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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 앞선 CIO들의 ‘메인프레임 탈출’ 이야기

2022.10.14 Esther Shein   |  CIO
기업 내 전문 역량이 사라지고 있다. 비용은 증가한다. 그렇게 메인프레임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다수의 CIO가 메인프레임에서 벗어날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메인프레임의 종말’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빅아이언(Big Iron)에서의 출구 전략을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다국적 물류 기업 페덱스(FedEx)는 최근 연간 4억 달러를 절감하기 위해 2024년까지 모든 메인프레임을 퇴역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

페덱스는 2040년까지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적 운영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의 일환으로 제로 데이터센터/제로 메인프레임 환경을 도입하고 있다. 이미 컴퓨팅의 절반을 코로케이션 시설에서 나머지 절반은 클라우드에서 운용한다. 이런 움직임은 더욱 유연하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페덱스의 글로벌 정보 기술 VP 켄 스팽글러가 말했다.

그는 “이제 메인프레임은 우리의 장기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난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우리는 메인프레임 베이스에서 서서히 멀어졌다. 메인프레임은 이제 '퇴역, 교체, 재설계' 전략에서만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페덱스의 빅아이언 애플리케이션 중 90% 가량이 메인프레임에서 벗어난 상태다. 10% 정도만이 통합 문제 때문에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메인프레임의 컴퓨팅 집중적인 시스템을 데이터 센터에서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엄청나게 큰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메인프레임 전략 현대화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IBM 등의 기업들이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운용을 돕고 있기도 하다.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위해 메인프레임을 처분하려는 페덱스 같은 기업들의 경우 체계적인 접근방식이 필수적이다. 이런 움직임의 동기는 다양하다고 가트너의 경영 VP 마이크 추바가 말했다. 경우에 따라 ‘담당 직원 노화’이며 노후화된 장비와 비용인 경우도 있다고 그가 말했다.

추바는 “이런 비유를 들 수 있다. 주택 소유자가 10~15년 동안 기본적인 유지보수를 수행하지 않고 집이 망가지기 시작하면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개보수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할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인프레임의 현대화 여정을 시작한 IT 리더들의 필수적인 인사이트를 살펴본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데이터 이전 함정에 주의하라
케이블 제조사 사우스와이어(Southwire)의 경우 노후화된 장비 때문에 메인프레임을 퇴역시켜야 했다. “더 좋은 대안이 있는 현실”이 주된 요인이었다고 사우스와이어의 IT 수석 VP 댄 스튜어트가 말했다. 또 다른 요소는 ‘비용 회피’였다. 장비 갱신 사이클과 소프트웨어 계약 갱신이 다가오고 있었다. 해당 기업은 제조 리소스 시스템을 포함하여 핵심 SAP 환경과 티어1 시스템을 GCP로 이동하기로 선택했다.

마이그레이션은 2020년 7월 팬데믹 중에 이루어졌으며 내부 인력, 구글서비스, 서드파티 서비스 기업의 참여 속에서 진행되었다. 스튜어트는 사우스와이어의 핵심 SAP 시스템이 GCP의 IBM DB2 데이터베이스에서 구동하고 있으며 다른 티어1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클라우드 VM웨어(Google Cloud VMware)에서 구동한다고 설명했다.

마이그레이션에 8~9개월이 소요되었으며, 스튜어트는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클라우드에서 SAP를 운용하면서) 많은 문제를 경험하지 않았다. 온프레미스보다 적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잘 마련된 프로젝트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고 스튜어트가 전했다. 그는 “다시 해야 한다면 데이터베이스의 규모를 보고 정리한 후에 줄일 것이며, 이력 데이터를 더 많이 저장할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교훈’은 약 2일 동안의 다운타임이 필요했다는 점을 제대로 감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4시간 운영되는 기업에게 있어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우스와이어에게 있어 다음 단계는 다른 몇 개의 티어1 제조 시스템을 이동하는 것이었다. 이 시점에는 IT가 SD-WAN을 구현했기 때문에 클라우드에 대비된 상태였다. 그는 “성능 문제를 줄이기 위해 대역폭을 늘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다운타임을 줄이고 대역폭을 늘리기 위해 네트워크 제공자들과 함께 중복된 데이터 라인을 통해 SD-WAN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튜어트는 IT 리더들이 데이터를 정리한 후에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동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다면 [과도한 데이터를] 이동해서는 안 된다. 환경의 적절한 규모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 이후에 이동할 데이터를 정확히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로 이동함으로써 사우스와이어는 재난 복구 프로세스도 간소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메인프레임 운용 및 유지보수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탄소 발자국도 감소했다고 스튜어트가 말했다. 

전략적 아키텍처를 제대로 마련하라
반면 온프레미스 메인프레임 퇴역에 대한 페덱스의 접근방식은 다변적이다. 예를 들어, ‘퇴역, 교체, 재설계 전략’의 일환으로써 페덱스의 ‘화물 기업 환경’(10%에 속하는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은 완전한 재설계 및 많은 투자의 가치가 없기 때문에 아예 퇴역될 예정이다.

그는 “효율적인 솔루션을 원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우리는 2년 후에 제거할 예정이다. [새로운] 기업 솔루션을 확보할 것이기 때문에 메인프레임의 플랫폼을 재구성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그저 플랫폼을 포괄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페덱스의 메인프레임 퇴역 작업은 내부 및 외부 팀들이 함께 수행하고 있다. 메인프레임 퇴역 계획의 ‘중요한 부분’은 2021년에 진행되었다. 목표는 2023년까지 완료하는 것이다.

스팽글러는 IT 리더들에게 경제적 관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메인프레임에 존재하는 ‘방대한 기술 역량’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40년 이상 된 기업이다... 우리는 어쨌든 작동하고 있는 오래된 기술이 있다. 우리의 기업 전략을 살펴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스팽글러는 IT 리더들이 엔지니어링 및 아키텍처의 원칙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메인프레임을 없애는 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결국 엉망이 되기 십상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초기의 강력한 엔지니어링과 아키텍처 구성은 세계적인 수준의 확장 가능하고 안전하며 수정 가능한 최신의 것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페덱스는 모든 비용과 절감 요소를 살펴보고 가정이 현실적으로 전개되는지 여부를 고려하는 클린 시트(Clean Sheet)로 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엇인가 변경되면 관계자들이 이를 인식한다고 그가 말했다. 그는 “매주, 매분기, 매년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라고 말했다.

필수 애플리케이션을 손상시키지 말라
자체적인 빅아이언을 호스팅하는 것을 중단할 시기인지 여부를 판단할 때,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메인프레임 운영 및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비용 외에 메인프레임과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를 위해 필요한 내부 스킬을 고려해야 한다. 또 조직들은 가용성, 보안, 탄력성, 트랜잭션 무결성의 가치에 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것들을 정량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가용성의 추바가 말했다.

그는 “지난 10~15년 동안 메인프레임을 떠나기 위해 노력한 기업이 많으며, 많은 CIO들이 길가에 대자로 누워있다. ... 그들은 메인프레임을 떠나기 위해 선언문을 주창했지만 실패했다. 그 중 일부는 제공업체들이 자신만만하게 약속한 사례들이었다. 효율적으로 옮길 수 있는 앱들이 실제로 있다. 하지만 업무에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마이그레이션된 후 다운된다면 기업의 비즈니스가 중단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제공자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은 지난 10년 동안 기업들이 메인프레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좀 더 쉽게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리소스와 투자금을 투입했다. 앞으로도 이런 역량을 계속 발전할 것이다. 신중해도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즉, 대부분의 조직과 특히 대형 메인프레임 기업들에게 있어서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손상시키지 말라’는 조언을 전한다고 추바가 말했다. “탄탄한 비즈니스 사례와 메인프레임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에서 같은 수준의 성능, 탄력성, 트랜잭션 무결성, 보안으로 구동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라고 그는 말했다.

CIO들이 메인프레임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고민하면서 추바는 몇 가지 필수적인 요소에 도달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추바는 “역량 문제가 있는 경우 클라우드 또는 MSP로 이동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메인프레임] 스킬이 없는 경우 선택권이 많지 않다. 문을 닫고 불을 끈 채 기도하면서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과 현대화는 것을 비교한다면 ‘감수할 의향이 있는 위험의 정도가 쟁점’이다. 추바는 비용에도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추바는 “시의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다면 분명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늑장을 부리거나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시작한 [후] 모멘텀을 잃고 프로젝트가 교착 상태에 빠진 후 다음 목표를 추진하는 고객들의 경우... 비용이 상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페덱스의 스팽글러는 퇴역시키는 환경에 상관없이 주의를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기술은 매우 통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계속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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