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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IT에 드리우는 그림자··· 코로나발(發) ‘기술 부채’

2021.02.03 Keri Allan  |  IDG Connect
코로나19 사태 동안 누적된 ‘기술 부채(Technical Debt)’가 향후 몇 년간 CIO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전망이다. 
 
ⓒGetty Images

가트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가장 적합한 기술 솔루션 구축보다 딜리버리 속도를 우선시할 때 발생하는 기술 부채가 오는 2023년까지 CIO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전망이다. 그리고 이는 재정적 부담을 야기하고, 회복탄력성을 약화시키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불가피하게 할 것이다. 

팬데믹 대응
IDC 그룹 부사장 조 푸치아렐리는 우리가 선택한 그리고 우리에 의해 선택된 몇 가지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봉쇄조치가 내려졌을 때 IT 리더는 명령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기술 부채가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푸치아렐리는 “물론 CIO가 뒷방에서 이 모든 비밀스러운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면서, “모든 경영진이 비즈니스를 온전하게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아마도 경영진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관점에서, 현재는 운영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중에 고치자는 의견을 내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경영진은 직원들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다시 말해, 새로운 장비를 제공하거나 직원들의 개인 디바이스로 회사 시스템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리고 예를 들면 후자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엔드포인트 디바이스를 핵심 시스템에 연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촉구했다. 

푸치아렐리는 “IDC 그룹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이 팬데믹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경영진이 명령적 의사결정을 내린 것에 박수를 보낸다. 경영진은 직원들을 모두 연결된 상태로 유지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이 선택은 기술 부채를 초래했다”라면서, “이를테면 두 번째 기술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악의 없는 결정이었을 것이다. 개발 시간을 한달 가량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이와 관련된 롱테일이 있었다. 아마 경영진은 아키텍처 고려사항을 다루지 않았을 것이고, IT 인프라 내부에 애플리케이션 중복이 발생했을 수 있다. 이제 두 번째 기술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더 큰 코드 베이스, API 세트, 스킬셋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발생한 또 다른 문제는 ‘사이버 보안’이다. 많은 기업은 기존 사이버 보안 아키텍처에 적용했던 기술 변경사항을 완전히 통합할 시간이 없었고, 그 대신 새로운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보안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선택의 결과 
본질적으로, 비즈니스 운영 유지를 위해 급하게 서두르느라 많은 기업이 적합하지 않거나 불필요하게 복잡한 기술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기술 제공업체 퍼드웨이(Fordway)의 CEO 리처드 블랑퍼드는 “이로 인해 관련 컴플라이언스, 관리, 보안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촉박하게 클라우드를 구축한다는 것은 서비스에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예기치 못한 높은 클라우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블랑퍼드는 이를 ‘클라우드 쇼크(Cloud Shock)’이라고 부른다.  

그는 “대부분 서비스의 경우 서로 다른 도메인의 서버가 통신할 때마다 기가바이트(GB)당 비용이 발생하는데,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서비스가 양방향 통신을 계속하므로 비용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라면서, “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결과를 확인했을 것이며, 예상치 못한 고액 청구서를 받아보았을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클라우드 인스턴스를 서버 용량처럼 취급하는 것이라고 블랑퍼드는 밝혔다. 그는 “서비스 제공업체가 포털을 설정하면 너무 쉽게 새 인스턴스를 구매할 수 있다. 마우스 클릭만 하면 된다. 이로 인해 거버넌스, 위험, 보안 문제는 물론 비용 증가와 인프라 스프롤이 발생한다”라고 지적했다. 

기술 부채를 다루는 방법
아직 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터널의 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 운영 유지를 위해 재빨리 움직여야만 했던 CIO들은 이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초래된 기술 부채를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해야 한다. 물론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다. 

푸치아렐리는 팬데믹으로 인해 긴급하게 도입한 솔루션을 3가지 항목으로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권고했다. 1) 유지해도 괜찮은 솔루션, 2) 수정해야 하는 솔루션, 3) 없애거나 교체해야 하는 솔루션이다. 

이어서 그는 기술 부채 상환과 플랫폼 현대화 이니셔티브를 통합하라고 조언하면서, CIO가 기술 부채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고 말했다. 푸치아렐리는 “IT 리더와 함께 HR 및 운영 책임자, 컴플라이언스 책임자, 외부 파트너가 협력해 기술 부채를 분할하고 갚아 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의 교훈
푸치아렐리는 “최근 한 IDC 설문조사에 따르면 CIO들의 첫 번째 전략은 소속 기업의 전략적 위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보안을 확보하는 디지털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2020년의 교훈은 단순히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BCP)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최대한 강력하고 견고한 계획을 세운 기업들은 적응할 수 있고,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즉 탄탄한 회복탄력성 전략에 투자하여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완전하게 벗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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