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서비스의 일부 API를 ‘구글 엔터프라이즈 API’로 새롭게 지정해 보다 엄격한 변경 관리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구글은 “고객사가 구글의 기업용 API를 기반으로 구축한 중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예상치 못한 API 변경으로 인한 개발 작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API 변경 및 폐기에 있어 보다 높은 수준의 기준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워크 스페이스, 맵스 플랫폼의 API를 구글 엔터프라이즈 API로 새롭게 지정하여 변경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수 고객사가 사용하고 있는 만큼, API 변경으로 인한 추가 작업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만약 API를 불가피하게 대폭 수정해야 할 경우, 변경과 관련한 통지를 최소 1년 전에 제공하는 한편 고객사가 변경된 API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각종 도구와 문서를 지원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과거 구글이 충분한 예고 없이 API 서비스를 중단한 데 대한 일각의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구글은 구글 리더(Google Reader)의 API 폐기 통보를 서비스 종료 약 두 달 전에 전달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