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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애플 패권의 어두운 면

2012.02.20 Galen M. Gruman  |  InfoWorld
통신업체, 유통업체, 하드웨어 제조업체 등에게 있어서 최악의 스토리는 애플이 모든 돈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부스러기만 차지하는 것이다. 
 
음반업계도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처음 소개했을 때 비슷한 위기감을 느꼈다. 당시 음반업계는 어쩔 수 없이 애플에게 수익의 30%를 떼어주고 폐쇄적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악마의 거래를 하고 말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음반업체들은 냅스터(Napster) 같은 파일 공유 사이트의 등장으로 수익 구조가 매우 악화되었을 것이다. 최선의 선택은 자체적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었으나 투박하고 상호 호환적이지 않으며 사용이 어려운 제품들만 내놓았기 때문에 결국 애플만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이런 공포감은 왜 통신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폰 등의 아이폰 대항마를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통신업체들은 이런 기기들에 더 적은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익이 향상된다. 그리고 단일 플랫폼이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애플과의 계약에서 협상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통신업체들이 지불하는 보조금이 높아 수익을 악화시키는 아이폰을 선호하고 있다. 2011년 아이폰 4S가 출시되자 안드로이드 판매는 급감했으며, 우월한 제품과 비교를 불허하는 고객 만족도는 애플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 
 
애플 열풍 속에 냉가슴 앓는 통신업체
기업들은 이미 아이폰 때문에 이성을 잃고 있으며, 개인 사용자들에 이어 극보수적인 할리버튼(Halliburton) 같은 기업들마저도 이에 동참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포브스가 자사의 보고서에서 기술했듯이 소매업자와 통신업체들의 수익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이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 밖에 되지 않지만 전체 휴대폰 업계 수익의 약 75%를 가져가고 있으며, 그 비율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애플의 미국 내 판매량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비율과 마찬가지로 이보다 훨씬 많다.
 
이런 경제적 추이가 지속될 경우 애플은 모바일 플랫폼 업계의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앱 업계의 SAP, 모바일 서비스 업계의 오라클이 될 것이다. 애플 애호가에게는 이것이 희소식일 것이며, 매킨토시나 아이팟/아이튠즈처럼 통합되고 즐거우면서 혁신적이고 기능적인 제품을 더욱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쁠 것이 있겠는가? 한동안은 그럴 것이다. 하지만 독점자들은 갈 곳 없는 고객으로부터의 수익을 최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 또는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이런 상황을 직접 경험했으며, 이것은 IT 업계의 역사를 보아도 여실히 드러난다.
 
최근 이동통신업계, 하드웨어 제조업체, 기타 업계의 선두주자들에 관해 딜로이트 컨설팅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등의 기업이 등장하면서 해당 업계는 이미 그 운명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한다. 모바일 사용에 있어서 필수적인 네트워크를 10년 이상 제공해 온 통신업체들은 아직도 지배력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고객들도 통신업체에서 가치를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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