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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유럽에 10년간 110조 원 투자” 인텔, 반도체 공급망 확대 나선다

2022.03.17 Jon Gold  |  Computerworld
인텔의 유럽 투자 계획은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장기적으로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텔이 독일 마그데부르크 인근에 170억 유로(한화 약 23조 원)를 들여 2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미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공급망을 보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는 신호다. 
 
ⓒIntel Corporation

지난 화요일 인텔은 2023년 상반기 마그데부르크 반도체 라인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7년부터 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일랜드의 기존 반도체 생산 시설을 2배 확장하고, 프랑스에 새로운 R&D 센터를 구축하며,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에도 각종 시설을 설립하는 데 최대 165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마그데부르크 공장이 가동되면 3,000개의 새로운 정규직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했다. 

가트너의 신기술 및 트렌드 부문 부사장 가우라프 굽타에 따르면 인텔의 유럽 투자 계획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그는 “아일랜드와 독일은 조금 다르다”라면서, “아일랜드는 장기적인 계획의 일부였지만 독일은 새로운 계획이다. IC(집적 회로) 자급자족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인텔의 EU 투자 계획 발표는 지난 1월 이 회사가 미국 오하이오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2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왔다. 해당 미국 투자는 2021 회계연도 국방비 지출의 일부로 통과된 ‘반도체 제조 지원법(CHIPS for America Act)’에서 일부 지원을 받았다. 이 법안은 미국 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자금으로 520억 달러를 제공하며, 가트너에 의하면 이는 미국 반도체 팹(FAB) 투자를 촉진하는 핵심 요소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유럽 반도체 법(European Chips Act)’을 제정했다. 지난달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유럽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150억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이 두 법안에서 받을 정확한 자금은 불분명하지만 굽타는 이러한 정부 정책이 이 회사의 새로운 투자를 주도한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인텔의 CEO 팻 겔싱어는 공식 성명문에서 “유럽 반도체 법을 통해 민간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반도체 부문에서 유럽의 입지를 크게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EU 전역에서 제조 역량을 강화하여 인텔은 반도체 가치 사슬을 가깝게 만들고, 유럽에서 공급망 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텔의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은 현재의 칩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굽타는 언급했다. 새로운 반도체 팹이 가동될 때쯤이면 현재의 골칫거리는 이미 지나간 과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2가지 이유가 있다. 특히 스마트폰처럼 코로나19 사태 동안 수요가 증가한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수요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새로운 기능이 가동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급 네트워킹 칩과 전력 관리 IC에 필요한 실리콘을 비롯하여 특정 유형의 반도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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