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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 오디오 그룹 '하만' 80억 달러에 인수··· "시너지 기대"

2016.11.15 Brian Cheon  |  CIO KR
삼성전자가 미국의 오디오 전문 그룹 '하만카돈'(Harman Kardon)을 미화 80억 달러(9조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전기 장치부품(전장부품) 사업을 한층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를 넘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여러 인수 작업을 펼쳐왔다. 애플 시리의 개발진이 설립했던 인공지능 기업 '비브 랩스'(Viv Labs), IoT용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사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하만은 오디오 분야의 명가로 널리 알려진 기업으로, 헤드폰 및 블루투스 스피커, 가정용 하이파이 시스템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JB. AKG, 하만 카돈 등이 있다. 기업 매출의 2/3가 오디오 전자 분야에서 생성되며,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매출이 77%에 달하는 등 자동차용 오디오 분야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다.


하만은 커넥티드 자동차 시장에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인수 이후 하만은 일단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될 방침이다. CEO 및 의장인 디네시 팔리월을 비롯한 경영진 또한 직위를 유지한다. 인수는 2017년 중반기께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전자 분야 역량과 하만의 오디오 역량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아로써 향후 삼성전자와 여타 완성차 차량 제조기업의 제휴가 더욱 확대되는 한편 삼성의 인공지능 및 녹스(knox) 보안 분야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현대증권 측은 15일 삼성전자가 하만카돈을 인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신의 한수"라고 표현하며, 목표주가 20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 또한 새로운 성장 기회이자 보유 현금의 주주 친화적 활용 사례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207만원을 유지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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