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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에 눈 떴다’ IT-드리븐 ESG를 실현하는 CIO들

2022.12.07 Stephanie Overby  |  CIO
몇몇 IT 리더들이 회사 안팎에서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며 동시에 사업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발성 이니셔티브를 넘어 업계 표준을 확립하고자 노력하는 글로벌 단체도 있다.
 
ⓒGetty Images Bank

기업의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에 대한 모멘텀이 형성된 지 오래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일어난 팬데믹, 세계적 분쟁과 기후 변화는 이러한 움직임을 가속했다. 한때 '하면 좋은' 정도로 여겨졌던 ESG 솔루션은 이제 기업의 90%가 채택했을 만큼 널리 퍼졌다. 캐피털 그룹의 2022년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초이스 호텔스 인터내셔널(Choice Hotels International)의 CIO 브라이언 커클랜드는 “지속 가능성은 항상 중요한 의제였다. 최근 바뀐 건 경각심이다”라고 말했다. 

지속 가능성에서 IT의 역할은 데이터다.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의 환경 영향을 측정하는 데 요긴하다. 따라서 CIO가 지속 가능성 및 ESG 이니셔티브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도쿄 해상(Tokio Marine) 북미 서비스의 부사장 겸 부CIO 앤드류 산타크로체는 “ESG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여타 솔루션과 마찬가지로 IT와 비즈니스가 협업해야 한다. 기술 리더인 CIO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요즘 상당수의 CIO가 이런 책임을 능동적으로 맡으려는 자세를 갖췄다. 이미 있는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에 이름만 얹으려고 하지 않는다. IT와 비즈니스 전반에서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자 한다. 

커클랜드는 “지속 가능성은 너무 오랫동안 ‘남일’처럼 소외됐다. 이제 IT 리더가 변화를 주도할 때다”라고 말했다. 올해 세계 각국의 CIO가 모여 ‘SustainableIT.org’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었다. 커클랜드는 이 단체에 합류했다. 이 단체의 목표는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모범 수칙과 업계 표준을 확립하는 것이다. 

미국의 의류 회사 뷰오리(Vuori)의 CIO 브라이언 뮐베르거(SustainableIT.org 단체의 이사이기도 하다)는 “요즘 다른 CIO들과 얘기하다 보면 지속 가능성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라고 말했다. 
 

넓디넓은 IT의 영향력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회사는 ESG를 10년 이상 전략적 우선순위로 여겨왔다. 모건 스탠리에서 기술 리스크, 기업 회복탄력성 및 사이버보안 CIO를 맡고 있는 캐서린 웨트머는 전 세계적인 기후 이상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고 전했다. 이제 지속 가능성은 인프라 현대화나 비즈니스 가치 창출 등과 더불어 IT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필수 요소가 됐다. 

CIO가 IT 내에서, 그리고 전사적으로 지속 가능성에 기여할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뷰오리의 뮐베르거는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기술이 CIO 산하에 있다”라고 말했다. IT는 개발자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용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을 바꾸거나, IT 팀이 단순히 데이터를 복제하는 대신 더 효율적으로 수집하도록 권장할 수 있다. 또한 원자재 소싱이나 라스트 마일 배송 등 수많은 운영 시스템의 기술적 토대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뮐베르거는 “여러 요소 기술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CIO가 요즘 시대에 정말 귀하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뷰오리에서 지속 가능성은 모든 의사 결정의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다. 회사의 IT 팀은 상품을 제조하고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 및 공유하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몇 년 안에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초이스 호텔의 커플랜드는 가장 부족한 건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후 위기의 초침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IT 리더들은 이러한 압박감에 매몰되지 않고, 기후 위기의 긴박함을 동기부여로 승화시키려 노력 중이다.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다는’ 말에 따라 업계 표준 프레임워크와 측정 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지속 가능성은 IT에서 시작한다 

초이스 호텔은 숙박 업계에서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인’했다. 3년에 걸쳐 1,000개 이상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아마존 웹 서비스로 전환했다. 초이스 호텔 CIO 커클랜드는 ‘클라우드는 지속 가능성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모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클라우드 전면 전환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커클랜드에 따르면 클라우드 전환으로 회사는 3배 더 적게 탄소를 배출하며 3배 더 많은 워크로드를 처리한다. 이는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 자체가 온프레미스 서버보다 높아 줄이는 탄소 배출량을 배제한 수치다. 커클랜드는 “클라우드 전환은 팬데믹 기간 특히 중요했던 비즈니스 민첩성도 가능케 했다”라고 덧붙였다. 

초이스 호텔이 설립된 지 75년 뒤 생긴 뷰오리는 처음부터 100% 클라우드 기반이었다. CIO 뭴베르거는 "클라우드가 아니면 SaaS, PaaS, IaaS다. API 및 연결 레이어를 구축하며 점점 서버리스 환경으로 전환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고서는 CPU나 환경 자원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물론 클라우드는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의 기본 중 기본이다. 남은 과제는 테스트 데이터 환경을 간소화하고, 엔지니어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인프라 비용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이는 Sustainable.org 단체에 속한 CIO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다. 

모건 스탠리의 IT 부서는 데이터센터의 리프레시 주기(refresh rate)를 세심히 검토하는 등 데이터 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노력해왔다. 무조건 리프래시 주기를 늦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회사에 따르면 어떨 때는 최신 장비의 효율성이 매우 높아 데이터 센터 장비를 바꾸는 것이 탄소 배출을 더 많이 줄이는 방법이 된다. 

CIO웨트머는 데이터 센터의 환경 영향을 측정하는 일은 쉬운 편에 속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실행하는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의 영향부터 시작해 결국 회사 전체에 탄소 발자국을 선명하게 추적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웨트머는 회사가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IT 개발 문화의 일부로 편입하고자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데이터 중심 협력 

CIO는 IT 팀과 함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고자 여러 이해관계자와 논의하고 협력한다. 오늘날 투자자, 규제 기관, 기업 고객이나 공급업체 모두가 기후 및 지속 가능성 영향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한다. 따라서 비즈니스 리더에게는 탄소 배출량, 공급망 환경 영향 및 그린 매출(green revenue) 등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고품질의 데이터를 생성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초이스 호텔에서는 IT 조직이 새로 부임한 ESG 전담 부사장과 협력 중이다. ESG 부사장은 전 세계 7,000여개 이상의 호텔과 부동산의 환경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대규모 이니셔티브를 맡았다. 

초이스 호텔은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협력해 모든 호텔에 모니터링 도구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 대시보드로 모으고 있다. 커클랜드는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수익성은 물론 지속 가능성을 개선할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그는 데이터 애널리틱스 덕분에 한 호텔에서 수도 요금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온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한 수영장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는 문제를 발견해냈다. 

웨트머가 이끄는 IT 팀은 ESG 조직과 협력해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한다. 또한 글로벌 지속가능 금융 팀과 협력해 지속가능 금융 기술 그룹을 만들었다. 이러한 팀들은 모두 모건 스탠리의 통합 지속가능성 인사이트 연구소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한다. 연구소는 데이터 활용 사례를 안내하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미리 시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도 IT 팀은 사업 개발팀과도 협력해 사업 확장의 환경 영향을 관리한다. 

켈로그의 수석 부사장이자 글로벌 CIO 레슬리 살몬은 지속 가능성의 또 다른 과제로 문제의식을 꼽았다. 그는 “산업 수준에서 지속 가능성이 왜 중요한지 진심으로 동감해야 하며, 동시에 이에 대한 투자가 단지 기후를 위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할 동인이라고 주주들을 설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실적으로 켈로그와 같은 다국적 식품 제조업체가 공급망을 모두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해관계자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그는 “켈로그의 공급망은 매우 방대하며 복잡하다. 예컨대 소규모 지역에 있는 농부들이 블록체인이나 공급망 추적 API 같은 기술에 접근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가치가 아닌 시스템으로 

앞으로 지속 가능성은 하나의 이상적 가치가 아닌 피해갈 수 없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필수다. 뮐베르거는 “갈수록 기업은 API를 제공해 회사와 파트너의 환경 투명성을 높일 것이다. 그래야 데이터를 분석해 관리하고 그 현황과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SustainableIT.org 단체의 목표가 바로 이런 API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수립하는 것이다. 기업이 어떤 환경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게시하고 공유할지 정한 표준이 있어야 한다. 

의류 업체 뷰오리에서 지속 가능성의 핵심은 윤리적인 제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회사는 수많은 공급업체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뷰오리 CIO 뮐베르거는 “이미 자재를 구하는 과정에서 뷰오리는 다른 경쟁업체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기준을 중심으로 환경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라며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면 더욱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며, 환경 보고서의 일관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지금처럼 공급업체가 직접 뷰오리의 환경 영향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대신 API를 통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다. 뭴베르거는 이런 식으로 모든 물류 파트너과 IT 공급업체가 탄소 배출량 및 기타 환경 데이터를 자동으로, 그리고 일관성 있는 형식으로 제공하는 미래를 꿈꾼다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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