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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로봇|자동화

"인간-로봇 상호작용, 새로운 지표가 필요하다"

2017.10.10 George Nott   |  Computerworld Australia
의료, 교육, 실버 케어, CS, 소매업 등의 영역에서 소셜 로봇(social robot)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호주에서는 공항, 쇼핑몰 등에 휴머노이드를 배치해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하려는 테스트 역시 진행 중에 있다. 소셜 로봇이 보편화 되어감에 따라,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논의 역시 보다 활발해져 갈 것이다.

퀸즈랜드 기술 대학(QUT) 소속 연구원 니콜 로빈슨은 인간-로봇 상호작용에 대한 정신 반응 측정 지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로빈슨은 “우리의 연구 목적은 로봇과의 상호 작용에서 유대감, 연결 욕구와 같은 반응이 발생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데 있다”라고 말했다.



로빈슨은 “현재도 일부 집단에서는 로봇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며 높은 긍정적 반응,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로봇이란 존재에 의구심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 역시 많다. 우리는 이처럼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업계와 학계에서 제시하는 인간-로봇 상호작용 측정 지표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재의 지표들은 로봇에 대한 인간의 신뢰 수준(‘신뢰 인식 지수-HRI’ 등)이나 로봇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로봇 대상 부정 반응 지수(NARS)’ 등)의 측면을 주로 다루고 있다.

로빈슨은 QUT 건강 및 생체의학 혁신 연구소 소속으로 인간이 로봇과 1대1로 대면하는 상황에서 보일 수 있는 반응들을 측정할 지표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로빈슨은 “정신 지표 개발은 각종 개별 상황, 산업 환경에서 인간-로봇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뤄질 지를 이해하는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간호사 로봇, 교사 로봇, 가정부 로봇 등, 로봇은 각 환경에서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맡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러한 연구는 로봇이라는 대상이 우리 사회에 보다 잘 받아들여지고 보다 나은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로봇에게 어떤 임무와 역할을 부여하고 그들의 행동양식을 설계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로빈슨의 연구 활동 가운데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로봇이 등장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그것에 관해 토론 및 인터뷰를 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수용 혹은 경쟁
로빈슨은 로봇에 대한 노출이 많아질수록 그것에 대한 거부감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녀는 “이제는 누구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과 ‘상호작용'한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것들과 충분히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로봇에 대한 이해와 노출, 경험이 늘어날수록 그것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되어 갈 것이다. 그간 많은 기술들이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됐듯, 로봇 역시 가까운 미래에 우리 주변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미래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로빈슨은 덧붙였다.

“많은 신기술들에 대해 그러하듯, 어떤 이들은 절대 로봇에게 편안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로봇의 경우 사람을 꼭 닮은 외형이 친근감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관점에선 ‘인간을 지나치게 닮은' 형상이 인간과 대등한 존재라는 인상을 주며 거부감을 야기하기도 할 것이다”라는 것이 로빈슨의 설명이다.

호주에서 소셜 로봇 공학은 집중 연구 분야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UTS의 혁신 및 상용화 연구소, 일명 ‘매직 랩'은 안드로이드와 인간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연방 은행(CBA)와 대형 부동산 기업 스톡랜드(Stockland)는 스페인의 로봇 기업 PAL 로보틱스가 개발한 REEM 휴머노이드 모델을 도입하고, UTS 및 호주 대학 기술 네트워크 소속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산업 로봇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시험하는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로봇의 사회 도입과 관련해 가장 크게 지적되는 잠재적 난관은 로봇 테크놀로지의 발전 수준에 대해 대중이 가지고 있는 과장된 인식이다.

로빈슨은 “사람들이 로봇의 역할, 가능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은 이것의 도입에 주요한 장애물로 기능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오늘날의 로봇이란 SF 영화들에 등장하는 것만큼 정교하거나 발전된 도구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것에게 그런 공상과학 영화 속 로봇, 혹은 진짜 사람에 버금가는 소통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오해는 로봇에 대한 실망, 혹은 그것의 역할에 대한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회적 측면에선 어떻게 소셜 로봇들을 대중에 소개 할 지의 문제 역시 고민이 필요하다고 로빈슨은 덧붙였다.

그녀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로봇을 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나치게 조급한 자세로, 로봇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성급한 수용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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