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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주4일제 실험 6개월 해보니… 기업 92%, ‘계속 유지할 것’

2023.02.23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주4일제 실험이 이번 주 종료됐다. 참가 기업의 92%는 이점이 너무 명확했기 때문에 주4일제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61개 기업과 약 3,000명의 직원이 참여해 지난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이번 실험은 선행 연구와 대체로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보고서는 “업무 시간을 줄이고 성과에 초점을 맞춘 근무 방식의 이점을 입증했다”라고 결론지었다. 
 
ⓒGetty Images Bank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 운영 이후에도 61곳 가운데 56곳의 기업(92%)이 주4일 근무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단 2개 기업만이 주4일 근무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나머지 3개 기업은 [주4일 근무제를] 지속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하진 않은 상태다. 

비영리 단체 포 데이 위크 글로벌(4 Day Week Global), 영국의 포 데이 위크 캠페인(4 Day Week Campaign), 싱크탱크 오토노미(Autonomy)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실험에서 참가 기업과 직원은 급여 삭감 없이 6개월 동안 주당 32시간, 즉 주4일 근무를 했다. 미국과 아일랜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를 포함하여 약 3,500명의 직원과 총 91개 기업이 이 주4일제 실험을 완료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기업들은 주4일제 만족도를 10점 만점에 8.5점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생산성과 성과는 각각 7.5점과 10점을 기록했다. 놀랍게도, 기업 매출(규모에 따른 가중치 부여)은 실험 기간 동안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다(평균 1.4% 증가). 또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5%의 매출 증가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주4일제 기간 동안 건전한 성장을 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주4일제의 가장 큰 이점은 직원들의 웰빙이었다”라면서, “데이터에 따르면 직원들의 39%는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말했고, 71%는 번아웃 강도가 줄었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불안, 피로, 수면 장애가 감소하고 정신 및 신체 건강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성과 여성 모두 주4일제의 이점을 누렸지만 여성이 더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포 데이 위크 글로벌의 CEO 겸 행동 과학자 데일 웰한 박사는 “번아웃, 삶과 직장 만족도, 정신건강, 통근 시간 단축 측면에서 더 긍정적이었다. 더 많은 남성이 집안일과 육아를 더 많이 맡게 되면서 업무 외에 해야 하는 일(집안일, 육아 등)에 대한 부담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이 자녀를 돌보는 시간이 30% 가까이 늘어났다. 

실험 기간 동안 퇴사하는 직원 수도 많이 감소했다(57%). 또 참가 기업의 직원 중 15%는 더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주5일제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에게 주4일제의 긍정적인 효과는 돈보다 더 큰 가치가 있었다”라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주4일제 실험의 수석 연구원 줄리엣 쇼어 보스턴 대학 교수는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결과가 거의 동일하긴 했지만 “몇 가지 흥미로운 차이점도 있었다. 비영리 및 전문 서비스 부문의 직원들은 평균 운동 시간이 더 많이 증가한 반면, 건설 및 제조 부문의 직원들은 번아웃과 수면 장애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직원들의] 병가 일수도 65% 감소했다”라고 덧붙였다. 

모든 사람이 이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다. 고용 관련 법률 회사 에스퍼(esphr)의 부 변호사 샬럿 모리스는 주4일제의 이점에 관해 “의심의 여지가 없긴 하지만 몇몇 기업에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6개월간의 실험만으로 주 32시간 근무의 장기적인 이점을 파악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기업들은 일하지 않는 요일을 언제로 할지, 기존에 단축 근무를 하고 있었던 시간제 계약직은 어떻게 할지, 유급 휴가는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 계약상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기업이 개인의 계약 조건을 일방적으로 바꿀 순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리스는 “6개월간의 실험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하지만 일하는 기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은 주4일제가 미칠 영향을 제대로 측정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주의를 기울여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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