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의 기기 및 디스플레이 부문 리서치 부사장 린 황은 경제 역풍이 거세지면서 소비자 심리가 악화돼 향후 6분기 동안 해당 소비자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갱신 주기에 맞춰 경기 회복이 이뤄지면 몇 년간은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물론 출하량 규모가 팬데믹 정점에 도달하지는 않겠지만 소비자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나아가리라 예상된다”라고 그는 전했다.
“2023년 이후 회복될 성장률”
IDC는 2023년 이후 출하량이 증가하여, 2026년까지 총 출하량은 약 4억 7,770만 대(소비자 부문 2억 6,930만 대, 기업 부문 6,360만 대, SMB 부문 7,590만 대, 공공 부문 6,9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IDC의 모빌리티 및 소비자 기기 추적기 관리자 지테시 우브라니는 수요가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출하량 전망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윈도우 10 지원이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느린 경제 회복과 기업 하드웨어 교체가 맞물려 장기적인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교육 부문의 배포와 하이브리드 근무도 추가적인 출하량을 끌어낼 요소이리라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 2분기부터 지속된 수요 약세
IDC가 지난 7월 발표한 데이터에 의하면 2022년 2분기 전 세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7,130만 대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증가세에 이은 2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였다. IDC는 중국 내 봉쇄와 지속적인 거시경제 역풍으로 공급과 물류가 악화되면서 하락 폭이 예상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
한편 레노버, HP, 델 테크놀로지스가 상위 3위를 지킨 가운데 애플은 에이수스와 공동 5위로 밀렸다. 이번 분기 동안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IDC는 설명했다. 그 결과, 에이서가 이번 분기 4위로 올라섰다. 추가 공급 문제가 없는 한, 애플이 하반기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IDC는 예측했다.
팬데믹 초기 분기별 PC 출하량은 2020년 2분기 7,430만 대로 정점을 찍었다. 2018년과 2019년 2분기 팬데믹 이전 출하량은 각각 6,210만 대와 6,510만 대였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