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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 리더십|조직관리 / 자기계발

구직 면접은 IT 임원급에게도 어렵다··· 피해야 할 실수 12가지

2023.03.27 Johanna Ambrosio  |  CIO
수많은 면접을 본 IT 리더들도 정작 본인이 회사를 구할 때는 여러 실수를 범한다. 오랜 경력을 지난 IT 리더들이 자주 행하는 실수 12가지를 정리해보았다.  
 
ⓒ Getty Images Bank 

IT 리더는 구직 활동을 할 때 언제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곤 한다. 누군가는 IT 리더들이 뛰어난 능력을 가졌기에 그만큼 높은 자리에 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면접 과정에서 CIO, 부사장, 이사 같은 높은 직급에 있는 사람들도 일반 사원들과 비슷한 실수를 범한다고 채용 전문가들은 말한다. 보편적이고 치명적인 실수 2가지는 면접 중 너무 말을 많이 하는 것 그리고 이력서에 자신의 업적을 거들먹거리며 소개하거나 장황하게 작성하는 것이다. 임원 전문 헤드헌터 기업 커비 파트너스(Kirby Partners)의 CEO 주디 커비는 “한 사람의 이력서 분량이 55장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이력서는 그들의 어머니도 다 읽어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베테랑 IT 리더가 구직 활동을 벌일 때 자주 범하는 실수를 알아보자.

거창한 표현
IT 임원 전문 헤드헌팅 기업인 HSA(Heller Search Associates)의 찰리 베치그는 지난 해 너무 거창한 이력서 때문에 기회를 잃은 지원자 2명을 보았다. 그는 “후보자 모두 훌륭한 지원자였고, 그들이 이력서를 다시 작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베치그는 모든 사실을 입력하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최신 유행 디자인과 색다른 글씨체를 피하면서 이력서를 ‘깔끔하게’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특허 및 논문은 이력서 끝단에 기입하고 관련 정보를 앞에서 다루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주는 정말로 그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
이력서의 길이는 합리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동시에 그 내용은 구체적인 업적을 명시해야 한다. ‘나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혁신가이다’라는 표현은 자격증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가령 ‘무엇을 혁신했는가?’, ‘어떤 면에서 앞선 것을 보았는가?’를 궁금해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팀이 무엇을 달성했으며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돈이나 시간을 절약하거나 매출을 발생시키거나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자신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이야기해야 한다.

말로만 설명하지 말자. 전략적 또는 운영상의 구체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보여주자.

‘우리’ 대신에 ‘나’ 선택하기
너무나 많은 IT 리더들이 팀에 대한 업적보다 개인적 업적을 강조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력서 그리고 면접에서 채용 담당자는 ‘나’가 아니라 ‘우리’에 집중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그 누구도 자신의 상황만 유리하게 만드는 사람 또는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지 못하는 사람을 원치 않는다. 공을 다른 팀원들과 공유하자. 그리고 다른 기업 또는 자신이 협력했던 사람의 뒷담화를 하지 말자.

좋은 면접에 대한 오해
면접에서 나온 질문에는 가능한 간단명료하게 답하자. 그리고 면접에서는 지원자 자신이 아니라 면접관이 주도자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베치그는 “우선 경청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경청하고 대답하는 대화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자들이 면접까지 오게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하거나 할당된 시간에 자신의 모든 경험을 전달하고 싶어서 ‘한바탕 내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충동을 억제하고 각 답변을 최대 5분으로 제한하자. 베치그는 “최근 적합한 후보자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해당 역할에 맞는 로컬 출신 지원자였다. 하지만 고용주는 1시간가량의 면접에서 3가지 질문밖에 하지 못했다. 지원자가 너무 수다스러웠기 때문이다. 베치그는 “지원자는 임원 앞에서 자신을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다. 결국 기업은 해당 지원자를 추가로 면접 보려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실전 연습의 힘 간과하기
임원 채용 전문 헤드헌팅 기업과 일하는 경우, 관련 헤드헌터는 최소 1회의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녹화할 가능성이 높다. 커비는 “스스로 정신이 번쩍 드는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용 담당자는 면접 스킬과 이력서를 개선하는 방법에 관해 알려줄 것이다. 왜냐하면 어쨌든 최종적으로 지원자가 합격이 되면, 구인을 요청한 회사로부터 비용을 지급받게 되기 때문이다. 헤드헌터 같은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현명하다.

헤드헌팅 기업을 이용하면 첫 번째 면접에서 떨어져도 채용 담당자로부터 유용한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법적 제한 때문에 인터뷰 기업 담당자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지 못할 경우, 헤드헌팅 기업으로부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따로 헤드헌팅 기업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커비는 신뢰할 만한 친구 또는 동료와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라고 조언했다. 해당 일자리에 대한 열정을 과장 없이 보여주고 질문에 간단 명료하면서 담백하게 답해야 한다.

긴 경력만 믿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않는 것
헤드헌팅 기업 칼드웰(Caldwell)의 파트너 숀 배너지는 “같은 회사에서 20년 이상을 보냈다고 해서 예전처럼 반드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긴 근속 연수가 충성심의 흔적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요즘은 한 곳에서 수십 년 동안 머무르는 것이 불리할 수 있다.

배너지는 “같은 문화에 그렇게 오랫동안 빠져 있던 사람이 기존 조직의 규범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가 바로 핵심 문제다”라며 “GE, IBM, 모건스탠리, P&G 등 각 산업의 전통적인 리더들은 직원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 및 프로세스가 마련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우라도 IT 리더는 자신의 전문지식과 스킬을 다른 조직 또는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배너지는 “일부 기업은 그런 능력을 첫번째로 확인하기 보단, 이미 다른 곳에서 관련 능력을 입증한 후보자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 기업에서 7년 이상 오랫동안 머물렀다가 이직하고 싶은 경우 자신의 능력을 전달할 방법에 대해 정확하게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를 자신의 이력서와 면접에 반영해야 한다.

선견지명을 갖지 못함
직장 생활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은 IT 리더는 뛰어난 당구 선수처럼 최소 두 수를 내다보아야 한다. 현재 직업 생활의 단계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고 싶은가? 다른 동료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급여 수준은 어떠하고 장점은 무엇인가?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른 경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장기 근속자는 새로 영입된 IT 리더들의 연봉 인상만큼 대우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직장 생활의 경로는 과거 매우 단순했다. 배너지는 “열심히 일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 인정, 보상, 승진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의 직업 세계는 이런 경로에서 벗어나고 있다. 직장 생활에서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스킬과 역량을 확보하고 명함이 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직장 생활 보좌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멘토를 찾아 어떻게 경력을 구축하고, 어떤 시점에 어떤 스킬에 집중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을지 배우라고 조언했다. 가령 인프라 부문에서 10년 동안 근무했다면 더욱 직접적인 비즈니스 감각과 광범위한 관리 또는 전략 전문지식을 발전시켜야 한다.

새로운 기술과 거리두기
오늘날의 세계에서 비즈니스 학위를 갖추고 전략 구축 경험만 있다고 해서 CIO가 될 수 없다. 배너지는 “CIO 역할은 점점 진화하고 있으며 더 다양하고 실질적인 기술적 능력을 필요로 한다. 현재,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머신러닝, 클라우드 전환 경험은 모두 이력서에서 중요하고, 디지털 공급망 등의 기술적인 지식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IT가 제품 개발을 지원하거나 심지어 주도할 수 있으므로 관련 분야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직무 요구사항을 무시하기
지원자 입장에서 업무 소개에 나온 일부 내용은 무시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간혹 그래도 괜찮을 때가 있다. 하지만 석사 학위가 필요하다고 명시된 직무에서 학사 학위만 있다면 아무리 경험이 아무리 많더라도 면접 기회가 올 가능성은 없다. 

또한 업무 소개 글에 나온 역량은 지원 스스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커비는 “실제 실행할 수 있는 사람과 전략을 구축하는 사람은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실행 능력이 없는데 운이 좋아 고용된 경우 결국 해당 직무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구직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배너지는 “직위, 회사, 급여, 위치 등 모든 주요 요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향후 모든 상황을 망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셜 미디어 세부사항을 보지 않기
높은 직급 또는 임원을 고용할 때는 지원자와 가족 전체를 확인하게 된다. 채용하려는 기업은 특히 지원자와 배우자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확인하고 부적절한 사진 또는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올렸는지 알아본다. 이를 통해 회사 이벤트에 지원자와 그 배우자가 어떻게 활동할지 예측하고 지원자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광범위하게 엿본다.

사람들이 기웃거리는 것이 싫다면 구직 활동 중에는 소셜 계정의 프라이버시 설정을 조정하고, 모든 직계 가족 구성원도 그렇게 하도록 하자. 자신은 ‘멋지거나’, ‘귀엽거나’, ‘재미있다’고 생각해도 자신에 대한 정보가 없는 타인에게는 같은 방식으로 해석되지 않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수영복을 입고 바비큐 파티를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볼 수 있다. 하지만 링크드인 계정과 기타 업무와 관련된 소셜 미디어는 조심히 다루자. 추리닝 바지나 전문적이지 않은 복장을 보여주거나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자. 소셜 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을 이미 조사하고 회사 생활과 관련된 사진에 투자하자.

커비는 실제로 한 기업의 지원자가 가장 가까운 경쟁자이자 외부 후보자를 방해할 때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원자는 성인용 전신 광고판 옆에 서서 양손에 술을 들고 얼빠진 행동을 하는 외부 후보자의 사진을 발견했다. 해당 지원자는 경쟁 후보자의 사진을 고용 관리자에게 이메일로 보냈는데,  그 과정에서 두 지원자 모두 탈락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채용 및 고용 담당자가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자신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문서를 두지 말자. 

분위기 파악 못 하기
커비는 임원 면접에서 살아남으려면 감성 지수(EQ) 스킬을 연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원자 중 한 사람이 야구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을 자랑했다. 면접자는 그런 주제에 관심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해당 지원자는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고 커비는 전했다.

네트워크 활용을 포기하기
베치그는 “구직자들은 지인에게 방해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큰 실수다. 지인 상당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시간을 내어 인맥을 쌓자. 그는 “매일 5~10명에게 연락하라”고 조언했다.

이전 직장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직업 조직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연락해보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설명한 후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정보를 달라고 요청하자. 베치그는 “IT 리더들의 다음 일자리는 인맥을 통해 얻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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