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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 운영체제 / 인문학|교양

'숨겨진 보안 비화' SDL은 어떻게 윈도우를 구했나

2014.03.11 John E Dunn  |  Tech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새로운 웹사이트 하나를 개설했다. 윈도우의 보안,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의 역사를 바꾼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바로 이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주기(Software Development Lifecycle), 줄여서 SDL에 대한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웹사이트는, SDL에 관해 아무런 이야기도 들어보지 못한, 혹은 이것이 왜 중요한 지에 관해 아무런 생각도 없는 이들에게 생각을 바꿀만한, 신선한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다.

시장에 떠도는 과장된 이야기들은 배제하더라도, SDL이 마이크로소프트를 2002, 2003년의 불확실의 시기에서 구출해준 일등 공신이다. 이 웹사이트는 SDL 프로젝트를 이끈 주역들의 인터뷰 영상과 더불어, 왜, 그리고 어떻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행보에서 나아가 소프트웨어/보안 기업으로 탈바꿈했으며,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노리는 맬웨어에 대응하였는지에 관한 외부 전문가들의 분석 역시 소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부적으로 겪은 위기에 관해 알고 있던 외부 인사는 소수에 불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위기란, 2001년 초여름, 윈도우 XP의 OEM 런칭을 2주 앞둔 시기 발생한 사고를 의미한다.

당시 기업의 보안 대응팀을 이끌고 있었던 스티브 리프너는 “날짜도 분명히 기억한다. 2001년 7월 31일, 토요일의 일이었다. 난 새벽 2시에 사이버보안 전문가 뤼스 쿠퍼의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깼다. 전화 너머에서 그는 ‘코드 레드(Code Red)’라는 맬웨어가 급격한 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코드 레드는 자체 복사와 인터넷 이동을 통해 컴퓨터들을 감염시키는 악성 컴퓨터 프로그램이었다. 코드 레드의 위력은 무시무시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

이 사건 이후 2년 여 간 블라스터 웜(Blaster worm), 님바(Nimda), 코드 레드 II(Code Red II), 마이둠(MyDoom), 새서(Sasser) 등 각종 맬웨어들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는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모든 세계가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맬웨어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기였다. 즉 이런 현상은 모두에게 큰 충격을 줬다.

그리고 2002년 1월, 자신들의 여린 XP에 가해지는 끝없는 공격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던 이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의 리더 빌 게이츠는 전 직원에게 그 유명한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TwC, Trustworthy Computing)’의 개념을 담은 메모를 전송한다. 그 날 이후 보안은 우리의 모든 활동의 근간으로 자리잡아오고 있다.




게이츠가 제시한 TwC라는 아이디어는 이후 SDL로 발전한다. SDL 계획은 개시 후 2년 간 8,500 명의 윈도우 개발 팀 전체 인원을 그 적용 대상으로 삼는 기업의 핵심 활동으로써 진행됐다. 이것의 목표는 프로그래밍 오류를 최소화하고, 그럼에도 발생한 문제는 최대한 신속히 조정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는데 있었다. SDL의 모토는 ‘보안은 더 이상 소급적 활동이어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사용자들은 즉각적으로 거세게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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