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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IT 정체성을 확립하라

2011.06.08 Thornton May  |  Computerworld

필자는 최근 업계의 능력 있는 CIO들에게, 그들이 생각하는, IT 명성에서 최대의 위기가 무엇인지 질문해 봤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대답은, ‘과거의 유산’ 이었다. 응답자들은 과거 IT 리더들이 저지른 실수들로 인해 미래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이 방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것이 IT에 대한 올바른 지적일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IT는 기업의 비즈니스 머니(business money)와 경쟁력을 갉아먹는, ‘구제 불능의 애물단지’로 인식돼 왔다.

여기서 의문이 생겼다. 과거 우리는 기업의 축적된 지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표현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IT 리더들은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해야만 한다. 우리들 각각은 적극적이고, 솔직하며 설득력 있게 IT의 역사를 기업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제 진실을 외칠 때가 왔다.

IT는 잘못된 기억에 얽매여 있다. 필자가 수백 개 도시의 수 천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가 이를 입증한다.

지난 3년 간, 필자는 북미 지역 전역을 돌며 컨퍼런스에 참석한 청중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막 지나온 과거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묘사해 보도록 요청했다.

아니나 다를까, 응답자 중 일부(주로 IT 전문가 집단)는 지나온 시대를 ‘IT가 주정뱅이처럼 생각 없이 돈을 쓴’ 시기로 묘사했다. 이처럼 ‘IT의 열광’에 대한 끊임 없는 믿음은 황당한 이야기일 뿐이다.

45~65세의 IT 리더들과 대화를 나눠보라. 그들은 자신들이 절대(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기업으로부터 백지 수표를 받아본 적이 없노라고 말할 것이다. 실제로 당신은 어느 기업에서도 IT에 충분한 예산을 지급한 CFO를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까지 언제나 그래왔다.

엄밀히 말하자면, 기업이 IT에 투자한 사례도 존재하긴 했다. 이는 예산 할당을 맡은 임원이 IT에의 투자 회수율 평가와 관련한 불신을 잠시 유보한 때에 발생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예로 지난 세기 말 발생한 Y2K 대란을 꼽을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기업들의 자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ERP 열풍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제프리 무어는 곧 출간될 자신의 저서 <탈출 속도: 기업의 미래를 과거로부터 해방시켜라(Escape Velocity: Free Your Company's Future From the Pull of the Past)>에서 이에 대하여 ‘거대한 행복의 시간(Time of the Great Happiness)’이라 표현했다. 그 누가 전 세계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웹 균열(Web crack)’로 몰아넣었던 그때를 잊을 수 있으랴.

우리는 아직도 IT 역사상 유례없던, 이 권위적이고 역사적인 순간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Y2K와 ERP, 그리고 닷컴 열풍은 정착기가 아닌, 성장기의 현상들이었다. IT는 이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으며 이를 통해 성장하였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중요한 이 세 시기를 통해 대부분의 IT 신화와 일화들이 생겨났다.

미국이 독립 선언을 낭독하던 시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미국의 불평등이라는 실체 없는 유령은, 비즈니스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IT에 대한 무지라는 시한 폭탄으로 바뀌어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문제에 직면했다.

최상의 IT 인프라 활용 능력을 자랑하는 포춘 선정 20대 기업조차 인프라 관리를 담당하는 임원들은 IT부서에 할당된 비용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표준 수치 이하로의 지속적인 절감을 요구하곤 한다. 경영진들은 여전히 IT 비용에 거품이 있다고 비판한다. 이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자본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인 경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IT가 기업에 자신들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고, IT를 폄하하는 경영진들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역사적 기록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거나 파괴하는 과정에 대한 확실한 방법과 목표를 설정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보다 확장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Thornton A. May는 ‘새롭게 알기 : 분석에 의한 강요된 혁신’의 저자며 잭슨빌에 있는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IT리더십 아카데미 담당 중역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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