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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P 체제에서 내부 IT역량 강화···민첩성 키운 美 보험사 사례

2020.09.09 Peter Sayer  |  CIO
건강보험사 블루크로스 NC는 현재 더욱더 빠르게 반응하는 인프라의 이점을 한껏 누리고 있다. MSP에서 벗어나 내부에서 직접 엔지니어링 팀을 구성하고 새 IT 인프라를 구축한 결과다. 

페타 보조빅은 3년 전 블루크로스 블루쉴드 노스캐롤라이나 지부(이하 블루크로스 NC)에 합류했을 당시, 엔지니어링 팀과 IT 인프라를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는 임무를 맡았다. IT 운영 대부분을 외부 업체에 맡긴 탓에 사실상 엔지니어링 팀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IP 주소가 달린 건 거의 모두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이하 MSP)에 맡기는 상황이었다. 

현재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총괄하고 있는 보조빅은 “독특한 기회를 얻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BlueCross NC Instagram

수년 전, 블루크로스 NC는 두 곳의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센터 운영 인력을 후지쯔(Fujitsu)에 넘겼다. 당시 기업들은 정형화된 업무는 대부분 외주를 주고 핵심 사업에만 집중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추세였고, 블루크로스 NC도 이런 흐름을 따랐다.

그 결과 블루크로스 NC의 IT부서는 핵심성과지표(KPI)를 추적하는 관리자로 전락했다. 보조빅은 “애플리케이션 작동이 중단되거나 성능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내부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MSP에 맡겨 처리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 IT 부서는 유연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여러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조빅은 고위 경영진에게 IT 부서를 사내로 복귀시키자고 설득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회사에 입사하기도 전에 이미 다들 설득된 상태였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목표는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 비용을 줄이면서 통제권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과거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조빅이 마주친 어려움은 무엇을 이전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는 “합류 후 ‘이곳 환경은 어떠한가? 어떤 버전의 VM웨어가 돌아가고 있는가?’라며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답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블랙박스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깜깜한 상황이었다”라고 언급했다. 

보조빅은 새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결심했다. 단, 기존 워크로드와 새 워크로드를 향후 몇 년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두었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을 도울 사람들을 뽑아 팀을 구성했다. 그는 “헬스케어와 보험 쪽 경력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물론 그런 경력도 필요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었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인프라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VM웨어를 구동하는 델, 레노버의 온프레미스 서버가 결합된 형태다. 그리고 넷앱(NetApp)을 사용해 플래시 저장장치가 있는 단일 데이터 패브릭을 만든다. 

IT 팀은 2019년 2월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을 완료했다. IT 팀은 현재 블루크로스 NC의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보조빅은 “현재 진행 중인 이 정리 작업을 재미있는 단계(fun phase)라고 이름 붙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루크로스 NC 소속 개발자들이 회사 인프라에 신경을 덜 쓰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서 그는 “회사 인프라가 어디 있는지, 백엔드에서 돌아가는 서비스의 명칭이 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보조빅 팀은 오픈시프트(Open Shift) 위에 컨테이너 기반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오픈시프트는 온프레미스는 물론 클라우드에서도 실행되는 쿠버네티스 기반 플랫폼이다. 

그는 “내부 개발자나 애플리케이션을 리팩토링 중인 사람에게는 자신이 어떤 데이터센터에 있는지 혹은 어떤 리전과 영역에 있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보조빅은 멀티클라우드 관리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도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는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두 사용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건 어리석은 행위다”라며, “거버넌스 도구는 우리가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가치 기반 관리 제공
블루크로스 NC는 새로운 인프라를 갖춘 덕분에 이제 프로젝트 실행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전 MSP 체제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나 서버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하면 승인을 거쳐 처리 완료될 때까지 90일이 걸리기도 했다. 보조빅에 따르면 이제는 요청서를 제출하면 몇 분 안에 승인이 완료된다.

블루 커넥트(Blue Connect)는 이미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애플리케이션이다. 블루크로스 회원들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받은 서비스와 고지서, 청구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회사 자체 서버에 있다가 AWS로 이전됐으며 현재는 컨테이너 내부로 리팩토링 되고 있다. 덕분에 실행 속도가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빠른 해결이 가능하다. 

이 밖에 블루크로스 NC는 건강보험사이다보니 보유 데이터가 많은데 새로운 인프라 덕분에 데이터 접근과 분석 작업도 수월하게 하고 있다.

위와 같은 변화가 있게 된 배경에는 블루크로스 NC의 원대한 목표가 자리하고 있다. 즉, 단순히 보험금 청구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가치 기반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한편 새로운 인프라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헤쳐나가는 데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택 대기 명령이 떨어지는 바람에 블루크로스 NC는 전 직원의 98%를 신속하게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시켰다. 핵심 인프라로 지원해야 하는 동시 VPN 연결 건수가 기존 1,000~1,500 건에서 갑자기 7,000건으로 늘어났다.

그는 “종전의 MSP 체제였다면 업무가 마비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처리능력이 큰 폭으로 늘어서 VPN 가상 종단점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조빅은 콜센터 직원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더라도 블루크로스 NC 회원들은 달라진 점을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조빅은 최근 회사들이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가운데 이전에 보지 못했던 점을 보게 됐다. 그는 원래 현장에서 팀과 함께 일하는 걸 선호했다. 그는 “무기한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싶진 않지만 앞으로 현장에 있는 날보다는 재택근무하는 날이 더 많아 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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