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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더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 7가지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전사적인 노력과 사고방식 및 프로세스 변화, 그리고 적합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나아가 유능한 CIO와 디지털 리더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근래 최대의 비즈니스 중단 사태라고 할 만한 사태가 벌어진 이후 IT 리더에게 요청되는 것이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 CIO들이 디지털 계획에 더해 담당하고 있는 비용 절감, 사이버 보안 및 준법 조치의 준비 여부 확인, 혁신 지원, 고객 소통 강화 등의 임무와 관련된 것들이다.  MIT 슬론 정보시스템 연구센터(CISR) 연구원 스테파니 워너는 “많은 CIO들이 다양한 부가 업무에 대해 애로점을 토로한다. 그들의 역할이 실제로 광범위해지고 비즈니스 지향적으로 되고 있다”면서 “업무가 극적으로 달라졌고 소속 회사가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졌다. 안일하게 임하면…. 이러한 새로운 요구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T채용회사 하비 내시 USA(Harvey Nash USA) 상무이사 제이슨 파일은 IT부서가 기술의 세세한 부분을 모두 통제했던 공공기관과 같던 시절은 지났다며, 이제는 마치 ‘술집’과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즉,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하나로 뭉치고 연료를 제공하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 그곳에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강제가 아닌 선택으로 온 경우가 많다. CIO에게 있어 그 차이는 급진적일 수 있다. 즉, 통제는 영향으로, 체계는 유연성으로, 확실성은 애매모호함으로 대체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이슨 파일은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변함에 따라 CIO에게 요구되는 일과 기술도 변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하비 내시/KPMG CIO 설문조사 결과, CIO들이 본인의 역할에서 자발적으로 떠난 경우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이슨 파일은 “기술 리더 노릇이 힘들어졌다”라고 말했다. 성공하는 디지털 리더의 7가지 인문학적 특성을 소개한다.   적응력 적응력은 TI...

인문학 커뮤니케이션 협업 문화 소통 공감 적응력 스토리텔링

2021.08.11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전사적인 노력과 사고방식 및 프로세스 변화, 그리고 적합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나아가 유능한 CIO와 디지털 리더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근래 최대의 비즈니스 중단 사태라고 할 만한 사태가 벌어진 이후 IT 리더에게 요청되는 것이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 CIO들이 디지털 계획에 더해 담당하고 있는 비용 절감, 사이버 보안 및 준법 조치의 준비 여부 확인, 혁신 지원, 고객 소통 강화 등의 임무와 관련된 것들이다.  MIT 슬론 정보시스템 연구센터(CISR) 연구원 스테파니 워너는 “많은 CIO들이 다양한 부가 업무에 대해 애로점을 토로한다. 그들의 역할이 실제로 광범위해지고 비즈니스 지향적으로 되고 있다”면서 “업무가 극적으로 달라졌고 소속 회사가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졌다. 안일하게 임하면…. 이러한 새로운 요구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T채용회사 하비 내시 USA(Harvey Nash USA) 상무이사 제이슨 파일은 IT부서가 기술의 세세한 부분을 모두 통제했던 공공기관과 같던 시절은 지났다며, 이제는 마치 ‘술집’과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즉,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하나로 뭉치고 연료를 제공하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 그곳에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강제가 아닌 선택으로 온 경우가 많다. CIO에게 있어 그 차이는 급진적일 수 있다. 즉, 통제는 영향으로, 체계는 유연성으로, 확실성은 애매모호함으로 대체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이슨 파일은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변함에 따라 CIO에게 요구되는 일과 기술도 변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하비 내시/KPMG CIO 설문조사 결과, CIO들이 본인의 역할에서 자발적으로 떠난 경우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이슨 파일은 “기술 리더 노릇이 힘들어졌다”라고 말했다. 성공하는 디지털 리더의 7가지 인문학적 특성을 소개한다.   적응력 적응력은 TI...

2021.08.11

"사람은 로봇의 감독관이 돼야 한다" HPE의 SGI 담당 CTO

학자들은 인공지능(AI) 및 로봇 같은 기술이 제공하는 자동화 덕분에 업무의 절반이 곧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HPE의 SGI CTO 겸 부사장인 응 림 고 박사는 “궁극적으로 어떤 업무가 대체될지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AI 세계에서 우리는 올바른 결정과 올바른 결정을 구별해야 하는 단계에 도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호주 멜버른의 루터대학(Luther College)에서 고 박사는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 Q&A 세션에서 역사적인 데이터를 사용하여 기계가 최적화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도덕적으로 옳은 결정을 전달해야 한다. 어떤 정확한 의사결정은 사회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 자라면서 다른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공부하고, 학교에 가고, 와인 파티에 가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고 박사는 밝혔다. 이어서 고 박사는 "[이 시간에] 우리는 인간 가치 체계를 관찰하고 이해하기 시작한다. 결국 우리는 로봇을 만든 인간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산업혁명 당시 [했던] 것처럼, 우리는 도덕적으로 옳은 것과 객관적으로 정확한 것을 구분하면서 로봇의 감독관이 돼야 한다. 객관적으로 정확한 결정 대부분은 도덕적으로 옳은 결정이다. 하지만 그들 중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청중들에게 이야기했다. 이런 이유로 고 박사는 과학을 공부하는 것 외에도 인문학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학, 사회과학, 역사 등 이 모든 것들은 궁극적으로 인류를 로봇과 차별화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중요할 것"이라고 고 박사는 덧붙였다.   --------------------------------------------------------------- 인공지능 인기기사 ->칼럼 | 성큼 도래한 유비쿼터스 A...

CIO 일반지능 HPE 역사 인공지능 사회과학 일자리 CTO 인문학 SGI 업무 경제학 general intelligence

2018.06.08

학자들은 인공지능(AI) 및 로봇 같은 기술이 제공하는 자동화 덕분에 업무의 절반이 곧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HPE의 SGI CTO 겸 부사장인 응 림 고 박사는 “궁극적으로 어떤 업무가 대체될지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AI 세계에서 우리는 올바른 결정과 올바른 결정을 구별해야 하는 단계에 도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호주 멜버른의 루터대학(Luther College)에서 고 박사는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 Q&A 세션에서 역사적인 데이터를 사용하여 기계가 최적화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도덕적으로 옳은 결정을 전달해야 한다. 어떤 정확한 의사결정은 사회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 자라면서 다른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공부하고, 학교에 가고, 와인 파티에 가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고 박사는 밝혔다. 이어서 고 박사는 "[이 시간에] 우리는 인간 가치 체계를 관찰하고 이해하기 시작한다. 결국 우리는 로봇을 만든 인간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산업혁명 당시 [했던] 것처럼, 우리는 도덕적으로 옳은 것과 객관적으로 정확한 것을 구분하면서 로봇의 감독관이 돼야 한다. 객관적으로 정확한 결정 대부분은 도덕적으로 옳은 결정이다. 하지만 그들 중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청중들에게 이야기했다. 이런 이유로 고 박사는 과학을 공부하는 것 외에도 인문학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학, 사회과학, 역사 등 이 모든 것들은 궁극적으로 인류를 로봇과 차별화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중요할 것"이라고 고 박사는 덧붙였다.   --------------------------------------------------------------- 인공지능 인기기사 ->칼럼 | 성큼 도래한 유비쿼터스 A...

2018.06.08

박준영 칼럼 | 고기 좋아하세요?

고기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마블링이 그득한 등심도 있지만 투박하게 썰어놓은 삼겹살도 야들야들한 보쌈도 저만 빼고 먹다가 미안한 마음에 남겨놓은 고기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맛있는 고기라도 혼자 먹기는 겁이 나는지 스무 살 때부터 고기를 직접 구워왔다는 나름의 핑계를 대면서 사람들과 함께 고기를 나누어 먹는 걸 좋아합니다. ‘사람들과 고기를 함께 나누어 먹는’ 장면을 수 만 년 전으로 옮겨봅니다. 아프리카 넓은 평원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젓가락도 포크도 없이 손과 이빨로 뼈에 붙은 갈빗살을 발라먹고 이빨 사이 낀 고기를 보며 서로 웃는 조상들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냉장고도 없고 뗀석기 말고는 별다른 사냥도구도 없을 때 고기는 참 귀중한 먹을거리였겠죠. 붉은색의 고깃덩이, 비릿한 피의 냄새는 요즘말로 ‘레어아이템’이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DNA는 만년마다 바뀔 수 있는데 조상님과 우리의 DNA 차이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기를 아직도 좋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시절을 상상하는 이미지는 수염을 기른 백인 남성들이 죽창이나 뗀석기, 혹은 동물의 뼈를 들고 사냥하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중심으로 귀중한 음식은 힘센 남자들이 사냥했다는 남성사냥꾼 가설(man hunter theory)이 통용됐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을 연구하는 학자는 놀라운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옛날 모습을 그 지역에서 주로 먹을 거리 90%이상을 여성들이 땅에서 열매, 곡식을 채집해서 얻었다는 결과였습니다. 이를 여성 채집자 가설(woman gatherer theory)이라고 합니다. 단지 10%정도만 한 달에 한 번쯤 겁이 잔뜩 난 남성들이 온몸을 나름 무섭게 색칠하고 괴성을 질러 몰려다니다 피튀기는 싸움을 이겨내고 약한 초식 동물이나 멧돼지 한 마리를 잡아와서 생색내기를 했던 것이죠. 사냥은 먹을거리보다는 의례에 가까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가설에 고개를 끄덕여지세요?...

인문학 박준영

2017.08.11

고기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마블링이 그득한 등심도 있지만 투박하게 썰어놓은 삼겹살도 야들야들한 보쌈도 저만 빼고 먹다가 미안한 마음에 남겨놓은 고기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맛있는 고기라도 혼자 먹기는 겁이 나는지 스무 살 때부터 고기를 직접 구워왔다는 나름의 핑계를 대면서 사람들과 함께 고기를 나누어 먹는 걸 좋아합니다. ‘사람들과 고기를 함께 나누어 먹는’ 장면을 수 만 년 전으로 옮겨봅니다. 아프리카 넓은 평원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젓가락도 포크도 없이 손과 이빨로 뼈에 붙은 갈빗살을 발라먹고 이빨 사이 낀 고기를 보며 서로 웃는 조상들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냉장고도 없고 뗀석기 말고는 별다른 사냥도구도 없을 때 고기는 참 귀중한 먹을거리였겠죠. 붉은색의 고깃덩이, 비릿한 피의 냄새는 요즘말로 ‘레어아이템’이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DNA는 만년마다 바뀔 수 있는데 조상님과 우리의 DNA 차이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기를 아직도 좋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시절을 상상하는 이미지는 수염을 기른 백인 남성들이 죽창이나 뗀석기, 혹은 동물의 뼈를 들고 사냥하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중심으로 귀중한 음식은 힘센 남자들이 사냥했다는 남성사냥꾼 가설(man hunter theory)이 통용됐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을 연구하는 학자는 놀라운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옛날 모습을 그 지역에서 주로 먹을 거리 90%이상을 여성들이 땅에서 열매, 곡식을 채집해서 얻었다는 결과였습니다. 이를 여성 채집자 가설(woman gatherer theory)이라고 합니다. 단지 10%정도만 한 달에 한 번쯤 겁이 잔뜩 난 남성들이 온몸을 나름 무섭게 색칠하고 괴성을 질러 몰려다니다 피튀기는 싸움을 이겨내고 약한 초식 동물이나 멧돼지 한 마리를 잡아와서 생색내기를 했던 것이죠. 사냥은 먹을거리보다는 의례에 가까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가설에 고개를 끄덕여지세요?...

2017.08.11

박준영 칼럼 | 기술과 인문은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가?

안녕하세요? 첫 칼럼으로 인사드리는 문화인류학자 박준영입니다. 저는 공학을 전공하고 IT제조업회사에서 10년간 연구원과 인사담당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기술과 인문이 만나는 장면을 말과 글로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알파고가 머신러닝으로 이세돌을 이기고 세계랭킹 1위 커제를 울렸습니다. 저는 승패의 여부보다는 알파고는 언제쯤 커제의 눈물을 닦아주고 이세돌에게 덕담을 해줄까 궁금했습니다. 그때가 되면 인공지능은 진짜 인간과 구별되지 않겠죠. 물론 이세돌이 가냘픈 목소리로 패배를 인정할 때 미안한 표정을 짓고 스무 살 청년이 모든 것을 잃은 듯 슬퍼할 때 같이 울어주는 건 알파고 밖의 일입니다. 알파고는 왜 만들어졌을까요? 작고한 스티브 잡스가 그렇게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에 목을 매달았던 이유는 목소리 톤으로 감정을 분석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목소리 톤일 때 지갑이 열리는가를 판단하고 싶었다는 말이죠. 구글이 무인자동차에 매달리는 이유도 운전할 시간도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들립니다. 알파고를 중심으로 하는 인공지능도 기술이지만 자연물인 돌을 쪼개서 뗀석기를 만든 것도 기술입니다. 그에 앞서 정령 숭배 신앙도 죽음의 위협을 견디는 중요한 기술이었습니다. 인당수에 뛰어든 효녀 심청 같이 약자를 제물로 바치는 의례도 지금은 비과학이지만 그때만 해도 참 설득력 있는 기술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파고와 제물의례의 차이는 과학과 비과학, 기술의 난이도 문제이지만 저는 둘의 구분을 되돌릴 수 있는가 없는가로 나눠보고자 합니다. 심청이는 우주 탄생 150억년에 오직 한 사람입니다. 그녀가 아비의 개안시키겠다고 물에 빠지는 시도는 단 한 번입니다. 성공과 실패 여부에 관계없이 심청의 죽음은 오직 한번입니다. 초기 기술은 이렇게 인간을 해하거나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내포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에서는 되돌리기가, 수정과 보완, 복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인간의 목숨을 담보한 위험한 수술 전에 무한히 시뮬...

인문학 박준영 문화인류학

2017.07.11

안녕하세요? 첫 칼럼으로 인사드리는 문화인류학자 박준영입니다. 저는 공학을 전공하고 IT제조업회사에서 10년간 연구원과 인사담당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기술과 인문이 만나는 장면을 말과 글로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알파고가 머신러닝으로 이세돌을 이기고 세계랭킹 1위 커제를 울렸습니다. 저는 승패의 여부보다는 알파고는 언제쯤 커제의 눈물을 닦아주고 이세돌에게 덕담을 해줄까 궁금했습니다. 그때가 되면 인공지능은 진짜 인간과 구별되지 않겠죠. 물론 이세돌이 가냘픈 목소리로 패배를 인정할 때 미안한 표정을 짓고 스무 살 청년이 모든 것을 잃은 듯 슬퍼할 때 같이 울어주는 건 알파고 밖의 일입니다. 알파고는 왜 만들어졌을까요? 작고한 스티브 잡스가 그렇게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에 목을 매달았던 이유는 목소리 톤으로 감정을 분석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목소리 톤일 때 지갑이 열리는가를 판단하고 싶었다는 말이죠. 구글이 무인자동차에 매달리는 이유도 운전할 시간도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들립니다. 알파고를 중심으로 하는 인공지능도 기술이지만 자연물인 돌을 쪼개서 뗀석기를 만든 것도 기술입니다. 그에 앞서 정령 숭배 신앙도 죽음의 위협을 견디는 중요한 기술이었습니다. 인당수에 뛰어든 효녀 심청 같이 약자를 제물로 바치는 의례도 지금은 비과학이지만 그때만 해도 참 설득력 있는 기술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파고와 제물의례의 차이는 과학과 비과학, 기술의 난이도 문제이지만 저는 둘의 구분을 되돌릴 수 있는가 없는가로 나눠보고자 합니다. 심청이는 우주 탄생 150억년에 오직 한 사람입니다. 그녀가 아비의 개안시키겠다고 물에 빠지는 시도는 단 한 번입니다. 성공과 실패 여부에 관계없이 심청의 죽음은 오직 한번입니다. 초기 기술은 이렇게 인간을 해하거나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내포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에서는 되돌리기가, 수정과 보완, 복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인간의 목숨을 담보한 위험한 수술 전에 무한히 시뮬...

2017.07.11

오힘찬 칼럼 | 개틀링 건과 Peace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 인문학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 업계의 새로운 도전과 맞물리면서 기술 인재에 꼭 필요한 소양으로 강조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넘어서는 걸 두려워하기보다는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하고, 기술이 만들어내는 불확실성을 해결하려면 인문학을 적용해야 한다는 등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기술 산업에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게 된 계기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의 등장인 것은 아니다.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가 인공신경망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 흥미롭다. 그는 수학, 물리학, 유전학, 신경학과 더불어 사회학과 음악까지 배운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가 인간의 지능 연구에 몰두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행동주의 심리학자 버러스 프레더릭 스키너(Burrhus Frederic Skinner)의 강의였다. 인간의 지능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 발단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민스키가 1974년에 발표한 '지적 활동의 프레임워크(A framework for representing knowledge)' 역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이 결합한 학문인 심리학의 '스키마(Schema)'에 뿌리를 둔 이론이었다. AI가 발달하면서 인문학적 소양과 AI 사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진 것이 아니라 AI의 시작부터 인문학적 고민은 진행되었다는 이야기이며, 지금까지 기술에서 인문학이 결여된 적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중요한 건 인문학이 오늘날 필요해진 이유가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과 발전이 기술 산업에 근본적으로 필요했던 이유일 것이다. 1862년, '리처드 조던 개틀링(Richard J Gatling)'은 여러 개의 총열을 합쳐서 손잡이를 돌리면 교대로 발사하는 총기인 '개틀링 건(Gatling Gun)'을 고안했다. 당시는 미국의 남북전쟁 상황이었고, 개틀링 건의 발명으로 많은 사람이 전쟁터에서 죽었다. 그러나 개틀링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개틀링 건을...

인문학 역사 오힘찬 개틀링 건

2017.06.14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 인문학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 업계의 새로운 도전과 맞물리면서 기술 인재에 꼭 필요한 소양으로 강조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넘어서는 걸 두려워하기보다는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하고, 기술이 만들어내는 불확실성을 해결하려면 인문학을 적용해야 한다는 등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기술 산업에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게 된 계기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의 등장인 것은 아니다.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가 인공신경망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 흥미롭다. 그는 수학, 물리학, 유전학, 신경학과 더불어 사회학과 음악까지 배운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가 인간의 지능 연구에 몰두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행동주의 심리학자 버러스 프레더릭 스키너(Burrhus Frederic Skinner)의 강의였다. 인간의 지능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 발단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민스키가 1974년에 발표한 '지적 활동의 프레임워크(A framework for representing knowledge)' 역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이 결합한 학문인 심리학의 '스키마(Schema)'에 뿌리를 둔 이론이었다. AI가 발달하면서 인문학적 소양과 AI 사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진 것이 아니라 AI의 시작부터 인문학적 고민은 진행되었다는 이야기이며, 지금까지 기술에서 인문학이 결여된 적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중요한 건 인문학이 오늘날 필요해진 이유가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과 발전이 기술 산업에 근본적으로 필요했던 이유일 것이다. 1862년, '리처드 조던 개틀링(Richard J Gatling)'은 여러 개의 총열을 합쳐서 손잡이를 돌리면 교대로 발사하는 총기인 '개틀링 건(Gatling Gun)'을 고안했다. 당시는 미국의 남북전쟁 상황이었고, 개틀링 건의 발명으로 많은 사람이 전쟁터에서 죽었다. 그러나 개틀링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개틀링 건을...

2017.06.14

골프인문학 | 제대로 된 교육과 골프

최근 엄청난 물량 공세로 광고하고 있는 영어 교육 업체에서는 “6주 만에 자막 없이 미국 드라마를 봐요!”라거나 “3주 만에 영어 단어 3천 개를 외웠어요!”와 같은 유혹적이고 자극적인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런 광고를 접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빨리 그 업체에 등록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을 느낀다. 나도 그 교육을 받으면 금방 약속대로 될 듯하고, 그 업체에 돈을 내고 배우지 않는 것은 혼자 대세에 뒤처지는 바보 같은 짓인 듯한 생각마저 든다. 광고 모델로 등장한 인기 절정의 연예인은 업체와 교육에 대한 신뢰감을 더해준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라. 이런 광고가 “석달 만에 20kg 감량에 성공했어요!“라거나 ”두달 만에 머리가 이만큼 자랐어요!”와 같은 유의 광고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다이어트나 탈모 치료와 관련된 이런 광고에 대해서도 동일한 신뢰감을 가진다면 딱히 더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그런 광고에 뭔가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한 커다란 과장의 요소가 기만적으로 개입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동일한 잣대를 영어 교육 광고에도 적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광고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좀 더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자. 그래야 제대로 된 올바른 교육이란 어떤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과장되고 기만적인 상술과 진정한 홍보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해당 업체에 상담을 신청해서 두 가지를 묻는 것이다. 첫째는 정말로 누구나 6주 만에 자막 없이 미국 드라마를 보거나 3주 만에 영어 단어 3천 개를 외우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물어야 한다. 업체의 대답이 “Yes”이고, 누구에게나 그런 결과를 약속하며,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때는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한다면 일단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물론 이 관문을 통과하는 업체조차 없을 것은 ...

CIO 교육 골프 인문학 김민철

2017.03.15

최근 엄청난 물량 공세로 광고하고 있는 영어 교육 업체에서는 “6주 만에 자막 없이 미국 드라마를 봐요!”라거나 “3주 만에 영어 단어 3천 개를 외웠어요!”와 같은 유혹적이고 자극적인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런 광고를 접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빨리 그 업체에 등록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을 느낀다. 나도 그 교육을 받으면 금방 약속대로 될 듯하고, 그 업체에 돈을 내고 배우지 않는 것은 혼자 대세에 뒤처지는 바보 같은 짓인 듯한 생각마저 든다. 광고 모델로 등장한 인기 절정의 연예인은 업체와 교육에 대한 신뢰감을 더해준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라. 이런 광고가 “석달 만에 20kg 감량에 성공했어요!“라거나 ”두달 만에 머리가 이만큼 자랐어요!”와 같은 유의 광고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다이어트나 탈모 치료와 관련된 이런 광고에 대해서도 동일한 신뢰감을 가진다면 딱히 더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그런 광고에 뭔가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한 커다란 과장의 요소가 기만적으로 개입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동일한 잣대를 영어 교육 광고에도 적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광고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좀 더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자. 그래야 제대로 된 올바른 교육이란 어떤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과장되고 기만적인 상술과 진정한 홍보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해당 업체에 상담을 신청해서 두 가지를 묻는 것이다. 첫째는 정말로 누구나 6주 만에 자막 없이 미국 드라마를 보거나 3주 만에 영어 단어 3천 개를 외우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물어야 한다. 업체의 대답이 “Yes”이고, 누구에게나 그런 결과를 약속하며,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때는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한다면 일단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물론 이 관문을 통과하는 업체조차 없을 것은 ...

2017.03.15

골프인문학 | 정유라와 리디아고

10여 년 나름 유명한 한 대학의 서울 근교 캠퍼스에서 강의할 때의 일이다. 겸임교수니 외래교수니 하는 허울 좋은 명칭을 내세워 스스로를 과시하고 잇속을 챙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른바 ‘보따리장수’로 불리는 시간강사 시절이었다. 그곳에서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 있을 수밖에 없는 시간강사의 설움을 여러 가지 경험했다. 그 강좌를 주관하는 교수는 편한 시간의 강의는 자신이 맡아서 하고 내게는 아침 첫 강좌와 마지막 시간인 야간 강좌를 맡겨 7시간 이상의 공백이 생기도록 했을 뿐 아니라, 자신에게 사례의 인사를 해야 함을 은연중에 내비쳤고, 자신이 쓴 책을 교재로 사용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반항적인 기질이 다분한 나는 어이가 없어 인사조차 하러 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준 미달인 그의 책을 교재로 채택하지도 않았다. 전화 통화에서 그는 “강의를 계속할 생각이 있기는 한 거요?” 라고 말하기도 했고, 나는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 학교의 강의를 한 학기 만에 접고 말았다. 이후 서울대 강의를 맡았을 때와 비교해 보면 당시의 상황은 참으로 납득하기 어렵고 불합리한 것이었다. 서울대에서는 강의의 배정을 비롯한 모든 과정이 비교적 투명하게 이루어졌지만, 그 학교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의 자율성도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 그런 것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이것이 대학 수준의 차이인가 싶었다. 그곳 강의가 있는 날은 참으로 힘들었다. 새벽에 집을 나서 첫 아침 수업을 한 후, 저녁 수업이 시작되기까지의 시간을 좁고 붐비는 강사 대기실에서 보낼 수가 없어 학교 인근의 논두렁에 차를 세워두고 잠을 청하기도 했고, 시험 답안과 보고서 채점을 해야 할 때는 아침 수업 후 인근의 모텔 방을 잡아서 그곳에서 일을 처리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가운데 하나는 운동선수들에 관한 것이었다. 내 수업에는 몇 명의 운동선수들이 수강생으로 등록되어 있었는데, 그들은...

골프 인문학 김민철 정유라 리디아고

2017.02.15

10여 년 나름 유명한 한 대학의 서울 근교 캠퍼스에서 강의할 때의 일이다. 겸임교수니 외래교수니 하는 허울 좋은 명칭을 내세워 스스로를 과시하고 잇속을 챙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른바 ‘보따리장수’로 불리는 시간강사 시절이었다. 그곳에서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 있을 수밖에 없는 시간강사의 설움을 여러 가지 경험했다. 그 강좌를 주관하는 교수는 편한 시간의 강의는 자신이 맡아서 하고 내게는 아침 첫 강좌와 마지막 시간인 야간 강좌를 맡겨 7시간 이상의 공백이 생기도록 했을 뿐 아니라, 자신에게 사례의 인사를 해야 함을 은연중에 내비쳤고, 자신이 쓴 책을 교재로 사용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반항적인 기질이 다분한 나는 어이가 없어 인사조차 하러 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준 미달인 그의 책을 교재로 채택하지도 않았다. 전화 통화에서 그는 “강의를 계속할 생각이 있기는 한 거요?” 라고 말하기도 했고, 나는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 학교의 강의를 한 학기 만에 접고 말았다. 이후 서울대 강의를 맡았을 때와 비교해 보면 당시의 상황은 참으로 납득하기 어렵고 불합리한 것이었다. 서울대에서는 강의의 배정을 비롯한 모든 과정이 비교적 투명하게 이루어졌지만, 그 학교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의 자율성도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 그런 것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이것이 대학 수준의 차이인가 싶었다. 그곳 강의가 있는 날은 참으로 힘들었다. 새벽에 집을 나서 첫 아침 수업을 한 후, 저녁 수업이 시작되기까지의 시간을 좁고 붐비는 강사 대기실에서 보낼 수가 없어 학교 인근의 논두렁에 차를 세워두고 잠을 청하기도 했고, 시험 답안과 보고서 채점을 해야 할 때는 아침 수업 후 인근의 모텔 방을 잡아서 그곳에서 일을 처리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가운데 하나는 운동선수들에 관한 것이었다. 내 수업에는 몇 명의 운동선수들이 수강생으로 등록되어 있었는데, 그들은...

2017.02.15

골프인문학 | '미친놈'과 골프

작년 한 투어프로와 연습라운딩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프로 자격에서 투어 시드까지 일사천리로 획득한 후 해외투어를 준비하는 것이 언론에 화제가 될 정도로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매우 미안한 말이지만 라운딩을 마친 후 나는 그가 크게 될 그릇이 아니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나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평소에 골프를 대하는 태도였다. 중요한 시합을 목전에 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평범한 연습라운딩이기는 했지만, 그는 “아 빨리 집에 가고 싶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어린 나이에 집을 자주 떠나 있어야 함을 감안하더라도 자발적 동기 부여라는 측면에서 그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정적임은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프레지던트컵에 대한 관전평이었다. 그는 “와, 정말 눈이 튀어나올 정도더라구요.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아요”라는 요지의 말을 했던 것이다. 많은 독자 여러분들은 세계 탑 클래스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그렇게 놀라고 감탄하는 것이 부정적인 평가의 근거가 될 것인가 의아해할 테지만, 그가 일반 골퍼나 프로 지망생이 아니라 해외 진출을 앞둔 유망주임을 감안하면 그런 판단의 합리성은 충분하다. 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좀 돌아갈 필요가 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재벌기업 창업자의 탄생 100주기를 맞이하여 회사와 가족들이 기념논문집을 기획한 바 있다. 국내 유수의 학자들을 망라한 필진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내가 참가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나를 아주 아끼고 신뢰하는 한 교수님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한 것이었다. 뭔가 우상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감에 처음에는 참여를 거부했지만, 일반적인 집필 작업과는 비교하기 힘든 원고료를 듣고 마음이 흔들려 마침내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다. 동양철학이 전공인 나는 그 창업자의 의식 저변에 깔린 유학사...

골프 인문학 김민철 맹자 싱글 유학 광자(狂者) 견자(獧者) 보기 플레이어

2017.01.16

작년 한 투어프로와 연습라운딩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프로 자격에서 투어 시드까지 일사천리로 획득한 후 해외투어를 준비하는 것이 언론에 화제가 될 정도로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매우 미안한 말이지만 라운딩을 마친 후 나는 그가 크게 될 그릇이 아니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나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평소에 골프를 대하는 태도였다. 중요한 시합을 목전에 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평범한 연습라운딩이기는 했지만, 그는 “아 빨리 집에 가고 싶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어린 나이에 집을 자주 떠나 있어야 함을 감안하더라도 자발적 동기 부여라는 측면에서 그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정적임은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프레지던트컵에 대한 관전평이었다. 그는 “와, 정말 눈이 튀어나올 정도더라구요.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아요”라는 요지의 말을 했던 것이다. 많은 독자 여러분들은 세계 탑 클래스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그렇게 놀라고 감탄하는 것이 부정적인 평가의 근거가 될 것인가 의아해할 테지만, 그가 일반 골퍼나 프로 지망생이 아니라 해외 진출을 앞둔 유망주임을 감안하면 그런 판단의 합리성은 충분하다. 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좀 돌아갈 필요가 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재벌기업 창업자의 탄생 100주기를 맞이하여 회사와 가족들이 기념논문집을 기획한 바 있다. 국내 유수의 학자들을 망라한 필진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내가 참가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나를 아주 아끼고 신뢰하는 한 교수님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한 것이었다. 뭔가 우상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감에 처음에는 참여를 거부했지만, 일반적인 집필 작업과는 비교하기 힘든 원고료를 듣고 마음이 흔들려 마침내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다. 동양철학이 전공인 나는 그 창업자의 의식 저변에 깔린 유학사...

2017.01.16

골프인문학| 거리와 방향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글에서 말한 인간다운 골프와 동물적인 골프의 보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다른 모든 일에서도 그러하거니와, 불타오르는 욕망을 절제하지 못한 채 충동에 의해 지배되는 골프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냉철하고 합리적인 골프를 할 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이다. 골프라는 경기는 크게 롱게임과 숏게임으로 나뉜다. 롱게임은 말 그대로 거리가 먼 곳에서 드라이버나 우드 혹은 아이언으로 공을 쳐서 그린 위에 올리거나 더 좋은 경우에는 홀 가까이 붙이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반대로 숏게임은 짧은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플레이를 지칭한다. 롱게임의 결과가 좋을 때는 온그린이 되어 퍼팅을 통해 버디나 파를 노리게 되겠지만, 롱게임의 결과가 의도한 만큼 좋지 못했을 때는 어프로치를 통해 홀에 붙여서 파세이브를 하고자 시도하게 된다. 문제는 어떤 목표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 두 가지 국면을 대하는가 하는 것이다. 많은, 아니 대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뿐 아니라 프로 지망생들은 물론 상당수 프로들도 롱게임에서는 거리가 중요하고, 숏게임에서는 방향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판단은 더 깊이 생각할 필요조차 없이 직관적으로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피상적으로 볼 때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좀 더 깊이 관찰하고 생각해 보면 정반대의 결론이 나오는 경우는 적지 않다. 물이 든 컵 속의 빨대가 굽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례를 들면 어떤 독자분께서는 “그것은 물리학적이고 사실적인 판단이니, 이런 합리성에 대한 판단과는 맞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실지 모른다. 그분의 지적은 타당하며, 나는 당연히 다른 증거를 들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잘 아는 민족사관과 식민사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민족사관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그 반대의 역할을 하는 식민사관에 대해서는 ...

CIO 골프 인문학 김민철

2016.11.15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글에서 말한 인간다운 골프와 동물적인 골프의 보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다른 모든 일에서도 그러하거니와, 불타오르는 욕망을 절제하지 못한 채 충동에 의해 지배되는 골프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냉철하고 합리적인 골프를 할 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이다. 골프라는 경기는 크게 롱게임과 숏게임으로 나뉜다. 롱게임은 말 그대로 거리가 먼 곳에서 드라이버나 우드 혹은 아이언으로 공을 쳐서 그린 위에 올리거나 더 좋은 경우에는 홀 가까이 붙이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반대로 숏게임은 짧은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플레이를 지칭한다. 롱게임의 결과가 좋을 때는 온그린이 되어 퍼팅을 통해 버디나 파를 노리게 되겠지만, 롱게임의 결과가 의도한 만큼 좋지 못했을 때는 어프로치를 통해 홀에 붙여서 파세이브를 하고자 시도하게 된다. 문제는 어떤 목표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 두 가지 국면을 대하는가 하는 것이다. 많은, 아니 대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뿐 아니라 프로 지망생들은 물론 상당수 프로들도 롱게임에서는 거리가 중요하고, 숏게임에서는 방향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판단은 더 깊이 생각할 필요조차 없이 직관적으로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피상적으로 볼 때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좀 더 깊이 관찰하고 생각해 보면 정반대의 결론이 나오는 경우는 적지 않다. 물이 든 컵 속의 빨대가 굽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례를 들면 어떤 독자분께서는 “그것은 물리학적이고 사실적인 판단이니, 이런 합리성에 대한 판단과는 맞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실지 모른다. 그분의 지적은 타당하며, 나는 당연히 다른 증거를 들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잘 아는 민족사관과 식민사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민족사관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그 반대의 역할을 하는 식민사관에 대해서는 ...

2016.11.15

골프인문학 | 인간다운 골프와 동물적인 골프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지칭하는 말은 다양하다. ‘지혜를 가진 사람’을 뜻하는 ‘호모 사피엔스’나 ‘똑바로 선 사람’, 즉 직립보행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에렉투스’가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 가운데 근래 들어 가장 주목받는 개념 가운데 하나는 바로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루덴스’이다. 인간에게 놀이란 본질적인 요소이며, 놀이야말로 인간을 규정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것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놀이를 즐긴다. 하지만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그저 야생적인 본능에 따라 뛰어놀 뿐이다. 인간처럼 규칙을 정하고 무리를 이루거나 도구를 사용해서 본능을 문화적으로 승화시킨 놀이를 즐기는 존재는 없다. 개나 고양이에게 공을 던져준다 해도, 그들은 그저 서로 빼앗아서 물어뜯으며 노는 정도이지, 그들에게 경기장을 정해 놓고 어겨서는 안 되는 반칙 행위를 규정하는 등의 행위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는 인간만이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한다. 문화란 동물적 본능을 승화시켜 보다 아름답고 세련된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인간도 동물과 같이 먹어야 하지만, 불을 사용하고 그릇을 사용해서 다양한 형태의 음식 문화를 발전시켰다. 인간도 동물과 같이 짝짓기와 번식 행위를 하지만, 결혼 제도와 같은 의례적 문화를 통해 갈등과 투쟁의 요소를 최소화하고, 그 행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이렇게 인간이 동물과 스스로를 차별 지울 수 있었던 것은 이성을 통해서 가능했다. 이성이란 본능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즉각적이고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충동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고려와 계산을 함으로써 보다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사자는 배가 고프면 먹이를 사냥하고, 배불리 먹고 나면 남은 먹이는 버려둔다. 이런 행동은 사자가 남긴 먹이...

골프 인문학 김민철 호모 루덴스

2016.10.17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지칭하는 말은 다양하다. ‘지혜를 가진 사람’을 뜻하는 ‘호모 사피엔스’나 ‘똑바로 선 사람’, 즉 직립보행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에렉투스’가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 가운데 근래 들어 가장 주목받는 개념 가운데 하나는 바로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루덴스’이다. 인간에게 놀이란 본질적인 요소이며, 놀이야말로 인간을 규정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것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놀이를 즐긴다. 하지만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그저 야생적인 본능에 따라 뛰어놀 뿐이다. 인간처럼 규칙을 정하고 무리를 이루거나 도구를 사용해서 본능을 문화적으로 승화시킨 놀이를 즐기는 존재는 없다. 개나 고양이에게 공을 던져준다 해도, 그들은 그저 서로 빼앗아서 물어뜯으며 노는 정도이지, 그들에게 경기장을 정해 놓고 어겨서는 안 되는 반칙 행위를 규정하는 등의 행위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는 인간만이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한다. 문화란 동물적 본능을 승화시켜 보다 아름답고 세련된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인간도 동물과 같이 먹어야 하지만, 불을 사용하고 그릇을 사용해서 다양한 형태의 음식 문화를 발전시켰다. 인간도 동물과 같이 짝짓기와 번식 행위를 하지만, 결혼 제도와 같은 의례적 문화를 통해 갈등과 투쟁의 요소를 최소화하고, 그 행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이렇게 인간이 동물과 스스로를 차별 지울 수 있었던 것은 이성을 통해서 가능했다. 이성이란 본능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즉각적이고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충동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고려와 계산을 함으로써 보다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사자는 배가 고프면 먹이를 사냥하고, 배불리 먹고 나면 남은 먹이는 버려둔다. 이런 행동은 사자가 남긴 먹이...

2016.10.17

골프인문학 | 성인(聖人)과 프로골퍼

동양 사상에서 성인(聖人)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훌륭한 인물로 평가된다. 먼저 성인은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문명의 창조자로서 의미를 가진다. 불의 사용법을 처음 발견하여 가르친 것으로 알려진 수인씨(燧人氏) 덕에 우리는 생식에서 벗어나 익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농사와 의료 기술을 발명한 신농씨(神農氏) 덕에 원시적인 수렵과 채집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국가 조직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는 문왕(文王)과 주공(周公) 덕에 안정된 조직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서양의 속담처럼, 진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는 것은 신화 속에서나 가능할지 모른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것들은 대개 역사가 아니라 신화의 영역에 속하며, 실제로는 한 개인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친 인류 집단적 지성의 성과일 것이다. 그렇다면 한 개인이 창조자로서 성인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개인이 성인의 지위에 오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역사적으로 축적된 인류 지성의 결과물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실현해내는 것이다. 그 상징적인 인물이 바로 공자이다. 그는 전설 속의 성인들처럼 새로운 기술이나 문화를 창조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창조한 문화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으며, 그 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그의 언행은 경전으로 기록되었으며, 인생에서 길을 묻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경전을 통해 그와 간접적인 대화를 나누고 그로부터 충고를 듣는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사회와 국가라는 거시적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시적으로 다양한 국면에서 우리는 성인에 비견되는 사람들로부터 그 분야에 대해 배우고, 의문을 해결한다. 골프라는 운동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 운동은 어떤 한 사람의 창조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축적과 변화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의 세련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골프라는 영역에서도 또한 개인이 성...

골프 타이거 우즈 그렉 노먼 아놀드 파머 프로골퍼 공자 성인 김민철 인문학 디봇

2016.09.19

동양 사상에서 성인(聖人)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훌륭한 인물로 평가된다. 먼저 성인은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문명의 창조자로서 의미를 가진다. 불의 사용법을 처음 발견하여 가르친 것으로 알려진 수인씨(燧人氏) 덕에 우리는 생식에서 벗어나 익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농사와 의료 기술을 발명한 신농씨(神農氏) 덕에 원시적인 수렵과 채집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국가 조직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는 문왕(文王)과 주공(周公) 덕에 안정된 조직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서양의 속담처럼, 진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는 것은 신화 속에서나 가능할지 모른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것들은 대개 역사가 아니라 신화의 영역에 속하며, 실제로는 한 개인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친 인류 집단적 지성의 성과일 것이다. 그렇다면 한 개인이 창조자로서 성인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개인이 성인의 지위에 오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역사적으로 축적된 인류 지성의 결과물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실현해내는 것이다. 그 상징적인 인물이 바로 공자이다. 그는 전설 속의 성인들처럼 새로운 기술이나 문화를 창조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창조한 문화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으며, 그 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그의 언행은 경전으로 기록되었으며, 인생에서 길을 묻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경전을 통해 그와 간접적인 대화를 나누고 그로부터 충고를 듣는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사회와 국가라는 거시적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시적으로 다양한 국면에서 우리는 성인에 비견되는 사람들로부터 그 분야에 대해 배우고, 의문을 해결한다. 골프라는 운동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 운동은 어떤 한 사람의 창조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축적과 변화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의 세련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골프라는 영역에서도 또한 개인이 성...

2016.09.19

인문·예술 학위가 IT에서 가치를 발할 때

IT분야에서 성공하라면 이공계 졸업장이 꼭 있어야 할까? Credit: GettyImages 기술 주도적이고 점점 디지털화되는 세계에서 과학ㆍ기술ㆍ공학ㆍ수학(STEM) 학위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고급 분석 업체인 비욘드코어(Beyondcore)의 CEO 아리지트 센굽타는 컴퓨터공학과 경제학 학위를 받았으며, 1학점이 부족해 부전공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무용 관련 공부도 했던 인물이다. 그는 3가지 분야를 자신의 일상과 비욘드코어의 일상 업무에 적용하면서 비기술분야 교육과 무용 교육에서 가장 가치 있는 교훈 몇 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데이터 댄스 센굽타는 “춤을 출 때 파트너를 당신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특정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이 때 이동, 동작, 방향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파트너의 이동을 막고 다른 방향으로 밀어붙이면? 안된다! 동작을 익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의 이동방향을 이끌고 당신 자신을 그들이 하는 것에 다시 맞추는 것이다. 이게 바로 진짜 공유 경험으로 이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센굽타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이 비욘드 코어의 3가지 주요 디자인 원칙에 영향을 주었다. 그 중 하나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항상 사용자를 데이터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로 안내해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제품은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방식에 기반을 둬야 한다. 이러한 원칙은 센굽타가 자신의 팀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쳤다. 엄격한 위계서열과 지휘 통제 방식 대신 센굽타는 제품, 기능, 방향 심지어 직원이 어떻게 최선을 끌어낼 수 있는지까지도 언제 어떻게 그리고 왜 특정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그의 팀원을 신뢰한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회의에서 있었다. 사실 내가 CEO지 않나? 내가 선보일 것에 아주 자부하며 회의에 들어갔는데 ...

CIO 인문학 학위 전공 다양성 STEM 졸업장 무용

2016.09.02

IT분야에서 성공하라면 이공계 졸업장이 꼭 있어야 할까? Credit: GettyImages 기술 주도적이고 점점 디지털화되는 세계에서 과학ㆍ기술ㆍ공학ㆍ수학(STEM) 학위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고급 분석 업체인 비욘드코어(Beyondcore)의 CEO 아리지트 센굽타는 컴퓨터공학과 경제학 학위를 받았으며, 1학점이 부족해 부전공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무용 관련 공부도 했던 인물이다. 그는 3가지 분야를 자신의 일상과 비욘드코어의 일상 업무에 적용하면서 비기술분야 교육과 무용 교육에서 가장 가치 있는 교훈 몇 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데이터 댄스 센굽타는 “춤을 출 때 파트너를 당신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특정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이 때 이동, 동작, 방향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파트너의 이동을 막고 다른 방향으로 밀어붙이면? 안된다! 동작을 익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의 이동방향을 이끌고 당신 자신을 그들이 하는 것에 다시 맞추는 것이다. 이게 바로 진짜 공유 경험으로 이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센굽타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이 비욘드 코어의 3가지 주요 디자인 원칙에 영향을 주었다. 그 중 하나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항상 사용자를 데이터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로 안내해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제품은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방식에 기반을 둬야 한다. 이러한 원칙은 센굽타가 자신의 팀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쳤다. 엄격한 위계서열과 지휘 통제 방식 대신 센굽타는 제품, 기능, 방향 심지어 직원이 어떻게 최선을 끌어낼 수 있는지까지도 언제 어떻게 그리고 왜 특정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그의 팀원을 신뢰한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회의에서 있었다. 사실 내가 CEO지 않나? 내가 선보일 것에 아주 자부하며 회의에 들어갔는데 ...

2016.09.02

골프인문학 | 동반자의 교훈

골프에서 커다란 목표를 세워 놓고 혼자 힘으로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물론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한 어려움이다. 그다음으로 힘든 것은 적절한 라운딩 기회와 동반자를 구하는 일이다. 최근에는 온라인상에서 조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연습 라운딩 기회를 가지기는 훨씬 수월해졌지만, 부킹 매니저에 의해 무작위로 조인이 이루어지는 만큼 연습 파트너로 걸맞은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운이 좋은 경우에는 이른바 ‘왕싱글’들과 라운딩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리 고수라도 아마추어는 아마추어일 뿐이라, 챔피언 티와 화이트 티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최소 5~10점 정도의 차이가 난다. 함께 챔피언 티에서 경기를 한다면 20개 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니, 연습 파트너로 적절하다 할 수는 없지만 그 정도 기회가 주어지면 그나마도 감사할 뿐이다. 대개의 경우는 최소 핸디 30~60개 내외의 동반자들과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일찍부터 그런 어려움이란 혼자 골프를 하는 헝그리 골퍼의 숙명이라 받아들이고, 조인을 통해 연습 라운딩을 갈 때면 동반자들의 매너가 좋기만을 기도하곤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동반자가 스윙할 때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큰 소리로 수다를 떠는 경우도 쉽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으로 나와 동반 라운딩을 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갈린다. 한편에는 당연히 놀라움과 감탄형이 있다. 내가 프로임을 떠벌이지 않는데다, 나이로 보나 복장으로 보나, 그리고 혼자 조인으로 라운딩하러 다니는 것으로 보나 프로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프로처럼 치시네요”라고 말하면서 “정말 좋은 구경 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함께 라운딩해본 사람 중에 최고로 잘 치시네요”라고 말하곤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

CIO 골프 파트너 인문학 김민철 동반자

2016.07.15

골프에서 커다란 목표를 세워 놓고 혼자 힘으로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물론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한 어려움이다. 그다음으로 힘든 것은 적절한 라운딩 기회와 동반자를 구하는 일이다. 최근에는 온라인상에서 조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연습 라운딩 기회를 가지기는 훨씬 수월해졌지만, 부킹 매니저에 의해 무작위로 조인이 이루어지는 만큼 연습 파트너로 걸맞은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운이 좋은 경우에는 이른바 ‘왕싱글’들과 라운딩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리 고수라도 아마추어는 아마추어일 뿐이라, 챔피언 티와 화이트 티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최소 5~10점 정도의 차이가 난다. 함께 챔피언 티에서 경기를 한다면 20개 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니, 연습 파트너로 적절하다 할 수는 없지만 그 정도 기회가 주어지면 그나마도 감사할 뿐이다. 대개의 경우는 최소 핸디 30~60개 내외의 동반자들과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일찍부터 그런 어려움이란 혼자 골프를 하는 헝그리 골퍼의 숙명이라 받아들이고, 조인을 통해 연습 라운딩을 갈 때면 동반자들의 매너가 좋기만을 기도하곤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동반자가 스윙할 때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큰 소리로 수다를 떠는 경우도 쉽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으로 나와 동반 라운딩을 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갈린다. 한편에는 당연히 놀라움과 감탄형이 있다. 내가 프로임을 떠벌이지 않는데다, 나이로 보나 복장으로 보나, 그리고 혼자 조인으로 라운딩하러 다니는 것으로 보나 프로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프로처럼 치시네요”라고 말하면서 “정말 좋은 구경 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함께 라운딩해본 사람 중에 최고로 잘 치시네요”라고 말하곤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

2016.07.15

"개발자를 꿈꾸는 이에게…" 거물 프로그래머 5인의 커리어 조언

경력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도 인기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는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2014년에서 2024년까지 연 1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이는 모든 업종의 평균값인 7%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즉 학생과 비 기술 종사자들이 프로그래밍 경력을 고려하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 개발자 경력에 입문해도 괜찮을까? 입문 프로그래머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소프트웨어 거물들에게서 의견을 물었다. 자바스크립트 창조자 브렌단 에치(Brendan Eich), 클로져 창립자 리치 힉키(Rich Hickey), 스프링 프레임워크 고안자 로드 존슨(Rod Johnson) Npm 창립자 아이작 슐루터(Isaac Schlueter) 그리고 파이썬 언어를 만든 구이도 반 로섬(Guido van Rossum)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교육 기회, 마스터해야 할 언어,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는 자질 등에 대해 그들이 공유한 이야기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교육 측면 컴퓨터 공학 학위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 뜨겁지만 프로그래밍 분야의 리더 다수는 균형 잡힌 교육과 컴퓨터 외 영역에의 학습을 강조했다. 에치는 “인생에서 가장 큰 과제는 기술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 말고도 역사, 문학, 예술, 다른 여러 종류의 지식을 쌓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히키는 프로그래밍을 폭넓은 관점으로 놓으며 그 의견에 동의한다. 그는 “프로그래밍은 역사적으로 아주 초창기에 불과하다”라며 “프로그래밍을 잘 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섣불리 가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햇다. 그 대신 히키는 프로그래밍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유형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기 위해 다른 교육적 흥미를 추구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최고의 프로그래머들은 그들이 속해있는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들이다. 소프트웨어는 그냥 그...

경력 아이작 슐루터 로드 존슨 에치 브렌단 리치 힉키 프로그래머 언어 인문학 소프트웨어 개발자 반로섬

2016.06.28

경력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도 인기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는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2014년에서 2024년까지 연 1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이는 모든 업종의 평균값인 7%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즉 학생과 비 기술 종사자들이 프로그래밍 경력을 고려하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 개발자 경력에 입문해도 괜찮을까? 입문 프로그래머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소프트웨어 거물들에게서 의견을 물었다. 자바스크립트 창조자 브렌단 에치(Brendan Eich), 클로져 창립자 리치 힉키(Rich Hickey), 스프링 프레임워크 고안자 로드 존슨(Rod Johnson) Npm 창립자 아이작 슐루터(Isaac Schlueter) 그리고 파이썬 언어를 만든 구이도 반 로섬(Guido van Rossum)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교육 기회, 마스터해야 할 언어,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는 자질 등에 대해 그들이 공유한 이야기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교육 측면 컴퓨터 공학 학위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 뜨겁지만 프로그래밍 분야의 리더 다수는 균형 잡힌 교육과 컴퓨터 외 영역에의 학습을 강조했다. 에치는 “인생에서 가장 큰 과제는 기술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 말고도 역사, 문학, 예술, 다른 여러 종류의 지식을 쌓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히키는 프로그래밍을 폭넓은 관점으로 놓으며 그 의견에 동의한다. 그는 “프로그래밍은 역사적으로 아주 초창기에 불과하다”라며 “프로그래밍을 잘 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섣불리 가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햇다. 그 대신 히키는 프로그래밍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유형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기 위해 다른 교육적 흥미를 추구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최고의 프로그래머들은 그들이 속해있는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들이다. 소프트웨어는 그냥 그...

2016.06.28

신간 | 일상의 맛을 향유하는 36가지 생각습관 '생활 인문학'

본지 골프인문학 칼럼니스트인 김민철 선생의 <생활 인문학>이 발간됐다. 저자는 본지에 약 3년동안 인문학칼럼을 기고했으며 올 1월부터는 골프인문학 칼럼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CIO Korea>에 기고했던 인문학 칼럼을 주제별로 나누고 새롭게 추가해 묶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활밀착형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다. 인문학의 ‘쓸모’를 둘러싼 논쟁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계속 있었다. 저자는 생활밀착형 인문학이라야만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30여 년의 세월을 이러한 학문 응용의 장으로 삼으며 어떻게 가능한지를 증명하는 삶을 살았다. 저자는 <생활 인문학>을 통해 일상에서 누구나 맞닥뜨려야 하는 설득의 논리부터 종교와 형이상학의 양면성, 상대주의와 절충주의의 함정 등을 이야기하며 논리와 지식이 실생활에서 어떤 문기가 되는지를 소개했다. <생활 인문학은>은 전체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인문학의 쓸모, 말이 삶을 일군다’, 2부는 ‘정치를 위한 지적 무기’, 3부는 ‘무한 노동 사회를 거부한다’, 4부는 ‘몰입의 삶 그리고 공동체’다.   이 책은 글항아리에서 출판했고 224쪽이며, 1만 3,000원이다. ciokr@idg.co.kr  

CIO 인문학 김민철 철학 신간 생활 인문학

2016.06.17

본지 골프인문학 칼럼니스트인 김민철 선생의 <생활 인문학>이 발간됐다. 저자는 본지에 약 3년동안 인문학칼럼을 기고했으며 올 1월부터는 골프인문학 칼럼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CIO Korea>에 기고했던 인문학 칼럼을 주제별로 나누고 새롭게 추가해 묶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활밀착형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다. 인문학의 ‘쓸모’를 둘러싼 논쟁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계속 있었다. 저자는 생활밀착형 인문학이라야만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30여 년의 세월을 이러한 학문 응용의 장으로 삼으며 어떻게 가능한지를 증명하는 삶을 살았다. 저자는 <생활 인문학>을 통해 일상에서 누구나 맞닥뜨려야 하는 설득의 논리부터 종교와 형이상학의 양면성, 상대주의와 절충주의의 함정 등을 이야기하며 논리와 지식이 실생활에서 어떤 문기가 되는지를 소개했다. <생활 인문학은>은 전체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인문학의 쓸모, 말이 삶을 일군다’, 2부는 ‘정치를 위한 지적 무기’, 3부는 ‘무한 노동 사회를 거부한다’, 4부는 ‘몰입의 삶 그리고 공동체’다.   이 책은 글항아리에서 출판했고 224쪽이며, 1만 3,000원이다. ciokr@idg.co.kr  

2016.06.17

골프인문학 | 공부와 골프

얼마 전 한 TV 예능 프로에서 서울대 출신 연기자가 출연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당시 MC와 패널들은 그가 고3 때 드라마를 보았다는 말에 경악했으며, 잠도 비교적 많이 잤다고 하자 “아니 밤새워 공부 안 했어요?, 나보다 잠 많이 잤는데…”라고 의아해하기도 했다. 이른바 ‘3당 4락’으로 표현되는 이런 생각이야말로 공부, 나아가 무언가를 성취하는 과정과 방법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이다. 로스쿨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가장 답답했던 것도 바로 이것이었다. 많은 학생들은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독서실에 앉아서 책을 보곤 했지만, 그렇게 해서 성적이 오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는 그들에게 “그렇게 공부해서 과연 효율이 올라? 인간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을 텐데?”라고 묻곤 했는데,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사실 점심 먹고 나면 집중이 잘 안 돼요. 하지만 책 앞에 앉아 있기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요”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과거 북한에서는 ‘새벽 별 보기 운동’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노동을 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삽을 들고 땅을 파는 것과 같은 단순 노동은 그런 식으로 효율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공부나 신기술의 개발이나 습득과 같이 집중력이 필요한 많은 분야에서 그런 방법은 오히려 목표 달성을 그르칠 뿐이다. 나는 그들에게 내 경험을 토대로 한 그리고 합리적인 공부의 방법을 알려주곤 했다. “시간이 아니라 분량으로 목표를 정하라. 자신에게 주어진 전체 시간에 자신이 해야 할 양을 파악하고, 하루에 어느 정도 분량을 공부하면 그것을 해낼 수 있는지 산출하라. 절대 하루의 공부량을 무리하게 잡아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루에 해야 할 분량이 정해지면 그 분량을 완수한 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도록 하라. 자신에게 상을 줌으로써 ...

CIO 교육 골프 인문학 김민철 연습

2016.06.15

얼마 전 한 TV 예능 프로에서 서울대 출신 연기자가 출연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당시 MC와 패널들은 그가 고3 때 드라마를 보았다는 말에 경악했으며, 잠도 비교적 많이 잤다고 하자 “아니 밤새워 공부 안 했어요?, 나보다 잠 많이 잤는데…”라고 의아해하기도 했다. 이른바 ‘3당 4락’으로 표현되는 이런 생각이야말로 공부, 나아가 무언가를 성취하는 과정과 방법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이다. 로스쿨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가장 답답했던 것도 바로 이것이었다. 많은 학생들은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독서실에 앉아서 책을 보곤 했지만, 그렇게 해서 성적이 오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는 그들에게 “그렇게 공부해서 과연 효율이 올라? 인간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을 텐데?”라고 묻곤 했는데,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사실 점심 먹고 나면 집중이 잘 안 돼요. 하지만 책 앞에 앉아 있기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요”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과거 북한에서는 ‘새벽 별 보기 운동’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노동을 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삽을 들고 땅을 파는 것과 같은 단순 노동은 그런 식으로 효율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공부나 신기술의 개발이나 습득과 같이 집중력이 필요한 많은 분야에서 그런 방법은 오히려 목표 달성을 그르칠 뿐이다. 나는 그들에게 내 경험을 토대로 한 그리고 합리적인 공부의 방법을 알려주곤 했다. “시간이 아니라 분량으로 목표를 정하라. 자신에게 주어진 전체 시간에 자신이 해야 할 양을 파악하고, 하루에 어느 정도 분량을 공부하면 그것을 해낼 수 있는지 산출하라. 절대 하루의 공부량을 무리하게 잡아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루에 해야 할 분량이 정해지면 그 분량을 완수한 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도록 하라. 자신에게 상을 줌으로써 ...

2016.06.15

골프인문학 | 일관성의 미학

많은 사람들의 탄식 섞인 말과는 달리 사실 골프란 정말 단순하기 짝이 없는 운동이다. 목표하는 방향을 향해 서서 필요한 거리에 맞는 도구를 선택한 후 똑같은 자세를 반복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드라이버든 아이언샷이든 어프로치든 퍼팅이든 모두 예외가 아니다. 일정한 리듬과 자세를 유지하기만 하면 과학적으로 설계된 도구에 의해 나머지 문제는 모두 해결되는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경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회의를 줄 정도로 난해하게 느껴지는 것은 일관성이라는 덕목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하는 점을 시사한다. 골프라는 경기에 국한시켜 본다면, 그러한 덕목을 해하는 일차적인 원인은 바로 욕심이며 인생의 나머지 국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얼마나 되는지에 목숨을 걸고, 라운딩할 때면 한 번이라도 시원스럽게 최고의 비거리를 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런 식의 경기 운영을 하는 사람에게 닥쳐올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드라이버를 열 번 친다면 최소한 대여섯 개 이상은 악성 슬라이스나 훅 혹은 이른바 ‘삑사리’나 ‘뱀샷’이 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그 가운데 두세 개는 아웃오브바운즈 즉, OB가 되고 만다. 그러다가 드라이버 샷이 한두 개 잘 맞으면 우쭐하면서, “봐.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야. 여태까지는 실수였다고”라고 말하곤 한다. 그것은 단순한 과시가 아니며, 아마 자신도 그렇게 믿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골프라는 경기 자체를 이해하지 못 하는 셈이다. 골프는 먼 거리를 보내는 게임이 아니라 정해진 방향으로 정해진 거리를 보내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아이언샷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상황은 너무나 쉽게 이해가 간다. 훌륭한 골퍼라면 홀까지 남은 거리에 맞는 아이언을 선택하여 일정하게 샷을 할 것이다. 그는 아무리 여러 번 샷을 하더라도 모든 샷이 최소한 그린에는 올라가고, 운이 좋다면 핀에 근접하는 유사한 결과를 항상 도출해 낼 것...

CIO 골프 인문학 김민철 일관성 공자

2016.04.15

많은 사람들의 탄식 섞인 말과는 달리 사실 골프란 정말 단순하기 짝이 없는 운동이다. 목표하는 방향을 향해 서서 필요한 거리에 맞는 도구를 선택한 후 똑같은 자세를 반복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드라이버든 아이언샷이든 어프로치든 퍼팅이든 모두 예외가 아니다. 일정한 리듬과 자세를 유지하기만 하면 과학적으로 설계된 도구에 의해 나머지 문제는 모두 해결되는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경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회의를 줄 정도로 난해하게 느껴지는 것은 일관성이라는 덕목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하는 점을 시사한다. 골프라는 경기에 국한시켜 본다면, 그러한 덕목을 해하는 일차적인 원인은 바로 욕심이며 인생의 나머지 국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얼마나 되는지에 목숨을 걸고, 라운딩할 때면 한 번이라도 시원스럽게 최고의 비거리를 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런 식의 경기 운영을 하는 사람에게 닥쳐올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드라이버를 열 번 친다면 최소한 대여섯 개 이상은 악성 슬라이스나 훅 혹은 이른바 ‘삑사리’나 ‘뱀샷’이 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그 가운데 두세 개는 아웃오브바운즈 즉, OB가 되고 만다. 그러다가 드라이버 샷이 한두 개 잘 맞으면 우쭐하면서, “봐.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야. 여태까지는 실수였다고”라고 말하곤 한다. 그것은 단순한 과시가 아니며, 아마 자신도 그렇게 믿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골프라는 경기 자체를 이해하지 못 하는 셈이다. 골프는 먼 거리를 보내는 게임이 아니라 정해진 방향으로 정해진 거리를 보내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아이언샷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상황은 너무나 쉽게 이해가 간다. 훌륭한 골퍼라면 홀까지 남은 거리에 맞는 아이언을 선택하여 일정하게 샷을 할 것이다. 그는 아무리 여러 번 샷을 하더라도 모든 샷이 최소한 그린에는 올라가고, 운이 좋다면 핀에 근접하는 유사한 결과를 항상 도출해 낼 것...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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