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주차하는 자동차, 통신 기능을 내장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자전거 헬멧, 애플 카플레이(CarPlay)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가 벌일 전투... 내년 1월 CES 전시회의 볼거리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5 전시회에서는 특히 자동차 관련 신기술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BMW가 공개할 자가 주차 자동차 기술은 레이저 센서와 디지털 설계도를 조합해 자동차가 고층 주차 빌딩을 스스로 찾아들어가 주차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리모트 발렛 파킹 어시스턴트'라는 이름의 이 기술은 2020년께 정식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안전성 강화 기술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 중 하나다. 볼보 자동차가 개발한 자전거 헬멧은 다른 자동차 등과 소통해 충돌을 막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자전거 라이더가 근처에 접근하면 자동차 운전자에게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고하는 구조다. 자전거 라이더 또한 헬멧을 통해 빛으로 경고받게 된다.
단 자동차와 헬멧 모두 널리 보급되어야 유용성이 보장된다는 점이 도전꺼리다. 볼보가 스웨덴 헬멧 제조사 POC 및 통신 장비 기업 에릭슨과 협업해 개발했다.
보다 현실성이 높은 제품도 있다. 현대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오디오' 시스템으로 2016년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CD 플레이어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내장하는 대신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용한다.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는 운전자의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이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애플 카플레이
두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는 앱으로는 아이하트 라디오(iHeart Radio), MLB 앳 뱃(MLB At Bat), 스포티파이(Spotify) 등이 있다. 카플레이는 이 밖에 비츠 뮤직(Beats Music), 스티처(Stitcher) 등의 앱을 보유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확보한 앱으로는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판도라(Pandora) , 왓츠앱(WhatsApp) 등이 있다.
이번 CES 전시회에서는 단상 위에서도 자동차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포드 CEO 마크 필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제스케 헤드 디렉터가 기조 연설을 진행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