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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처럼 IT 조직 운영하기... 왜? 어떻게?" 한 컨설턴트의 제언

2015.11.20 Paul Rubens  |  CIO
“더 나은 성과를 얻으려면 CIO도 헐리웃 영화사를 운영하듯 IT를 운영해야 한다.” IT 컨설팅 기업 소트웍스(Thoughtworks)의 혁신 책임자 댄 맥클루어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배타적 계약을 통해 고용한 배우, 스탭들만으로 영화를 만드는 방식은 헐리웃에서 이미 50년 전 그만 둔 방식이다. 즉 이제는 업계 전체의 인력 풀 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상의 인재들을 모아 영화를 만드는 방식이 대세다.

맥클루어는 “영화 업계는 개별 프로젝트 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매우 복잡하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IT도 비슷하다. 프로젝트마다 필요한 인재가 다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X,Y,Z에 관한 전문가가 필요한데, 그 다음엔 또 A,B,C에 관한 전문가를 필요로 하게 된다. 때문에 IT 팀 자체를 프로젝트별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기본적인 IT 인프라스트럭처를 운영하고 관리하려면 어느 정도의 ‘비 창의적인’ IT 스킬이 무방하고 또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역할의 경우에는 핵심 IT팀에게 맡기는 것 보다는 클라우드로 이전하여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맡도록 하는 게 적합하다고 맥클루어는 말했다.

그 말은 즉 IT 팀의 규모는 더 작아지고, 대신 전문적 역량을 갖춘 팀원들이 수시로 그룹을 바꿔 가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IT 프로젝트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증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클루어는 “핵심은 이번 달 IT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다음 달에 IT 부서에서 일하게 될 직원들이 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결국에는 뛰어난 역량을 가진 IT 인재들이 수시로 교체되며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구조가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것이 가능해지려면 다음 4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1.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창구
구조적 혁신을 위해선 각자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각기 다른 수준으로 쌓고 있는 IT 전문가들이 서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기업들은 이 공간을 통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최적의 인재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영입할 수 있다.

맥클루어는 “헐리우드식 프로젝트 모델이 IT 산업에 자리 잡기 위해선 기업이 필요한 IT 전문가들을 물색하고 전문가들은 자신의 역량과 경험에 합당한 급여를 협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종의 에이전트가 구성돼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2. 새로운 급여 구조
‘고부가가치 인재’들을 전속으로 고용하지 않는 구조가 가능하려면 그들이 프로젝트를 맡지 않을 때에도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현재와는 다른 대안적인 급여 구조 역시 마련돼야 한다고 맥클루어는 강조했다..

그는 “헐리우드의 아무리 뛰어난 배우들도 연중 실제 근로 기간은 몇 달 되지 않는다. 그런 그들에게 ‘월급’ 개념의 급여를 지불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은 일이듯, 실제 프로젝트에만 단기간으로 합류하는 IT 인력들에게 역시 보다 높은 급여가 보장돼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단기 계약 방식의 IT 인력 고용은 현재도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프로그래머 혹은 여타 IT 전문가들을 일종의 ‘재화’로 취급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맥클루어는 지적했다.

3. IT 프로듀서와 디렉터의 역할
IT 프로젝트들에 역시 영화 감독이나 제작자에 상응하는 책임자가 필요하다. 이 IT 프로듀서, 혹은 IT 디렉터의 역할은 필요한 전문 인력을 영입해 팀을 꾸리고 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며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는 것이라고 맥클루어는 설명했다.

4. 개선된 언어와 도구
맥클루어는 “안무가가 새로운 댄스 팀을 꾸리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이 안무가는 댄서들 가운데 누구와도 친분이 없다. 하지만 그들 사이엔 같은 용어와 개념이 공유되고 있기에, 결국엔 소통이 가능하고 그로써 작품을 완성해나갈 수 있다”라고 비유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IT 프로듀서 혹은 디렉터 역시 매번 변화하는 IT 전문가들과 원활하게 작업을 해나가기 위해선 소통에 필요한 공동의 언어와 체계, 그리고 지속적인 작업 생산성을 보장해주는 공유 도구를 갖춰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IT 프로듀서, 혹은 디렉터의 역할은 누가 맡아야 하는 걸까? 맥클루어는 그 적임자로 CIO와 CMO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는 직책인 디지털 전략 책임자(DSO, Digital Strategy Officer)를 거론했다.

맥클루어는 “CIO나 CMO는 자신의 영역에 뿌리내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DSO는 전체론적이고 변혁적인 시각을 가지고 이 두 영역 사이를 오가는 직책이다. CMO나 CIO에게 새로운 구조를 제안하고 관련한 역할을 맡긴다면 온전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지만, DSO라면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의 프로젝트 구조에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CIO라면 오히려 DSO의 역할을 더욱 훌륭히 수행해낼 수 있다고 맥클루어는 덧붙였다. 그는 “선진적이고 전체론적인 안목을 갖춘 CIO라면, DSO의 역할 역시 분명히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DSO에게 필요한 역량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이 물음에 맥클루어는 “DSO는 기업가인 동시에 전도사, 그리고 안무가의 역량까지 전부 갖춰야 한다”라는 답을 내놨다.

그는 “DSO에게 필요한 기업가 정신이란 기회를 포착하고, 그것을 위해 필요한 역량들을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는 테크놀로지는 기본이고, 법과 규제, 변화 관리 등 외부 요소들에도 정통해야 하며 최종단의 판매 사원 등에게까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말 그대로 전통적인 ‘기업가’상에 IT 전문가의 자질까지 더해진 의미라 보면 되겠다”라고 설명했다.

안무가의 자질이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각기 다른 성격과 역량의 IT 전문가들을 조화롭게 관리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전도사란 무슨 의미일까? 맥클루어는 “DSO는 항상 모두에게 에너지를 주고,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인물이다. 혁신적인 프로젝트란 전통적인 비즈니스 구조에선 약간 빗겨난 활동인 경우가 많고, 때문에 그 새로움과 차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구성원들은 혼란에 빠질 위험이 크다. 그들에게 동기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인도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DSO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융합적 팀 구조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혁신적 프로젝트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이 물음에 맥클루어는 “특정하긴 어렵지만, 성공적인 기업들이라면 자사에 가치를 제공하며 경쟁자들의 모방은 차단하는 프로젝트들을 추구해나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시 말해, 미래의 IT 프로젝트는 거대하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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