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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친환경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고 있나

2018.11.28 Charlotte Trueman  |  CIO Aisa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ASEAN) 국가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Credit; Flickr

2015년 회원국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20% 줄이고, 2025년까지 이 지역 내 전체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를 23%까지 끌어올리는 등 여러 목표를 자체적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여러 국가 간 구상안에 합의하는 것과 별개로, 이 지역 10개 국가는 향후 몇십 년에 걸쳐 자신이 원하는 환경적 진보를 위한 독자적인 목표도 수립했다. 

환경 피해를 줄이는 노력이 간단한 일이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여러 지리적 요인을 이미 가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같은 나라는 막대한 지열에너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아세안 내 다른 나라들, 즉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는 거대한 규모로 수력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지리적 위치도 12시간의 일광을 쉽게 태양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풍력은 동남아시아 전체에 걸쳐 비슷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천혜의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은 대부분이 이용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도자들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이 상태가 이른 시일 안에 바뀔지 의문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출에서 상위 15개 국가에 속한다. 따라서 이들이 경제에 극히 중대한 산업으로부터 철수하는 것을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이 제안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투자자들에 의해 ‘투자 불능(unbankable)’으로 간주되며 초반부터 좌절되었다. 

그러나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청정에너지 기술을 도입하려는 의지가 있고 이미 상당한 진보를 이루기 시작한 나라들이 있다. 최근의 한 발표에서는 이 권역이 2025년 목표를 충족하는 데 이미 일정을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몇몇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 친환경 기술을 수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기술적 진보를 선도한다. 따라서 친환경 기술에서도 모범을 보이는 것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는 한때 액화천연가스(LNG)의 최대 수출국이였지만, 최근에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원을 더 많이 수용하는 조처를 해왔다. 

2017년 10월, 이 도시 국가는 세마카우 매립지(Semakau Landfill)에 롱-스팬 윈드 터빈을 최초로 가설하였다. 14층 높이에, 3개의 10.5미터 회전 날개가 달린 터빈은 매년 방 4개짜리 아파트 45곳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 풍력 터빈은 REIDS(Renewable Energy Integration Demonstrator – Singapore) 이니셔티브라는 난양 기술 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장기적으로, 대학은 재생에너지와 전통적인 가스 에너지를 조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마이크로그리드를 개발해 보다 청정하고 보다 비용 효과적으로 전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 및 조력 에너지와도 통합될 수 있다. 

한편, SP그룹은 비-재생에너지 이용을 보상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시작하였다. 구매자와 글로벌 판매자를 선호사항에 따라 자동으로 연결해, 조직이 친환경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고 크로스-보더 지속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한다. 

라오스 
라오스의 경우, 현재 약 80%의 1차 에너지 수요가 재생에너지원으로 충족되고 있다. 톱밥, 옥수수 속대, 쌀겨, 볏짚 형태의 농업 및 임업 폐기물에서 나오는 바이오매스는 라오스 재생에너지원의 약 68%를 차지하고, 가정의 취사와 소규모 농촌 생산에서 사용된다. 

나머지 12%는 메콩강 지류에 건설된 댐들에서 나오는 수력 에너지이다. 최초의 수력 발전소는 1971년에 건설되었고, 20세기의 전환기까지 국내 에너지의 대부분을 생산하였다. 이 기간에 발전소에서 생산된 에너지는 태국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2010년 라오스 정부는 국내 최대의 남슌 2 하이드로파워(Nam Theun 2 Hydropower)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유감스럽게도, 이 댐은 사람과 환경에 주는 재난적 영향 때문에 널리 비판을 받았다.  

라오스는 매년 300일에 이르는 일광 역시 이용하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에는 아직도 1억 2,000만 명의 사람들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외딴 시골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었다. 라오스는 이미 이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1만 3,000 농촌 가구에 태양광 패널을 장치하여 오프-그리드 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정부 장관들은 스칸디나비아와 체코공화국의 장관들에게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였다.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및 광물 자원 장관은 5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장관 포럼(Clean Energy Ministerial forum)에 참가해 국가 간 대화를 진행하였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25%의 재생에너지를 함께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이는 현재 약 13% 정도다.  

태양 에너지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명백한 선택지이고, 2017년 정부는 대규모 부유식 발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는 이런 유형으로는 최대의 현행 발전소보다 5배가 더 크고 2019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인도네시아 전역의 69곳의 수원지에 부유식 태양 에너지 시스템을 가설한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풍력은 인도네시아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에너지원이다. 풍력 에너지 이용에 많은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우스 술라웨시(South Sulawesi)에서는 올해 초 100헥타르 규모의 풍력 발전소가 문을 열었고, 7만 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타하 라우드, 사우스 카밀만탄, 제노폰토, 사우스 술라웨시 지역에도 현재 윈드 팜이 가동 중이고, 가설 유망 지역으로 7곳이 이미 추가로 지정되어 있다. 
 
필리핀 
필리핀이 가진 풍부한 천연 에너지원을 이용하려는 그린 스타트업이 필리핀에 몰리고 있다. 필리핀은 전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대의 풍력 에너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상당수의 인구가 아직도 전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이고, 따라서 조명, 취사 등에서 대안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SALt(Sustainable Alternative Lighting)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등유 램프나 촛불을 이용하는 것을 막는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설립된 필리핀 스타트업이다. 이의 제품은 최대 8시간까지 지속하는 염수 램프(saltwater solution-powered lamp)이다. 램프에는 6개월간 지속하는 하나의 교체형 컴포넌트가 있을 뿐이고, 교체 비용도 저렴하다. 

RAD 그린 솔루션즈(RAD Green Solutions)는 엔지니어팀이 개발한 생체 의료 폐기물을 파기하는 혁명적인 비-연소 시스템을 공급한다. 산소가 빠진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소각 방식과 구별되고, 폐기물을 열분해(pyrolysis)로 알려진 방식으로 분해한다. 결과적으로 유독성 부산물을 줄이고, 폐기물의 탄화 시 이산화탄소 발생도 50%가 줄어든다. 

필리핀에 있는 또 다른 친환경 신생벤처인 하이-가이 에너지(Hi-Gi Energy)는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인 부레옥잠(water hyacinth)을 브리켓(briquets)이라고 알려진 압축 목탄 분진 블록으로 변화시킨다. 아직도 6,500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장작이나 숯을 이용하는 나라에서, 이 친환경 대체 취사 연료는 필리핀이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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