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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IBM의 클라우드 단순화 접근법, 일단은 신선하다

2019.12.05 잭 골드  |  CIO KR
IBM의 클라우드팩(Cloud Paks)은 주목할 가치를 지닌다. 이 일련의 용례별 패키지 상품은 기업에 따라 복잡한 클라우드 이전 업무를 한결 쉽게 만들어줄 수 있다. 단 덜컥 큰 기대를 품기란 무리다. 



기업 클라우드 분야에서 IBM의 이상과 현실을 다소 다르다. 위협적인 경쟁 상대가 되고자 노력 중이지만,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선도 주자들에 비해서 많이 뒤쳐져 있다. 

이런 IBM이 레드햇을 인수해 클라우드 전문성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진입이 쉽게 하는’ 일련의 클라우드 팩(Cloud Pak) 개발에 나섰기에 눈길을 끈다. 회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팩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데 요구되는 시간을 대폭 줄여줄 수 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오늘날 클라우드 분야에서 IBM이 경쟁력을 얼마나 높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클라우드 팩에 거는 기대
오늘날 다수의 IBM 고객들, 특히 금융서비스, 의료 등과 같은 업계의 기업과 정부기관들은 여전히 IBM의 전문 역량을 선호하고 있다. 동시에 클라우드에서 실제로 실행 중인 기업 워크로드의 비율은 25% 미만인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 워크로드를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이동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아울러 대부분의 조직이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적어도 실험은 해보는 중이지만, 혼합된 형태의 클라우드 환경을 보유한 조직도 많다. 클라우드 워크로드 실행 조직 중 적어도 80%가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즉, 여러 곳의 업체(예: AWS, 애저, 구글, 오라클, IBM, SAP 등)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스턴스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상황 때문에 클라우드 배치의 세계는 매우 복잡하다.

최근 IBM은 기업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옮길 때 필요한 힘든 작업의 양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접근법의 일환인 ‘클라우드 팩’은 일련의 전문 패키지 솔루션으로서 기업의 클라우드 접근을 돕도록 개발됐다. 

많은 기업들이 워크로드를 최적화 없이 기존 데이터센터로부터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클라우드의 이점을 십분 살리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다시 짜려면 주요 애플리케이션 요소를 콘테이너화해야 한다. 도커 등을 통해서다. 그러면 오픈소스 쿠버네티스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로 관리가 가능해져 자원의 최적화와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 

콘테이너화는 단순히 클라이언트 서버 구현으로부터 넘어와 완성된 일체식 앱 구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종국에는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M의 목적 중 하나는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워크로드를 콘테이너화하고 조율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주요 수단을 최근 레드햇 인수를 통해 확보했다.

실제로 레드햇은 리눅스 기반의 기업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선도 업체다. 대기업 중 90%가 이 회사의 기술을 이용하고 있으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개발자는 총 800만 명 이상에 이른다. 

레드햇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는 오픈시프트 기술이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손쉽게 배치할 수 있게 해주는 이 기술은 풀스택(full stack) 통제 및 관리 기능을 업계 표준 쿠버네티스 위에 구축하고 가상 리눅스 스택에 배치한다. 

패키지화 선도 주자
지금까지 IBM이 만든 클라우드 팩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통합, 자동화, 멀티채널 관리 등 5가지이다. 각각의 팩은 오픈시프트와 레드햇 리눅스를 바탕으로 구축되는데 기업 사용자의 팩 구현 작업을 간단하게 해 준다는 ‘특제 소스’가 사용된다.

IBM은 향후 이 5가지 사용 사례를 확장시켜 갈 계획이며, 일반 기업들이 직접 확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 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팩들은 IBM 클라우드 상에 실행하기에 최적화된 상태지만, 오픈시프트 상에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실행될 수 있다. 즉, 이 솔루션은 특정 업체에 대한 종속성이 없다. IBM 서비스를 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회사들의 구미에 맞출 수 있는 셈이다.

클라우드 팩의 목적은 사전 구성되고 콘테이너화됐으며, 테스트가 완료된, IBM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워크로드를 배치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애매함을 해소할 수 있다. 탁월한 단순화 접근법인 것은 사실이다.

단 오늘날 솔루션의 각 인스턴스는 개별 조직의 필요에 따라 다를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꽤 많은 맞춤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클라우드 팩 배치의 상당 부분은 IBM 서비스에 위해 맞춤 구현되어야 한다. 일반 기업에 소속된 내부 IT 직원이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간단한 ‘기성품’ 솔루션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증된 기본 단계 클라우드 팩으로 시작하면 아무 준비 없이 바닥부터 시작하는 것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IBM이 이 솔루션에 관심을 가질 이유는 충분하다. 

클라우드 팩처럼 ‘80% 솔루션’으로라도 시작하게 해줄 수 무언가가 기업에게 나쁠 이유는 없다. 물론, 현재의 워크로드가 클라우드 팩 시나리오에 맞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현재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팩의 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용례에 따라 그림의 떡일 가능성이 높다.

결론 :  복잡한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세계에서 수반되는 작업의 복잡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표준화된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파한 IBM에게 찬사를 보낸다. 아무런 준비 없이 처음 시작하는 것보다 주요 기술 요소가 전부 포함된 시작점을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IBM 클라우드 팩이 더 많이 생기거나 더 광범위한 IBM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매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M은 레드햇 리눅스와 오픈시프트 같은 오픈 표준을 바탕으로 향후 중요한 기업 클라우드 기술 업체로 부상할 수 있는 확실한 걸음을 내딛었다.   

* 잭 골드는 J.골드 어쏘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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