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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월드 | '야구관람, 온라인과 만나다' SF 자이언츠 CIO 일문일답

2014.08.11 편집부  |  CIO KR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무선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면, 팬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좋은 무선 인터넷 접속 환경과 즐거운 경험 모두를 제공해 팬 한 명 한 명을 모두 ‘우리의 홍보 대사'로 거듭나게 하는 게 바로 우리의 목표였습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4만 대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만족스런 경험, 그것보다 값진 광고가 있을까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홈 구장 AT&T 파크를 찾은 야구팬들에게 2004년부터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CIO 빌 쉬라우는 AT&T 파크 혁신을 이끈 주역이다.

쉬라우는 오는 8월 27일 한국IDG가 주최하는 커넥티드 월드 2014에서 ‘Building the World’s Most Connected Ballpark’라는 주제로 두번째 기조 연설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쉬라우와의 일문일답이다.




CIOKR : 커넥티드월드 2014에서 ‘Building the World’s Most Connected Ballpark’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어떤 내용인지 간략한 설명 부탁한다.


빌 쉬라우(이하 쉬라우) : 이번 행사는 2010년과 2012년 MLB 월드 시리즈에서 챔피온 트로피를 거머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 구장 AT&T 파크(AT&T Park)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AT&T 파크는 2000년 개장했고 2004년 개막일부터는 전 관객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스포츠 구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로부터 1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AT&T 파크는 여전히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정규 시즌 기간 중 자이언츠가 홈 경기를 치르는 81일을 비롯해 구장에서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관객들의 AT&T 와이파이 접속률은 34%에 이를 정도였다.

2009년엔 자이언츠와 AT&T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중립 호스트 분산형 안테나 시스템(neutral host DAS, Distributed Antenna System)이 도입됨으로써 AT&T나 버라이즌, 스프린트(Sprint) 가입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팬들에게 한 층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번 2014년 시즌을 앞두고는 MLB와의 협약으로 19 대의 아이비콘(iBeacon)을 구장에 도입해 팬들이 MLB 앳 더 볼파크(MLB At the Ballpark) 모바일 앱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구장에 ‘체크인'할 수 있도록 했다.

CIOKR: ‘세계에서 가장 촘촘히 연결된 야구장(the World’s Most Connected Ballpark)’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야구장을 의미하나?

쉬라우 :
앞서 말했듯 우리가 모든 팬들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했던 2004년 개막일 당시 그러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다른 구장은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지난 해 81 회의 홈 경기 기간 중 AT&T 와이파이에 접속한 팬 수는 86만 명을 넘겼다. 그리고 그들이 공유한 데이터는 26TB에 이른다. 1,289 곳의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와 196 개의 DAS 안테나, 그리고 19 대의 아이비콘은 구장의 모든 곳을 연결하고 있다. 서비스가 시작된 2004년 이후 AT&T 파크의 네트워크에 접속한 팬을 모두 합치면 200 만 명이 넘는다. 이 역시 지금껏 그 어느 스포츠 구장도 도달하지 못한 기록이다.

CIOKR : 아이비콘에 대한 야구팬들의 반응은 어떤가? 고객 참여를 끌어낸다는 시각에서 볼 때, 매우 긍정적일 것 같다.

쉬라우 :
관객들이 아이비콘의 존재를 인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이는 곳에 있는 것도 아니며, 현재로서는 MLB 앳 더 볼파크 앱을 다운로드한 팬들의 자동 ‘체크인' 을 지원하는 한 가지 기능밖에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장에 입장하는 순간 이 팬들에겐 그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메시지가 푸시 알림 형태로 전달되며 방문에 따른 특별 혜택도 제공된다.

처음 도입을 구상하며 MLB 측과 우리 자이언트가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이것이 콘텐츠와 마케팅 메시지의 범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한다. 우리는 아직 이 멋진 새 테크놀로지를 탐험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

CIOKR : ‘세계에서 가장 촘촘히 연결된 야구장 만들기’는 IT만의 프로젝트는 아니었을 것 같다. 이와 관련한 타 부서, 또는 다른 C-레벨들과 어떻게 의견을 조율하고 협업했나? 그 과정에서 발생했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나? 협업에 대한 당신만의 비법이 있다면 알려 달라.

쉬라우 :
구장을 방문한 팬들의 무선 접속을 지원하는 과정은 역설적으로 무수한 ‘유선'을 필요로 한다. 돈도 많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 가운데 우리를 괴롭힌 가장 큰 난관은 각종 인프라를 도입하는 투자를 정당화하는 일이었다. 비단 스포츠 구장뿐 아니라 많은 설비들이 와이어리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그것이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될 지의 여부다.

사람들에게 접속 요금을 청구할까? 스폰서십을 판매할까? 우리는 이런 일반적인 생각과 매우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우리는 팬들에게 자유로운 연결을 지원하면, 그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 생각했다. 좋은 와이어리스 접속 환경과 즐거운 경험 모두를 제공해 팬 한 명 한 명을 모두 ‘브랜드 대사'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이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4만 대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세계로 퍼져나가는 만족스런 경험, 그것보다 값진 광고가 있을까? 우리는 이렇게 ROI를 증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심미적인 것으로, 많은 장소들이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AT&T 파크의 용도는 당연히 야구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온갖 안테나와 관, 전선, 상자들로 관객들의 시야나 관람 분위기에 지장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와이파이 안테나를 좌석 아래 설치하기 시작했던 당시가 특히 고됐던 기억이 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구장 운영팀, 티켓팅팀과 적극적으로 협력했고 우리의 노력이 팬들과의 보다 선도적인 소통을 진행하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될 것임을 설명했다. 이러한 선행 투자의 효과는 분명했다. 그밖에 페인팅이나 설치 전략을 세우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도 우리는 대부분의 설비를 팬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할 수 있었다.

CIOKR: 아이비콘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쉬라우 :
지금으로서는 아이비콘이 과거 와이파이와 DAS가 그랬던 것만큼 AT&T 파크에 장기적인 ROI를 보장해줄 것이라 확신하기는 어렵다. 도입 비용이 월등히 저렴하고, 데이터나 파워 케이블이 필요치 않다는 점은 분명한 매력이다. 현재로서는 아이비콘 프로젝트는 탐험 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는 계속 이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새로운 잠재력을 발굴해나가고 있다.

이 단계에서 우리가 맨 처음 찾아낸 활용 사례가 바로 '체크인'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이는 관객들의 MLB 앳 더 볼파크 앱 참여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최근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아이비콘의 특성은 군소 단위의 매우 정밀한 위치 정보를 측정해 타깃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다. 향후 매우 흥미로운 활용 방안이 개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CIOKR : 스포츠 분야에서 IoT를 더 많이 받아들여 팬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년에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나?

쉬라우 :
자이언츠는 언제나 AT&T 파크를 찾은 팬들에게 더 나은 관람 경험을 제공할 새로운 창조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수 년 간 우리가 집중한 분야는 와이어리스 연결과 HD 비디오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본적인 영역이었다. 현재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구장 안팎에서의 팬들과의 소통 확대에도 상당하게 투자하고 있다. 2013년 론칭한 @카페(@Cafe) 소셜 미디어 허브는 페이스북에서 트위터, 인스타그램까지의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팬들의 참여 증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구상한 미래는 완벽한 연결 지원이 전광판이나 구내 매점, 화장실, 관람석처럼 구장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기능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인프라와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팬들이 어느 곳에서나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CIOKR : 한국의 스포츠도 IoT를 접목하고자 할 것이다. 현재 고민 중인 스포츠구단들에게 어떤 조언을 전해주고 싶나?

쉬라우 :
IoT 서비스를 통한 팬 경험 개선은 향후 수 년 간 모두가 집중해야 할 주요한 과제다. 10년 전 AT&T 파크에 자신의 노트북을 가져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한 용감한 팬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팬들은 노트북 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기, 커넥티드 카메라,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 등 온갖 기기를 가져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지금으로부터 또 다시 10년이 지나면 팬들은 어떤 것을 가지고 구장을 찾을까? 이러한 고민 없이 인프라를 구성하고 그들을 지원할 수는 없다. 아마, 그들은 아무 것도 손에 쥐고 오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ROI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투자회수란 단순한 숫자로만 파악하기 불가능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조언은 무언가를 홍보하기 전에, 우선 그것을 탄탄히 다져두라는 것이다.

스포츠 구장에서 모든 팬들에게 고품질의 와이어리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도 필요하고 여러 시행착오도 거쳐야 한다. 혼자 들떠 검증되지도 않은 서비스를 무작정 홍보하기만 한다면 고객들은 오히려 불쾌감을 느낄 것이다.

약속은 적게 하되 그보다 많은 것을 전달하라. 이것이 내가 강조하고픈 핵심이다.

한편, 커넥티드 월드 2014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빌 쉬라우 이외에 451 리서치의 라이언 마틴 애널리스트, 퀄컴의 판카치 키디어 상무, IBM의 제이슨 라우퍼 전무, 미래창조과학부 유성완 팀장,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이진욱 상무, 기아자동차 헨리 브제이 CTO 등이 참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 558-6076, http://conf.idg.co.kr/conference/program?conference_seq=103)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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