이다. 그 이상은 과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특히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자는 “길고 복잡한 업데이트를 연 1회 이상 해야 할 정도로 기능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또 다른 IT 분야 종사자는 “연 1회 업데이트를 하기 앞서 OS를 개선하려는 계획을 좀 더 진지하게 세웠으면 좋겠다. 6개월에 한 번 업데이트 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브래들리는 연 1회 업데이트에 동의했다. 윈도우 서비스와 관련해 MS에 어떤 조언을 주면 좋을지 물었더니 브래들리는 “기능 업데이트는 연 1회만 하라고 충고할 것이다. 연 2회는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MS가 이런 의견을 경청할까? 

*Gregg Keizer는 윈도우, 오피스, 애플/기업, 웹 브라우저, 웹 앱에 관해 쓰고 있다. ciok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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