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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애플이 애플 워치를 만든 진짜 이유

2016.05.13 Al Sacco  |  CIO
애플이 첫번째 스마트워치를 출시했을 때 당초 이 회사의 의도가 사용자의 건강을 증진한다거나 현대 의료 서비스를 바꾸려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지 출처 : Brian Sacco

애플이 애플 워치(Apple Watch)를 만든 목적은 무엇일까? 단순히 색깔이 예쁘고 디자인이 세련된 기기로 급성장 중인 스마트워치 시장에 과감하게 진입한 후에 서서히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고객 기대치를 높인 후, (더욱 노골적인) 터무니없는 수익성을 위해 돈을 긁어모으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나?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최소한 타임닷컴(Time.com)에 실린 '애플이 애플 워치를 만든 진짜 이유'라는 기사에 따르면 그렇다.

타임닷컴의 기고가인 팀 바자린은 사람들이 애플의 궁극적인 목표가 스마트워치로 ‘고객들을 더욱 건강하게 하고 의료 시스템 개혁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를 바라고 있다.

존경스럽고 원대한 계획이 아닌가? 그렇긴 하지만 애플의 마케팅 자료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온다.

애플 워치는 기껏해야 일반적인 피트니스 트랙커(Fitness Tracker)에 불과하다
타임닷컴의 기고문에는 애플의 지속적인 스마트워치 개발에 관한 통찰력 있는 자세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바자린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하루 12시간씩 주 6일 동안 애플은 외모, 조건, 인종 집단에 상관없이 애플의 직원들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현존하는 가장 발전된 시스템으로 그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애플은 필자가 방문한 시설에 7명의 정직원 간호사를 고용하고 있으며 모든 건강 [질병] 관련 데이터 포인트(Data Point)를 파악할 수 있는 의료 모니터링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해당 연구소에는 온도와 날씨 조건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다양한 운동 또는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해당 저자는 애플 워치가 설립자 스티브 잡스의 췌장암 투병, 그리고 현대 의료 체계와 관련해 그가 개입한 직접적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바자린은 애플 워치의 ‘보건 관련 추적, 모니터링, 동기 부여 기능’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피트니스 트랙커가 좋기는 하지만 사용자 개인적인 의료 목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생성하고 수집하도록 개발된 헬스키트(HealthKit), 리서치키트(ResearchKit), 케어키트(CareKit) 등을 제공하려면 애플 워치와 호환 기기의 진정한 플랫폼 및 생태계가 필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통해 현재의 애플 워치 이행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건강 추적 기능은 다른 고급형 피트니스 기기와 비교하여 분명 일반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며, 애플의 생태계는 폐쇄적이기 때문에 주요 인기 피트니스 앱 중 일부와 통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바자린이 애플 워치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더 나은 애플 워치 = 고객의 비용 증가
필자는 밤을 새우고 아침을 맞이했다. 애플은 우선 필자가 가능한 한 일찍 워치를 받아볼 수 있도록 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전 3시에 스마트워치의 온라인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필자는 약 1년 전에 이 제품을 받았기 때문에 필자가 워치를 착용하지 않은 날을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 다시 말해, 필자는 첫날부터 애플 워치를 사용했다. 아마도 필자가 ‘파워 유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애플이 지난 한 해 동안 필자의 400달러짜리 기기에 새로운 건강 기능을 많이 추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소 실망했다.

사실, 애플의 워치가 고급 알림과 광범위한 앱 지원 등 고급 트랙커보다 더 많은 스마트워치 기능을 갖췄을 수는 있지만 센서는 그다지 과학적이지 않다. 피트니스 트랙커를 사용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는 친구 리더보드(Leaderboard) 등의 여러 보편적이 기능이 빠져 있으며, 위치 및 거리 추적을 위한 GPS 등 다른 기능도 아이폰에 의존하고 있다. 사실 다른 저렴한 피트니스 워치나 헬스(Health) 밴드 등에서 제공되지 않는 애플 워치만의 피트니스 기능을 찾기란 어렵다.

또 애플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피트니스 기기와 관련 소프트웨어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은 지난 4월 말 갤럭시 사용자들이 S 헬스(S Health) 앱에 저장하는 민감한 건강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녹스(KNOX) 보안 플랫폼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 워치와 건강 추적에 대한 관점
일단 보스턴 제이디드 저널리스츠(Boston Jaded Journalists) 소속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애플 워치가 이 회사의 첫 피트니스 트랙커였다는 점은 인정한다. 애플은 분명 바자린이 언급한 건강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00년대의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하여 최초의 아이폰은 분명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인기와 애플의 수익을 뒷받침한 사용자들의 지지가 놀라웠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분기 매출 감소를 경험한 이유다.

애플 워치가 아직 최선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애플의 목표가 워치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애플이 애플 워치를 만든 진정한 이유는 돈, 시장 점유율, 자사 비전매 특허 생태계로 묶어 놓기 등 이 회사의 여느 제품과 다르지 않다. 고객이 더욱 건강해지는 행복한 사건이 벌어진다면 아마도 케일 샐러드에 저지방 드레싱을 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Al Sacco는 CIO닷컴 기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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