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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통령'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3D 아바타 전문 기업 '룸.AI' 인수

2020.12.15 박예신  |  CIO KR
미국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3D 아바타 제작 기술 스타트업인 룸.ai (Loom.ai)를 인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상현실 속 아바타 표현 기술을 고도화해 메타버스(Metaverse)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Roblox

로블록스가 인수한 룸.ai는 딥러닝, 컴퓨터 비전, 비주얼 이펙트(VFX) 등의 기술을 이용해 실제 사람의 얼굴을 토대로 3D 아바타를 만드는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에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300만 달러(약 32억 원)의 초기 투자를 받기도 했다. 

로블록스의 이번 인수는 올해 비대면 상황 속에서 가상 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10월 기준 로블록스의 활성 사용자는 1억 5,000만 명에 달한다. 2019년에 3,500만 명이었던 데서 328% 증가한 수치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내 9세에서 12세 어린이 중 3분의 2가 로블록스 유저다. ‘초통령’ 게임회사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신규 유저들의 유입이 늘면서, 유저들이 로블록스 내 가상 환경에서 아바타로 감정이나 개성을 더욱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니즈도 생겼다. 로블록스 CEO인 데이비드 배츠키는 보도자료에서 “사람들이 가상으로 경험을 공유하게 됨에 따라 아바타가 (인간의) 폭넓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룸.ai의 세계 정상급 안면 애니메이션 기술을 통해 아바타에 감정 표현력을 제공함으로써 로블록스 커뮤니티 내의 유대감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룸.ai 공동창업자인 마헤시 라마수브라마니안은 “로블록스 내 3,600만 개 아바타가 메타버스(Metaverse) 내에서 실시간으로 안면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합치게 돼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Loom.ai

로블록스는 비대면 상황 속에서 게임 제작, 코딩 학습, 게임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로블록스를 통해서 제작되는 게임의 수는 연간 2,000만 개 정도다. 대부분 10대 이용자들이 로블록스 자체 게임 엔진인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로블록스는 최근 메타버스 개념이 주목을 받으면서 수혜를 입기도 했다.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기반으로 사람들이 가상현실 속 사회, 문화적 활동에 참여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세계를 뜻한다. 로블록스의 경우 로벅스(Robux)라는 가상화폐가 가상 재화를 사고 파는 데 쓰인다. 

이런 가능성에 힘입어 로블록스는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2월에 시리즈 G 투자를 마무리했다. 누적 투자액은 3억 3,500만 달러(약 3,660억 원)에 이른다. 

한편 올해로 점쳐졌던 로블록스의 뉴욕증시 상장은 내년 초로 연기됐다. 이달 들어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가 상장된 후 주가가 폭등한 가운데, 로블록스도 공모가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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