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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아웃룩 버그 사태,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을 넘고 있다

2020.07.20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윈도우 10과 마찬가지로 아웃룩이 업데이트 문제로 말썽을 피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여, 좀더 잘할 수는 없는가?


Credit: Tim Gouw, https://www.pexels.com/photo/man-in-white-shirt-using-macbook-pro-52608/

인정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족히 수만 여 개에 이르는 하드웨어 구성과 씨름해야 한다. 운영체제 모든 요소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아웃룩 업데이트를 두 달 정도만 연기함으로써 성질나는 버그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리해보자.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 365(오피스 365)의 6월 2일 버전이 6월의 윈도우 10 누적 업데이트와 만났을 때 아웃룩이 돌연 동작을 멈췄다. 수많은 사용자가 데이터 파일 중 하나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메시지에 직면해야 했다. 다행히 받은 편지함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됐다. 그리고 불행히도 문제를 수정하려 한다면, 이 문제가 반복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사고를 통해 드러난 점이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 품질 보증 팀이 최신 버전의 윈도우와 최신 버전의 아웃룩을 테스트하는 데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PST 파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류는 최신 버전의 아웃룩과 윈도우의 조합에서 나타났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레지스트리를 수동으로 편집해야 했다. 가장 가까운 기술 지원 직원과 적어도 수 마일은 족히 떨어져 있는 사용자에게는 꽤나 재미있는(?) 바로 그 작업이다. 

사건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7월 15일에서는 윈도우 10 MSI 이메일 클라이언트와 서비스가 4시간 동안 다운됐다. 혈압을 높이는데 이메일이 중단되는 사태 만한 것도 없을 터다. 기술에 능숙한 필자의 친구 중 한 명은 오피스를 제거한 다음 다시 설치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그는 성공하지 못했다. 

만약 이전 아웃룩 버전으로 롤백했다면 문제를 해결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당시로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마이크로소프트가 뭘 어떻게 바꿨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명백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필자는 줄곧 윈도우 10 업데이트로 고생하는 중이다. 등장하는 패치마다 문제가 하나씩은 있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문제없이 사용하는 이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표준 PC라고 부르기에 손색없는 델 XPS 8910 윈도우 10 데스크톱을 쓰는 필자조차도 3개월마다 윈도우 10 문제를 겪는 것이 현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하드웨어 변종을 직접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변호할 수도 있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서피스 PC를 이용했다면 겪지 않을 문제라고 말이다. 그러나 틀렸다. 7월 중순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서피스 프로7과 서피스 랩톱 3에서는 2020년 5월 윈도우 10 2004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용인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적어도 몇 년 동안 수준 이하의 소프트웨어 릴리즈를 배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적으로는 이렇듯 느슨한 유지 보수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고객에게는 문제가 된다. 

어쩌면 윈도우 이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부실한 업데이트 행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다른 대안을 선택할 수도 있음을 알려야 할 시점이다. 크롬북, 맥, 심지어 리눅스 데스크톱 등으로 전향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 어렵지 않은 작업이기도 하다. 직장 생활에서 중요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살펴보자. 퀵북, 세일즈포스, 구글 문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각종 화상 회의 등이 있겠다. 이들 중 적어도 3개는 윈도우의 대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리눅스에서 스카이프와 팀즈를 모두 실행할 수 있음을 알고 있는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그들의 지위가 확고부동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다면, 고품질의 업데이트가 제공되기 시작할 것이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PC 운영체제였고 300bps 모뎀이 고속 인터넷 연결 수단이었던 시절부터 기술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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