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이다. 그러나 레노버에 따르면 좋은 시절은 이미 지났다. 레노버 CEO 양 위안칭은 "이제 중국은 시장은 더 이상 초성장 단계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다른 성장 영역을 찾아야만 한다"라고 6일 진행된 실적 발표회에서 전했다.
2010년 이래 레노버 스마트폰 사업은 전적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해왔으며 이 전략은 주효했다. 중국 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하나로 등극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이제 해외 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양은 "중국에서만 사업한다면, 승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레노버가 해외 성장 시장에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2년이었다. 그리고 올해 3분기 회사는 전체 매출의 20%를 해외 시장에서 거뒀다. 1년 전에는 9%였던 바 있다.
회사 측은 해외에서의 수요가 중국보다 강한 측면도 있다면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의 성장 지역에서 레노버의 스마트폰 비즈니스가 전년 대비 400%의 성장을 올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레노버로서는 PC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스마트폰 비즈니스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IBM으로부터 인수한 서버 비즈니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주 모토롤라 모빌리티 인수를 마무리한 레노버는 이번 인수 또한 세계 시장 공략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레노버는 인수 이후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부상했다.
중국은 지난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4%를 차지했다. 13%를 차지한 2위 미국보다도 한참 높은 비중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과 달리 중국에는 수십 곳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 CEO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버는 현재 45개 국가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9월 30일 마감된 3분기 결과 레노버는 2억 6,200만 달러(전년 대비 19% 성장)의 순이익, 105억 달러 매출(전년 대비 7% 성장)을 보고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