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노트북이 된 서피스 북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북을 발표하면서 PC제조업체들이 발끈한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기존 서피스는 태블릿 시장을 겨냥하고 있었던 반면에 서피스 북은 노트북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적절한 키보드 받침대, 선택적 외장 그래픽, 분리형 태블릿 디스플레이를 모두 갖추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가 초창기에 일부 문제를 겪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PC 제조업체들이 좀 더 분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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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의 망 중립성 지지
지난해 중반, 미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FCC)는 인터넷 활동의 평등성을 보장하는 데 큰 관심이 없는 듯 했다. FCC는 엄격한 규제를 시도하기보다는 인터넷 업체들이 ISP에 요금을 지불해 ‘급행 차선’을 만든다는 개념을 지지했다. 소비자들의 항의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FCC는 결국 입장을 바꾸고 2월에는 ISP를 기간설비 사업으로 처우해야 하며, 비용 지불을 통한 특혜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이 결정은 여전히 소송과 의회의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 규칙에 위배되어 운영하는 ISP의 회피 정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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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데스크톱 GPU를 넣은 엔비디아
언제나 그래왔듯이 게임용 노트북의 핵심은 타협이지만 엔비디아는 데스크톱의 성능을 그대로 반영한 최초의 노트북용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GTX 980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물론 GTX 980 노트북은 크고 비싸겠지만 진정한 게임 경험을 위한 커다란 성과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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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러운 연결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USB-C
첫 시도 시 커넥터의 방향이 잘못되는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USB 케이블을 휴대폰 또는 PC에 연결하는 단순한 일이 쓸데 없이 오랫동안 불만스러웠다. 노트북을 충전하고 외장 디스플레이를 가동할 만큼의 충분한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양방향 케이블인 USB-C를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일부 노트북과 휴대폰은 2015년부터 해당 표준을 지원하여 내년에 광범위하게 도입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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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전성시대
2015년에는 TV 업계가 점점 줄어드는 TV 시청자를 온라인 비디오로 보완하는 작업에 나서면서 TV 방송을 버리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대규모 이주가 이루어졌다. HBO와 쇼타임 등의 프리미엄 네트워크는 독자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는 슬링 TV와 최초의 "저렴한" 스트리밍 채널을 출시했고 훌루는 드디어 무광고 버전을 출시했다. 또한 로쿠, 애플, 아마존, 구글등이 출시한 새로운 기기로 스트리밍 하드웨어 경쟁이 가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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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시장을 세운 애플
공식적으로 애플은 애플 워치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서드파티 회사들의 예측에 따르면 6개월 동안 700만 대가 판매되었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손목 시계는 2008년 이후 연간 판매량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애플 워치가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고 여전히 애플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지만 이미 다른 그 어떤 스마트워치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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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의 위협에 당황하지 않는 핏비트
전문가들은 애플 워치가 전용 피트니스 트래커 시장을 전멸시킬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핏비트는 지난 분기 판매량이 480만 대에 달하고 연간 매출 성장률이 168%에 이르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비록 장기적으로는 스마트워치가 우세할 수 있지만 개인의 건강에 집중하는 저렴한 기기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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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배하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월간 활동 사용자 10억 명을 기록한 이후로 3년 만에 하루 10억 회 로그인과 월간 활동 사용자 15억 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지구상에서 7명 중 1명이 매일 로그인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페이스북이 소유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의 서비스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수 년 동안 “쿨”함을 잃었다고 말했지만 수치로만 보면 사용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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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를 얻고 있는 중급 휴대폰
휴대폰 구매에 650달러까지만 쓸 생각이라면 지금이 적기이다. 넥서스 5X(379달러), 넥서스 6P(499달러), 원플러스 2(389달러), 모토 X 퓨어 에디션(400달러, 사진), 알카텔 원터치 아이돌 3(250달러) 등 구매자들은 언록된 탄탄한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미국 통신업체들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단말기로 더욱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기들을 구매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인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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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된 무인 자동차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올 해 최초의 맞춤형 프로토타입이 도로를 달리면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사진) 또한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 기능을 통해 테슬라의 모델 X SUV와 새로운 모델 X 세단은 고속도로에서 스스로, 조향, 제동, 가속할 수 있고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시점에만 사용자에게 경보를 제공한다. 아직 완벽한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오토파일럿도 도로에서 눈을 떼지 말도록 조언하고 있다) 2015년에 큰 성과를 이룬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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