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택 웹 및 제품 개발자 물론 UI가 훌륭하다고 해도 든든한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IT컨설팅업체 랜드스태드 테크놀로지스의 IT엔지니어링부문장 로버트 디키는 내년의 경우 자바, 자바스크립트, PHP, 파이썬 등 프로그래밍 언어 전문가 위주의 웹 개발자에 대한 정규직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 사용자에게 보안이 확실하고 안정적인 백엔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를 바라며, 이에 따라 관련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수요가 두 번째로 많은 직업이다. 웹 기반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에 계속해서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기업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뜻이다.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등 웹 개발 언어 전문가를 특히 찾는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 웹, 협업, 실시간 비디오, 보안까지 이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우선 그 기반인 네트워크부터 구축해야 한다. 길버트는 내년의 경우 능력 있는 네트워크 전문가가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디지털 사업을 꾸준히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전문가가 필요한 것. 길버트는 “네트워크 안정화와 관련해 우리 고객사들은 경력직 네트워크 전문가에게 아직도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워크의 부에노는 “기업들은 네트워크 전문가를 필요로 할 것이다. 누구라도 비디오를 비롯한 각종 상호작용 콘텐츠의 속도를 저하시키는, 즉 복잡하고 느린 백엔드 시스템을 참아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전문 디자이너들만큼 ‘핫한’ 직업은 아니지만, 유망 직업군에 속하는 건 맞다”고 말했다.

보안/사이버보안 전문가 정보 시스템 조사 및 관리 협회(ISACA)가 발표한 2015년 글로벌 사이버보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3,436명의 비즈니스 전문가 중 86%는 경력직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미국 기준 약 30만 개의 사이버보안 일자리가 남아도는 상황이며, 이는 2020년까지 100~15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즉 보안 전문가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는 것. 보안 전문가는 2016년부터 계속 수요가 많은 인기 직업이 될 전망이다. 사이브러리의 채용 부문 전문가인 트레버 할스테드는 “IT와 관련된 가계, 기업, 정부와 평화, 안전, 보안 등의 영역에서 상당히 심각한 영향이 잠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전문가가 심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에노에 따르면 타겟, 소니 등 데이터 유출 사건이 터진 이후 조직들이 보안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시스템 취약점을 테스트하거나 실험 차 해킹할 수 있는 보안 전문가를 채용하는 고객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엔지니어 iOS 및 안드로이드도 언젠가 구식 OS가 될 테지만, 하룻밤 사이에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시장은 아직도 규모가 큰 편이다. 부에노에 따르면 모바일은 데스크톱 컴퓨터를 넘어서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이 됐으며, 2016년 크로스 플랫폼 모바일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에노는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기기와 플랫폼에서 잘 작동할수록,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전일 스택 웹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상당할 것이다. 즉 몽고DB, 엠버, 앵귤러JS, 노드JS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도 2016년 IT 유망 직업이다. 기업들이 IT 부서와 임원진을 이어주는 전문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즉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는 추진 중인 IT프로젝트가 전략적 목표와 니즈가 적절한지 판단하는 과정에서 IT 부서와 임원진을 연결해 주며 교량 역할을 한다. 길버트는 “기업들은 ‘IT 언어’와 ‘비즈니스 언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어 이 둘을 번역할 수 있는 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이러한 인력을 통해 (IT 실무진은 임원진이 바라는) 반드시 이뤄야 할 비즈니스 성과를 이해하고, (임원진은 IT 실무진이 말하는) 기술적 한계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분야 IT프로젝트 매니저 랜드스태드의 디키는 혁신에 투입되는 비용과 IT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2016년 IT 프로젝트 매니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키는 “프로젝트 매니저는 IT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적인 존재다. IT와 더불어 한 가지 분야에만 특화된 IT 프로젝트 매니저가 특히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우리 고객사는 헬스케어면 헬스케어, 금융이면 금융, IT와 관련해서도 한 가지 분야에 특화된 IT PM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아키텍트 퍼블릭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흐름이 계속되면서, 클라우드 설정·통합·보안을 다루는 클라우드 전문가가 2016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디키는 “우리 고객사 상당수는 클라우드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데, 일련의 데이터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클라우드 관리 및 보안을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숙련된 경력직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과학자 업워크의 부에노는 현재 기업들이 사용자 데이터, 고객 행동 데이터, 구매 데이터, 판매 데이터, 마케팅 데이터 등 넘쳐나는 각종 데이터를 다루고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수집·처리·분석·해석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가, 즉 데이터 과학자 또한 2016년 유망 직업이다. 그는 “상당수의 조직들이 유입되는 온갖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데이터 모델을 구축하며, 회귀 분석을 실시할 수 있는 인력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데이터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CMS 전문가 부에노에 따르면,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은 또 다른 2016년 유망주로, 기업들은 기존의 워드프레스 및 드루팔 사이트의 맞춤화 작업을 거친 후, 전자상거래 툴킷과 통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그 동안 워드프레스와 드루팔은 경쟁 관계였는데, 이제는 워드프레스가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플랫폼 맞춤화 및 통합 전문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은 워드프레스 사이트와 워드프레스의 무료 전자상거래 툴킷인 우커머스를 통합하고 싶어 한다. 부에노는 “우커머스처럼 턴키 방식의 솔루션을 사용 중인 기업이더라도 더 수준 높은 기술적 통합을 바라고 있다. 즉 써드파티 API 기능 적용 등 보다 정교하고 맞춤화된 솔루션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