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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모바일 이어 서버까지··· 중국 업체들 '무서운 질주'

2016.03.10 Agam Shah  |  PCWorld
서버 시장이 PC와 모바일 기기 시장과 같은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과 대만 같은 아시아 국가 업체의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휴이트는 "PC와 모바일 기기가 그런 것처럼 미국보다는 아시아 업체가 만든 서버를 사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기업에 더 이득이 된다"며 "기업 고유 요건에 따라 맞춤 제작된 서버를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처럼 엄청난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은 자체적으로 서버를 설계해 중국과 대만 업체에 생산을 맡긴다.

이러한 서버의 대부분은 초대용량 환경에 최적화됐다. 기업은 이들 서버를 구매해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하거나 막대한 웹 트래픽을 처리하는 데 활용한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전 세계 상위 7대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은 중국과 대만 제조업체에 서버를 직접 주문 제작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례가 구글이다. 세계에서 서버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기업 중 하나다. 알리바바나 텐센트,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도 보안과 '국가주의적인' 이유로 자국 업체의 서버를 선호한다고 무어헤드는 말했다.

가트너의 휴이트는 "이들 기업은 HPE(Hewlett-Packard Enterprise)나 델 같은 전통적인 미국 서버 업체의 제품을 거들떠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업체가 이들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런 기업들은 아시아 서버업체에 서버 설정을 최소화한 이른바 '베어본(bare-bones)' 제품을 구매한다. 미국 서버 업체가 생산하기를 꺼리는 제품이다.

베어본 서버는 보안 칩이나 관리 엔진 같은 별도 기능이 전혀 없다. 휴이트는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기업은 대량 구매하는 방식으로 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특히 OEM 공급업체의 기술지원이 없이 스스로 하므로 베어본 서버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9일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생산된 서버는 296만 대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났다. 이러한 성장은 레노버와 화웨이, 인스퍼(Inspur Electronics) 등 중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의 시장 순위는 HPE와 델에 이어 3~5위를 기록했지만, 상위 2개 업체의 서버 출하량은 계속 줄고 있다.

예를 들어 HPE는 같은 기간 62만 6,000대의 서버를 생산했다. 그러나 2014년 4분기와 비교하면 2.6% 줄었다. 델은 52만 8,000대를 생산했는데 역시 0.3% 줄어든 것이다. 반면 레노버의 생산량은 5.9% 늘어난 25만 7,000대였고 화웨이 15만 대(27% 증가), 인스퍼 14만 대(53% 증가)로 뒤를 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서버 업체가 총 126만 대를 생산했다. 여기에는 대만 업체 콴타(Quanta), 위스트론(Wistron), 인벤텍(Inventec)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HPE와 델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HPE는 폭스콘과 협력해 초대용량 환경에 적합한 저가 클라우드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 폭스콘은 대만과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PC와 아이패드, 아이폰 등을 만드는 업체다. 범용 장비 중심의 구시대와 결별하는 것도 뚜렷한 흐름이다. 혁신적인 설계가 반영된 서버 신제품을 개발하고 더 많은 스토리지와 네트워킹 요소를 추가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고 있다. 휴이트는 "기술지원이 필요한 기업은 여전히 델과 HPE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버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밀접하게 결합하는 것은 HPE와 델, IBM, 레노버 등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무어헤드는 지적했다. 오픈스택이 포함된 레드햇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뉴타닉스(Nutanix) 등을 서버에 기본으로 설치해 판매하는 것이다. 뉴타닉스는 레노버 서버에 기본 설치해 판매되고 있다. VM웨어도 서버에 기본 설치돼 판매되는 주요 소프트웨어 중 하나인데, 최근 델이 EMC를 인수하면서 그 자회사인 VM웨어까지 확보하면서 앞으로 델의 서버 제품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 서버 업체가 약진하면서 중국은 서버 칩 업체의 격전지로 바뀌고 있다. 현재는 인텔의 x86 서버 칩이 중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퀄컴과 IBM이 각각 ARM와 파워 아키텍처 기반의 자사 칩을 더 많은 서버에 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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