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메타버스 미래에 대비해 ‘기술 재구상’하기

디지털로 한층 더 증강된 미래의 세상에는 방대한 기회와 과제가 공존할 터다. 여기 IT 리더들이 생각해볼만한 할 5가지를 살펴본다.

지난 몇 년간, 많은 사람들이 상상한 것보다 더 큰 변화가 출현했으며, 기업들은 원래 의도했던 바와는 매우 다른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비교적 최근의 키워드인 메타버스는 기업이 고객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기업이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어떻게 만들고 유통하는지, 그리고 조직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액센추어(Accenture)가 지난 6월 발표한 테크놀로지 비전 2022 (Technology Vision 2022) 보고서를 살펴보면, 디지털 방식으로 개편된 새로운 세계, 현실 및 비즈니스 모델은 향후 10년내에 인류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두에 혁신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CIO들이 전에 없던 신기술의 영향과 관련해 감안해야 할 5가지 시사점이다.
 

신뢰 구축
메타버스는 신뢰를 보장하는 디지털 기반이 필요하다. 오늘날 인터넷과 SNS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변곡점이 나타나고 있다. 현실의 삶과 디지털 삶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개인 정보 보호, 편견, 공정성 및 인류의 삶과 관련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은 새로운 장소에서 인간의 경험을 새롭게 구현할 수 있는 주역이다. 아울러 인류는 메타버스에서 신뢰를 증진하는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상황이며. 이는 학습 곡선이 요구되는 변화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아직 VR&AR 플랫폼과 Web 3, 즉 차세대 인터넷과 관련된 용어 및 프로토콜에 익숙하지 않다. 

메타버스 동향과 관련해 특히 중요한 핵심은 사람들이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자신의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여 웹 전반에 걸쳐 신뢰 계층을 만드는 것이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세계
인류의 물리적 환경을 증강, 사용자 정의 및 ‘프로그래밍’하는 새로운 방법이 무수히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세계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탐색, 실험, 개발이 필요하다. 성공을 위해 기업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세계를 구성하는 3가지 계층인 즉 연결, 경험 및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시작하기 위해 기업은 기본 연결 계층을 ‘레벨 업’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5G는 빠른 속도와 짧은 대기 시간 측면에서 판도를 바꿀 준비가 되어 있지만, 실용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앞서고자 하는 기업은 업계 전반의 제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경험 계층과 관련해 기업은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여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디지털 트윈은 모든 기업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세계 전략의 엔진이 되어, 수십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제품을 발명하고 경험을 설계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참고로 5G 속도로 처리되는 IoT 및 엣지 기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트윈 시장은 2020년에 32억 1,000만 달러에서 2030년 1,84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재료 계층(material layer)이 있다. 이 계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래 기술을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 기업 및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제 기술 혁신의 첨단에 있어야 한다. 

언리얼 탐색
‘언리얼’(Unreal)은 AI와 속성에 가깝다. 그러나 딥페이크에서부터 봇에 이르기까지 악의적인 의도와도 관련성을 가진다. 현재 우리는 인공지능이 생성한 데이터가 물리적인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가상현실 세계에 진입하고 있다. 가상현실이 진행됨에 따라, 좋고 나쁨을 실제와 가짜로 맞추는 AI에 대한 담론은 진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가상현실은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공정성과 보안 측면에서 AI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편견과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AI 모델의 공정성과 혁신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확산되면서 기업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영역에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의 고객, 파트너 및 브랜드를 위해 제너레이티브 AI를 진정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어려운 질문이 제기될 것이다. 기업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태도가 기업 평판의 관건이 될 것이다.

불가능을 계산하는 컴퓨팅
양자 컴퓨터, HPC 및 생물학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컴퓨터(biology-inspired machines)는 포스트 디지털 비즈니스의 고유한 요구 사항에 대응하는 새로운 도구로 출현할 것이다.

모든 산업에는 과제가 있지만, 새로운 기술을 통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핵심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 특히 퀀텀(Quantum)은 차세대 문제 해결의 정점이라고 할 만한 존재다. HPC 또한 디지털 세계에 내재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 3가지 세트의 컴퓨터는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어려움을 극적으로 줄여줄 것이다. IDC는 2020년에만 64.2ZB의 데이터가 생성, 캡처 또는 복제되었으며 그 숫자는 2025년까지 180ZB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2020년에 생성된 모든 데이터 중 10.6%만이 분석에 유용했으며, 그 중 실제로 사용된 데이터는 약 44%에 불과했다.

양자 연구, HPC 그리고 생물학에서 영감을 받은 기계들은 엄청나게 강력할 잠재력을 지닌다. 다른 차원의 기계를 향한 진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성장함에 따라 가능성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인류 및 업계의 거대 문제 해결
수십 년 동안 세계 차원의 여러 ‘거대한 도전’(grand challenges)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컴퓨터는 이론적인 개념에 불과했다. 하지만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환경에의 영향, 효율성 개선, 새로운 에너지 등 개별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역사상 손꼽힐 만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리더는 업계의 최신 발전을 이해하고 더 큰 미래를 향해 혁신하기 위해 길을 찾고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 기업의 현주소를 위협하거나 발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그리고 사회와 개인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미래학자 팀을 구성함으로써, 기업과 리더는 메타버스 안에서 존재하고 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이아나 버슨는 액센추어 스트래티지의 매니징 디렉터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