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2

블로그ㅣ제조서 맹활약 펼치는 '혼합현실'··· 어디서 어떻게 활용되나?

Rob Enderle | Computerworld
美 항공우주 회사 록히드마틴은 제조 및 조립에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시스템을 도입하여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이는 혼합현실 시스템을 적용하려는 다른 산업군에 좋은 단서가 될 것이다. 

B2C 시장에서의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은 그다지 흥미롭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비즈니스 분야(특히 제조와 교육)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은 보잉(Boeing)과 같은 다른 항공우주 회사와 함께 혼합현실 기술을 채택한 최초의 회사 가운데 하나다. 

록히드마틴 경영진은 이번 주에 진행됐던 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혼합현실 기술(홀로렌즈)을 어디에서 사용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 기술이 어디에서 쓰일 수 있을지를 설명했다. 또한 홀로렌즈 1세대와 2세대를 비교하면서, 후자가 전작보다 몰입감과 편의성 측면에서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Adam Patrick Murray / IDG

해당 프레젠테이션은 우주선 ‘오리온(Orion)’ 조립에 홀로렌즈를 사용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필자로 하여금 ‘아틀라스(Atlas)’ 개발에 참여했던 한 교수에게 들은 이야기를 상기시켰다. 

그가 일했던 당시, 조립팀은 모든 중앙 시스템마다 3중 예비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서 첫 번째 파트가 테스트에 실패하면 조립팀은 두 번째 파트로 넘어간다. 두 번째 파트가 실패하면 세 번째로 간다. 세 번째도 실패하면 그냥 첫 번째 파트를 설치해버리고, 비행 중 고장이 발생할지라도 이런 예비 시스템에 의존한다. 필자가 우주비행사라면 정말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다. 그리고 만약 일시적인 오류가 아니라 설계상의 실패라면? 근본적인 설계 결함 대비는 안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록히드마틴은 홀로렌즈를 도입한 이후, 이를 사용한 시스템에 오류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제 록히드마틴이 어떤 프로세스에서 홀로렌즈를 성공적으로 사용해 제조 오버헤드를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었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홀로렌즈’가 사용되지 않았던 곳 
록히드마틴의 프레젠테이션이 흥미로웠던 또 다른 이유는 혼합현실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거나 혹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부분에도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협업’은 오랫동안 혼합현실이 지원할 수 있는 영역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잠재력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재택근무를 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혼합현실 제어 및 경험이 이 기술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만큼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의 ‘기대치’는 혼합현실에 하는 회의가 현실 회의와 똑같으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와 같은 도구가 갈수록 대면 회의를 대체하기에 적합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MR을 사용하진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는 시간이 지나면 바뀌리라 예상되지만 가상 공간 회의는 아직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기보다 신기한 솔루션에 가깝다. 

주변 시야의 한계(수직, 수평)는 두 가지 영역에서 이 기술의 도입을 제한한다. 첫째, 수직 시야를 넓히면서 작업 공간 위의 정보 화면을 봐야 하는 작업대 조립 그리고 둘째, 더 나은 몰입을 위해 수직 및 수평 시야를 모두 강화해야 하는 전체 시뮬레이션이다. 또한 교육을 받는 사람은 환경에서 위협을 탐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중앙 시야를 그 어떤 것으로도 가려서는 안 된다. 

‘홀로렌즈’가 사용되는 곳
보잉과 마찬가지로, 록히드마틴이 혼합현실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한 곳은 최종 조립 과정이었다. 록히드마틴에서는 ‘우다(OODA; Observe, Orient, Decide, Act)’ 프로세스를 사용하는데, 이는 관찰(Observe)부터 원인규명(Orient), 의사결정(Decide), 실행(Act)까지 네 가지 요소를 반복하는 운영 전략이다. 

여기서 처음 세 가지 요소가 평균 조립 시간의 51%를 차지한다. 홀로렌즈는 이 세 가지 요소의 영향을 최대 99%까지 줄여서 작업자가 거의 즉시 조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에 따르면 조립은 지루한 과정에서 훨씬 더 즐거운 과정으로 바뀌었다. 

또 IT 업계에서 유명한 말 중에 ‘더 저렴한 것, 더 빠른 것, 더 개선된 것을 원하는가? 두 가지만 골라라’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은 혼합현실 기술을 사용하면 이 세 가지 모두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측정, 계획, 우선순위 지정 등 많은 수동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서 이뤄졌다. 홀로렌즈는 이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있고, 부품이 필요한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다. 즉 계획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작업자는 헤드셋을 착용한 다음 바로 조립을 시작할 수 있다. 

작업자는 홀로렌즈를 사용해 경고를 확인하고, 진행 상황을 기록하며, 프로젝트를 더욱더 잘 관리할 수 있는 가상 컴퓨터 화면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록히드마틴은 조립 비용을 사실상 거의 절반으로 줄이면서, 2백 만개 유닛에서 유닛당 평균 38달러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경영진은 혼합현실이 의료서비스와 같은 다른 산업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이 조립 실수를 줄인 것처럼, 수술에서 발생하는 실수를 줄여 병원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 

마무리 
혼합현실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미 항공우주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 나아가 기술이 발전하고 사람들이 이에 익숙해진다면 자동차 제조, 의료서비스, 법 집행, 여행, 심지어는 식품과 같은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AI와 연계된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는 일약 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교육 및 운영 비용이 감소하고, 품질, 제조 시간, 업무 만족도는 향상될 것이다. 

물론 혼합현실 시장에 다른 기기들이 있긴 하지만 홀로렌즈는 이를 둘러싼 도구들을 볼 때 가장 눈에 띈다. 이러한 도구가 홀로렌즈를 완벽한 솔루션으로 변모시키기 때문이다. 이 도구 가운데 일부는 다른 헤드셋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지만 기업들은 구매를 결정하기에 앞서 에코시스템을 검토하길 원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는 그저 훌륭하기만 한 헤드셋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생산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다. 그러나 이미 혼합현실을 도입해 이점을 누리는 곳도 있다. 록히드마틴, 보잉과 같은 회사들은 제조 및 지원 측면에서 혼합현실을 통해 상당한 혜택을 보고 있으며, 그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

* Rob Enderle은 신기술 자문 회사인 Enderle Group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의 고객사다. ciokr@idg.co.kr
 



2021.01.22

블로그ㅣ제조서 맹활약 펼치는 '혼합현실'··· 어디서 어떻게 활용되나?

Rob Enderle | Computerworld
美 항공우주 회사 록히드마틴은 제조 및 조립에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시스템을 도입하여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이는 혼합현실 시스템을 적용하려는 다른 산업군에 좋은 단서가 될 것이다. 

B2C 시장에서의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은 그다지 흥미롭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비즈니스 분야(특히 제조와 교육)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은 보잉(Boeing)과 같은 다른 항공우주 회사와 함께 혼합현실 기술을 채택한 최초의 회사 가운데 하나다. 

록히드마틴 경영진은 이번 주에 진행됐던 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혼합현실 기술(홀로렌즈)을 어디에서 사용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 기술이 어디에서 쓰일 수 있을지를 설명했다. 또한 홀로렌즈 1세대와 2세대를 비교하면서, 후자가 전작보다 몰입감과 편의성 측면에서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Adam Patrick Murray / IDG

해당 프레젠테이션은 우주선 ‘오리온(Orion)’ 조립에 홀로렌즈를 사용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필자로 하여금 ‘아틀라스(Atlas)’ 개발에 참여했던 한 교수에게 들은 이야기를 상기시켰다. 

그가 일했던 당시, 조립팀은 모든 중앙 시스템마다 3중 예비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서 첫 번째 파트가 테스트에 실패하면 조립팀은 두 번째 파트로 넘어간다. 두 번째 파트가 실패하면 세 번째로 간다. 세 번째도 실패하면 그냥 첫 번째 파트를 설치해버리고, 비행 중 고장이 발생할지라도 이런 예비 시스템에 의존한다. 필자가 우주비행사라면 정말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다. 그리고 만약 일시적인 오류가 아니라 설계상의 실패라면? 근본적인 설계 결함 대비는 안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록히드마틴은 홀로렌즈를 도입한 이후, 이를 사용한 시스템에 오류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제 록히드마틴이 어떤 프로세스에서 홀로렌즈를 성공적으로 사용해 제조 오버헤드를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었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홀로렌즈’가 사용되지 않았던 곳 
록히드마틴의 프레젠테이션이 흥미로웠던 또 다른 이유는 혼합현실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거나 혹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부분에도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협업’은 오랫동안 혼합현실이 지원할 수 있는 영역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잠재력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재택근무를 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혼합현실 제어 및 경험이 이 기술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만큼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의 ‘기대치’는 혼합현실에 하는 회의가 현실 회의와 똑같으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와 같은 도구가 갈수록 대면 회의를 대체하기에 적합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MR을 사용하진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는 시간이 지나면 바뀌리라 예상되지만 가상 공간 회의는 아직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기보다 신기한 솔루션에 가깝다. 

주변 시야의 한계(수직, 수평)는 두 가지 영역에서 이 기술의 도입을 제한한다. 첫째, 수직 시야를 넓히면서 작업 공간 위의 정보 화면을 봐야 하는 작업대 조립 그리고 둘째, 더 나은 몰입을 위해 수직 및 수평 시야를 모두 강화해야 하는 전체 시뮬레이션이다. 또한 교육을 받는 사람은 환경에서 위협을 탐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중앙 시야를 그 어떤 것으로도 가려서는 안 된다. 

‘홀로렌즈’가 사용되는 곳
보잉과 마찬가지로, 록히드마틴이 혼합현실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한 곳은 최종 조립 과정이었다. 록히드마틴에서는 ‘우다(OODA; Observe, Orient, Decide, Act)’ 프로세스를 사용하는데, 이는 관찰(Observe)부터 원인규명(Orient), 의사결정(Decide), 실행(Act)까지 네 가지 요소를 반복하는 운영 전략이다. 

여기서 처음 세 가지 요소가 평균 조립 시간의 51%를 차지한다. 홀로렌즈는 이 세 가지 요소의 영향을 최대 99%까지 줄여서 작업자가 거의 즉시 조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에 따르면 조립은 지루한 과정에서 훨씬 더 즐거운 과정으로 바뀌었다. 

또 IT 업계에서 유명한 말 중에 ‘더 저렴한 것, 더 빠른 것, 더 개선된 것을 원하는가? 두 가지만 골라라’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은 혼합현실 기술을 사용하면 이 세 가지 모두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측정, 계획, 우선순위 지정 등 많은 수동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서 이뤄졌다. 홀로렌즈는 이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있고, 부품이 필요한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다. 즉 계획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작업자는 헤드셋을 착용한 다음 바로 조립을 시작할 수 있다. 

작업자는 홀로렌즈를 사용해 경고를 확인하고, 진행 상황을 기록하며, 프로젝트를 더욱더 잘 관리할 수 있는 가상 컴퓨터 화면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록히드마틴은 조립 비용을 사실상 거의 절반으로 줄이면서, 2백 만개 유닛에서 유닛당 평균 38달러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경영진은 혼합현실이 의료서비스와 같은 다른 산업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이 조립 실수를 줄인 것처럼, 수술에서 발생하는 실수를 줄여 병원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 

마무리 
혼합현실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미 항공우주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 나아가 기술이 발전하고 사람들이 이에 익숙해진다면 자동차 제조, 의료서비스, 법 집행, 여행, 심지어는 식품과 같은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AI와 연계된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는 일약 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교육 및 운영 비용이 감소하고, 품질, 제조 시간, 업무 만족도는 향상될 것이다. 

물론 혼합현실 시장에 다른 기기들이 있긴 하지만 홀로렌즈는 이를 둘러싼 도구들을 볼 때 가장 눈에 띈다. 이러한 도구가 홀로렌즈를 완벽한 솔루션으로 변모시키기 때문이다. 이 도구 가운데 일부는 다른 헤드셋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지만 기업들은 구매를 결정하기에 앞서 에코시스템을 검토하길 원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는 그저 훌륭하기만 한 헤드셋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생산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다. 그러나 이미 혼합현실을 도입해 이점을 누리는 곳도 있다. 록히드마틴, 보잉과 같은 회사들은 제조 및 지원 측면에서 혼합현실을 통해 상당한 혜택을 보고 있으며, 그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

* Rob Enderle은 신기술 자문 회사인 Enderle Group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의 고객사다. ciokr@idg.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