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기 위해 남자처럼 행동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한 IT 업계의 여성 비율이 48%에 달했다. 영국의 경력관리 및 리크루트 전문 사이트 'Women in Technology and industry trade association Intellect'가 'IT 업계에서의 여성 커리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또 젊은 여성들이 IT의 괴짜스러운 이미지로 인해 IT 업계에서의 경력 개발을 주저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여성 응답자 비율이 40%에 이르렀다.
현재 영국 IT 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은 17%이며 대학에서 IT 관련 과정을 밟는 여성의 비율은 15%이다.
이 사이트 측은 또 여성들이 탄력 근무제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커리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응답자는 "탄력 근무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커리어에 한계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또 60%의 여성 응답자가 IT 업계에 10년 이상 근무해오고 있었지만 고위 관리직에 해당되는 비율은 26%였다.
이 사이트의 매니징 디렉터 매기 베리는 이번 조사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IT 업계에서 여성은 더이상 소수자들이 아니다. 맥킨지의 2007년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고위 임원직에 있는 기업들이 더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1년에도 여성 근로자들이 처한 현실은 과거와 그리 다르지 않다. 실망스러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