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8

블로그 | 안전한 iOS, 결함투성이 안드로이드?

JR Raphael | Computerworld
안드로이드 분야를 취재해온 십 수년 동안, 다음과 같은 말들을 흔히 들었다.

-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 프라이버시는 포기해야 한다!
-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 보안은 포기해야 한다!
-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 제대로 된 업그레이드는 받기 어렵다!
-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한 좋은 사용자 경험은 기대하지 말라!
-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 ‘인싸’로 인정 받기란 어려울 것이다!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란다. 위에 서술한 내용에는 모두 다 조금씩의 진실은 담겨 있다. (심지어 마지막 문장도 그렇다. 우리 모두 디지털에 열광하는 자랑스러운 괴짜들 아닌가?)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가장 최적화된 개인정보 시나리오나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설정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 맥 빠질 정도로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소유자가 적시에 믿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엄청나게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본인이 실제로 인식하든 말든) 끔찍한 사용자 경험을 겪는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와 관련해 안드로이드 자체를 싸잡아 비난한다면(즉, 이 모든 문제를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에 내재된 불가피한 결함으로 치부한다면) 한 가지 핵심을 간과하는 셈이 된다. 안드로이드의 태생부터 시스템 중심부에 있던 근본적인 이 핵심을 염두에 두면 안드로이드를 바라보는 전체 그림이 달라진다.

이는 ‘선택’과 ‘통제’라는 상호 보완적인 말로 가장 잘 압축할 수 있다. 


OpenClipart-Vectors, modified by IDG Comm (CC0)

두 가지 플랫폼, 두 가지 방식
애플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 환경 측면에서 선택과 통제라는 개념이 기이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아이폰을 구매하면 좋든 나쁘든 ‘더 애플 웨이(The Apple Way™)’를 따르게 된다. 

개인정보보호와 기능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고, 애플이 제작한 장치에 애플이 통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사용하는 앱의 아이콘을 죄다 홈 화면에 항시 고정된 격자 형식으로만 표시하고, 애플 앱을 브라우저, 이메일 서비스, 지도 서비스 등에 기본 앱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게 하는 애플만의 방식을 말한다.  

말했듯이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게 좋지 않은 점도 있는데 어쨌든 항상 ‘더 애플 웨이’이다.

그러니까 그런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를 생각할 때면 안드로이드도 비슷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여길 때가 많다. 무슨 내용을 읽고 보든지 간에 말하자면 삼성 스마트폰이 ‘더 안드로이드 웨이(The Android Way)’인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문제는 ‘안드로이드 웨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애플처럼 플랫폼 전체 수준에서는 없다.

그 대신 안드로이드에서 꽤 많이 허용하는 것은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선택과 통제이다. 그 선택과 통제가 여러분, 즉, 사용자의 손에 있을 때도 있는 반면, 장치 제작 회사의 손에 있을 때도 있다. 어느 쪽이든 그 결과는 애플 세계가 그렇듯 장단점이 섞여 있다.

중요한 것은, 안드로이드가 처음에 인기를 얻은 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운영 체제라는 위치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바로 그와 동일한 수준의 선택과 통제가 엄청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초기 시절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통신업체 모두 저마다의 독특한 색깔과 이익 관계를 소프트웨어에 반영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그렇게 많은 참가자들을 납득시켜 끌어들일 수 있었다. 

현재까지도 그러한 유연성은 안드로이드를 삼성 같은 회사에게 매력적으로 만드는 매우 강력한 요소다. 삼성 같은 회사들은 자체적인 수익 창출 서비스를 추진하고 싶어 한다. 또한, 하드웨어 판매도 원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판단하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취급하고 싶어 한다.

여기에도 장단점이 섞여 있다. 이런 제품의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특히 그렇다. 그러면 이제 이 글의 서두에서 살펴본 서술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그 서술 내용은 안드로이드 상에서의 개인정보보호, 보안, 업그레이드, 사용자 경험과 같은 부분에 대해 오도하는 일반론이다.

그 서술 내용의 문제점은 선택과 통제라는 핵심 요소를 간과한다는 점이다. 장치 제조업체가 기본적인 통제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선택권을 갖는 것은 항상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내에서의 선택과 통제
먼저 개인정보보호 분야부터 살펴보면, 애플이 꽤나 거만하게 굴기 좋아하는 분야이다. 그런데 캐주얼한 복장으로 무대에 등장한 임원들이 거듭 강조하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 상에 강화된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갖추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단지, 구글의 사업 모델과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일정 분량의 데이터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것이 꼭 필요할 뿐이다. 만일 본인의 데이터가 그런 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사용되지 않도록 바꿀 수 있다. 단, 기능 면에서는 당연히 일정한 대가가 따른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개인정보보호 사안은 기본값 시스템을 통해 처리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꼭꼭 숨어 있는 관련 설정을 찾아갈 시간을 내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차피 개인정보보호가 잘되는 대신 성능이 낮아지는 것보다는 개인정보가 사용되는 대가로 생기는 기능을 선택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필자가 새로 쓴 안드로이드 개인정보보호 안내서에 나와 있듯이 선택권이 존재한다. 선택하느냐 마느냐는 사용자에게 달려있다.

그러면 보안 분야는 어떨까? 안드로이드에서는 외부 앱 설치가 허용되는 것이 사실이다(끔찍한 현실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그 역시 선택이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먼지 쌓인 웹 한 구석에 자리한 수상쩍어 보이는 포럼에 일부러 찾아가서 네드(Ned)라는 작자가 올린 앱을 다운로드할 일은 절대 없다. 

설사 그런 일을 시도한다고 해도, 본인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여러 단계의 경고와 중단을 거쳐야 겨우 가능할 것이다. 그 단계를 거친 후에도 스마트폰 시스템은 해당 파일을 검사하여 기존에 알려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경종을 울릴만한 내용을 식별한다. 

결국은 일반적인 컴퓨터를 사용할 때와 유사하며, 오히려 위험은 크게 낮춘 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환경에서와 마찬가지로, 약간의 상식은 큰 도움이 된다.

이제 업데이트 측면을 살펴볼 차례다. OS 수준 업데이트와 매월 보안 패치 보완 업데이트를 둘 다 살펴 본다(최적의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안전에 있어서 둘 다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장치 제조업체는 생산한 장치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작업을 민망한 수준으로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구글은 안드로이드에서는 OS 업데이트 자체가 iOS에서처럼 그렇게 지극히 중요하지는 않게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소프트웨어 제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통받는 것은 사용자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논의에서 종종 간과되는 것은, 제때 믿을 수 있게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본인에게 중요하다면(업무 사용자에게는 당연히 중요하다) 그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선택하면 된다. 현재의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라면 구글이 직접 만든 픽셀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이제 이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다룰 차례다. 필자가 예전에 했던 표현을 빌면, 픽셀은 안드로이드 세계 안에서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에 해당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가 생긴 원인이 되는 회사가 만든 장치일 뿐만 아니라 그 회사가 직접 지원하고 중개인이나 진정 세력이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다. 사용자 경험이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 외부 기업이 간접하지 않는 버전인 셈이다. 혼란스럽고 중복되는 앱을 피하고 생태계 전반적으로 디자인에 일관성을 갖추는 비전인 것이다.

그런데 iOS에서와는 달리 안드로이드에서는 그것만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 원하면 가질 수는 있지만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다. 플랫폼 내 다양성은 부족하지 않다. 다른 스마트폰의 크기나 스타일 또는 지구력이 좀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그것 역시 가질 수 있다. 결국은 우선순위의 문제로 귀결된다. 즉,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봐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안드로이드와 iOS는 점점 더 비슷해졌다. 그러나 선택과 통제라는 근본적인 차이점은 계속해서 안드로이드와 iOS를 구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방식과 iOS 방식은 그 중 어느 하나가 다른 것에 비해 본질적으로 더 나은 것은 아니지만 서로 확연히 다르기는 하다. 그 사실을 우리 모두가 하루라도 빨리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잘못된 가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바보 같은 논의도 하루라도 빨리 멈추게 될 것이다.

* JR Raphael은 컴퓨터월드 객원 편집자다. 기술의 인간적 측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ciokr@idg.co.kr



2020.06.08

블로그 | 안전한 iOS, 결함투성이 안드로이드?

JR Raphael | Computerworld
안드로이드 분야를 취재해온 십 수년 동안, 다음과 같은 말들을 흔히 들었다.

-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 프라이버시는 포기해야 한다!
-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 보안은 포기해야 한다!
-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 제대로 된 업그레이드는 받기 어렵다!
-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한 좋은 사용자 경험은 기대하지 말라!
-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 ‘인싸’로 인정 받기란 어려울 것이다!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란다. 위에 서술한 내용에는 모두 다 조금씩의 진실은 담겨 있다. (심지어 마지막 문장도 그렇다. 우리 모두 디지털에 열광하는 자랑스러운 괴짜들 아닌가?)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가장 최적화된 개인정보 시나리오나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설정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 맥 빠질 정도로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소유자가 적시에 믿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엄청나게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본인이 실제로 인식하든 말든) 끔찍한 사용자 경험을 겪는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와 관련해 안드로이드 자체를 싸잡아 비난한다면(즉, 이 모든 문제를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에 내재된 불가피한 결함으로 치부한다면) 한 가지 핵심을 간과하는 셈이 된다. 안드로이드의 태생부터 시스템 중심부에 있던 근본적인 이 핵심을 염두에 두면 안드로이드를 바라보는 전체 그림이 달라진다.

이는 ‘선택’과 ‘통제’라는 상호 보완적인 말로 가장 잘 압축할 수 있다. 


OpenClipart-Vectors, modified by IDG Comm (CC0)

두 가지 플랫폼, 두 가지 방식
애플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 환경 측면에서 선택과 통제라는 개념이 기이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아이폰을 구매하면 좋든 나쁘든 ‘더 애플 웨이(The Apple Way™)’를 따르게 된다. 

개인정보보호와 기능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고, 애플이 제작한 장치에 애플이 통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사용하는 앱의 아이콘을 죄다 홈 화면에 항시 고정된 격자 형식으로만 표시하고, 애플 앱을 브라우저, 이메일 서비스, 지도 서비스 등에 기본 앱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게 하는 애플만의 방식을 말한다.  

말했듯이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게 좋지 않은 점도 있는데 어쨌든 항상 ‘더 애플 웨이’이다.

그러니까 그런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를 생각할 때면 안드로이드도 비슷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여길 때가 많다. 무슨 내용을 읽고 보든지 간에 말하자면 삼성 스마트폰이 ‘더 안드로이드 웨이(The Android Way)’인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문제는 ‘안드로이드 웨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애플처럼 플랫폼 전체 수준에서는 없다.

그 대신 안드로이드에서 꽤 많이 허용하는 것은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선택과 통제이다. 그 선택과 통제가 여러분, 즉, 사용자의 손에 있을 때도 있는 반면, 장치 제작 회사의 손에 있을 때도 있다. 어느 쪽이든 그 결과는 애플 세계가 그렇듯 장단점이 섞여 있다.

중요한 것은, 안드로이드가 처음에 인기를 얻은 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운영 체제라는 위치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바로 그와 동일한 수준의 선택과 통제가 엄청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초기 시절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통신업체 모두 저마다의 독특한 색깔과 이익 관계를 소프트웨어에 반영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그렇게 많은 참가자들을 납득시켜 끌어들일 수 있었다. 

현재까지도 그러한 유연성은 안드로이드를 삼성 같은 회사에게 매력적으로 만드는 매우 강력한 요소다. 삼성 같은 회사들은 자체적인 수익 창출 서비스를 추진하고 싶어 한다. 또한, 하드웨어 판매도 원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판단하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취급하고 싶어 한다.

여기에도 장단점이 섞여 있다. 이런 제품의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특히 그렇다. 그러면 이제 이 글의 서두에서 살펴본 서술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그 서술 내용은 안드로이드 상에서의 개인정보보호, 보안, 업그레이드, 사용자 경험과 같은 부분에 대해 오도하는 일반론이다.

그 서술 내용의 문제점은 선택과 통제라는 핵심 요소를 간과한다는 점이다. 장치 제조업체가 기본적인 통제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선택권을 갖는 것은 항상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내에서의 선택과 통제
먼저 개인정보보호 분야부터 살펴보면, 애플이 꽤나 거만하게 굴기 좋아하는 분야이다. 그런데 캐주얼한 복장으로 무대에 등장한 임원들이 거듭 강조하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 상에 강화된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갖추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단지, 구글의 사업 모델과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일정 분량의 데이터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것이 꼭 필요할 뿐이다. 만일 본인의 데이터가 그런 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사용되지 않도록 바꿀 수 있다. 단, 기능 면에서는 당연히 일정한 대가가 따른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개인정보보호 사안은 기본값 시스템을 통해 처리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꼭꼭 숨어 있는 관련 설정을 찾아갈 시간을 내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차피 개인정보보호가 잘되는 대신 성능이 낮아지는 것보다는 개인정보가 사용되는 대가로 생기는 기능을 선택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필자가 새로 쓴 안드로이드 개인정보보호 안내서에 나와 있듯이 선택권이 존재한다. 선택하느냐 마느냐는 사용자에게 달려있다.

그러면 보안 분야는 어떨까? 안드로이드에서는 외부 앱 설치가 허용되는 것이 사실이다(끔찍한 현실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그 역시 선택이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먼지 쌓인 웹 한 구석에 자리한 수상쩍어 보이는 포럼에 일부러 찾아가서 네드(Ned)라는 작자가 올린 앱을 다운로드할 일은 절대 없다. 

설사 그런 일을 시도한다고 해도, 본인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여러 단계의 경고와 중단을 거쳐야 겨우 가능할 것이다. 그 단계를 거친 후에도 스마트폰 시스템은 해당 파일을 검사하여 기존에 알려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경종을 울릴만한 내용을 식별한다. 

결국은 일반적인 컴퓨터를 사용할 때와 유사하며, 오히려 위험은 크게 낮춘 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환경에서와 마찬가지로, 약간의 상식은 큰 도움이 된다.

이제 업데이트 측면을 살펴볼 차례다. OS 수준 업데이트와 매월 보안 패치 보완 업데이트를 둘 다 살펴 본다(최적의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안전에 있어서 둘 다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장치 제조업체는 생산한 장치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작업을 민망한 수준으로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구글은 안드로이드에서는 OS 업데이트 자체가 iOS에서처럼 그렇게 지극히 중요하지는 않게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소프트웨어 제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통받는 것은 사용자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논의에서 종종 간과되는 것은, 제때 믿을 수 있게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본인에게 중요하다면(업무 사용자에게는 당연히 중요하다) 그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선택하면 된다. 현재의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라면 구글이 직접 만든 픽셀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이제 이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다룰 차례다. 필자가 예전에 했던 표현을 빌면, 픽셀은 안드로이드 세계 안에서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에 해당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가 생긴 원인이 되는 회사가 만든 장치일 뿐만 아니라 그 회사가 직접 지원하고 중개인이나 진정 세력이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다. 사용자 경험이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 외부 기업이 간접하지 않는 버전인 셈이다. 혼란스럽고 중복되는 앱을 피하고 생태계 전반적으로 디자인에 일관성을 갖추는 비전인 것이다.

그런데 iOS에서와는 달리 안드로이드에서는 그것만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 원하면 가질 수는 있지만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다. 플랫폼 내 다양성은 부족하지 않다. 다른 스마트폰의 크기나 스타일 또는 지구력이 좀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그것 역시 가질 수 있다. 결국은 우선순위의 문제로 귀결된다. 즉,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봐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안드로이드와 iOS는 점점 더 비슷해졌다. 그러나 선택과 통제라는 근본적인 차이점은 계속해서 안드로이드와 iOS를 구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방식과 iOS 방식은 그 중 어느 하나가 다른 것에 비해 본질적으로 더 나은 것은 아니지만 서로 확연히 다르기는 하다. 그 사실을 우리 모두가 하루라도 빨리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잘못된 가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바보 같은 논의도 하루라도 빨리 멈추게 될 것이다.

* JR Raphael은 컴퓨터월드 객원 편집자다. 기술의 인간적 측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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