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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구글의 개발 주기 속에 숨겨진 위험

2014.07.01 Rob Enderle  |  CIO


옳은 것이 지지를 받는다
여기 구글이 소비자의 효익에 반해 행동한, 그리고 그로 인해 정부의 처벌을 받은 일련의 사례들을 상기해보자. 문제의 대다수는 이들 기업이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시민들에게 자신들을 불합리하게 부정적인 상황에 노출시키는 정보들을 삭제할 권한을 보장하는, ‘잊혀질 권리'와 관련한 EU의 명령을 떠올려볼 수 있다.

2005년 구글은 씨넷이 간단한 구글 검색만으로 당시 구글 회장이던 에릭 슈미츠에 관한 각종 개인 정보를 획득해 배포하자 이들 언론 매체를 블랙리스트에 등재한 바 있다. 이미 9년 전 이들 기업은 자신들의 검색 결과가 과도한 정보들을 공개적으로 제공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에만 혈안이 됐을 뿐, 사용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관련 조치가 이뤄진 것은 EU의 명령이 집행된 이후에서였다. EU의 명령은 사실 이전부터 사용자(구글의 운영진도 여기 포함될 것이다)들이 원했던 바와 다르지 않았고, 구글도 이러한 요구를 인식하고 있었다. 당국의 강제가 있은 뒤에야 이들 기업은 마지 못해 올바른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런 과거의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구글이 자신들의 나아갈 방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주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이러한 사례들은 구글이 왜 끝없이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도 여전히 수익의 대부분을 10년 전 그들의 성장을 이끌었던 검색 엔진을 통해 창출하고 있는지도 설명해주고 있다.

구글은 뛰어난 빅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한 발만 물러서 자신들의 메커니즘을 다시금 살펴본다면, 이들 기업은 사용자와 고객들에게 보다 유익한 방향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 없이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면, 언젠가는 지금까지 그들의 발목을 잡은 과거의 사례와 같은 문제들이 어느 한 순간에 몰아닥치며 이들 기업을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절름발이로, 혹은 스탠다드 오일(Standard Oil)이나 RCA, AT&T, 엔론과 같은 식물인간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언제나 속도보다 방향을 먼저 생각하라. 그렇지 않는다면 감당할 수 없는 사고의 파도가 밀려올 것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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