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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상장 직후 113%↑···에어비앤비 주가 폭등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2020.12.11 박예신  |  CIO
온라인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주식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직후 큰 폭으로 뛰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에어비앤비의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의견과 최근 기술주들의 나스닥 상장 랠리를 탄 덕분이라는 의견이 공존한다.
 
ⓒAirbnb

10일(현지시간) 에어비앤비는 1시 38분에 주당 148달러로 첫 거래가 시작된 뒤 144.71달러로 마감했다. 당초 에어비앤비의 희망 공모가였던 68달러보다 113% 상승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발 악재가 겹치며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에어비앤비로서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에어비앤비의 매출은 줄고 순손실은 늘었다. 지난해 에어비앤비는 1~3분기 동안 37억 달러의 매출과 3억 2,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25억 달러의 매출과 7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폭이 확대된 이유는 올해 코로나 사태로 숙박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며 매출이 부진해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전체 직원의 25%인 1,9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악재가 겹치며 에어비앤비는 올해 초로 예정됐던 IPO를 연기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상장 계획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에어비앤비는 인력 감원과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또 코로나 감염 위험이 비교적 덜한 교외 지역 숙소로 여행객들의 예약 건이 몰리면서 매출이 반등했다는 설명도 있다. 

AP 통신은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객들이 북적이는 시내에서 떨어진 개인 주택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게 되면서 호텔보다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다”라고 분석했다. 또 “전년 대비 72%까지 줄었던 4월 예약률이 올 9월에 20% 수준으로 줄어들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폭등한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시중의 과도한 달러 유동성에 힘입은 투자자들이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매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최근 니콜라, 도어대시, C3.ai 등 신생 기술 기업들이 나스닥에 잇따라 상장되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점도 에어비앤비의 매수세를 부추긴 원인이 됐다는 설명도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상장된 회사 중 80%가 돈을 벌지 못하고 있음에도 거래 첫날 평균 27% 상승했다”라며 “수익성이 없는 회사 주식을 매수해 수익을 내려는 움직임들이 굉장히 우려스럽다”라고 전했다. 

세테라 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인 골드만은 “증권 시장이 다시 1999년처럼 파티를 벌이고 있는 것 같다”라며 “시장이 너무 목이 말라 있는 탓에 신생 기업들이 이 기회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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